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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일본 Amazon에서 애니플렉스 상품 취급 중단

2012.05.24 06:29

무언가 조회 수:965

네타  


애니플렉스 측의 공지 http://www.aniplex.co.jp/company/bd_inter_120511.html


(해석)

일부 Blu-ray Disc 상품의 인터넷 판매 사이트 취급에 대하여


2012년 5월 15일

주식회사 애니플렉스


현재, 당사의 일부 Blu-ray Disc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가 있습니다만, 해당 상품의 제조 및 출하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공급 상황에 문제는 없습니다. 

상품의 취급은 각 판매 사이트의 재량에 의해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건에 관해서는 해당 사이트에 문의하십시오. 



니세모노가타리와 페르소나 4를 포함해서 현재 아마존에서 판매중지된 상품들. 



취급 중단 이유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높은 예약주문과 발매일 직전 취소분량, 그리고 그로 인한 악성재고의 양산이라고 합니다. 



관계자가 폭로한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한 물품에 4천만엔 어치의 주문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렇게 도를 넘는 주문으로 인해 에러메세지가 출력된 상태입니다. 

물론, 이 물품들이 정상적으로 출고되면 문제가 없으나, 발매 직전에 대량으로 주문취소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덕분에 연속적으로 악성재고가 발생하게 되고, 그렇게 쌓인 재고는 완전생산한정판임에도 불구하고, 정상가보다 훨씬 낮은 덤핑할인 등으로 어떻게든 적자를 감수하며 소화해내는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 완전수주생산한정판이 59% OFF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 나는 친구가 적다 포터블 (수량한정생산판) 60% OFF

- 넨드로이드 제너레이션 (한정판) 65% OFF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한정판「figma 시라이 쿠로코」동봉) 56% OFF

등의 예시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제품에서 악성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60%까지 가격을 인하하면서 덤핑을 하게 되면, 기존에 정상가로 구매했던 사람들은 당연히 항의하게 됩니다. 엄청난 항의가 빗발치겠죠. 

재고품에 한해서는 매진될 때까지 판매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마존의 랭킹시스템과 할인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선 랭킹 시스템.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소위 "인기 타이틀"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홈페이지 상위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걸 본 사람들은 그 제품이 인기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하고, 사게 될 것이고, 주문량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일본 Amazon은 저 물량을 모두 소화시키기 위해서 애니플렉스로부터 그만큼의 물량을 미리 사올 것이고, 이후에 엄청난 양의 주문취소가 들어오게 되면 그만큼의 물량이 악성 재고가 되는 것입니다. 이걸 일본 Amazon은 싼 가격에, 적자를 물며 팔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할인정책. 
일본 Amazon만인지, 모든 Amazon에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본 Amazon에서는 예약물량에 대해서 20% 할인정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할인정책에 대해서 주식회사 애니플렉스는 "할인가에 판매하게 되면 타 소매점에서 판매가 저조해지므로, 재고가 과다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며, 이에 가격폭락 및 시장붕괴의 우려가 있다."며 할인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일본 Amazon에서 거절했습니다. 이들의 거절은 정당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유는 개별 판매점의 가격인하정책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상거래법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애니플렉스와 일본 Amazon의 갈등은 깊어져가고, 그게 지금의 취급 중단 조치로 이어진 것입니다. 
사실 완전수주한정품에 악성재고가 남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다보니, 일본 Amazon에서는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이 이상한 상황에 화가 날 만했죠. 
결국 일본 Amazon은 이를 랭킹순위 조작을 위한 사기주문으로 정의했고, 악성재고의 양산과 구매자들로부터의 불만을 막기 위해서 애니플렉스라는 브랜드 자체를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된 것입니다. 


일부 내용은 추측성을 띄고 있습니다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플렉스는 이미지를 많이 실추했군요. 작품의 이미지마저 나빠지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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