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갈 데가 없다

가이낙스 신화의 씨앗, DAICON IV

2012.06.25 11:19

Novelic' 조회 수:344

네타  


요 영상의 원본이다 이 말씀ㅎㅎ


  일단 다이콘 설명부터. 위키백과 복붙 설명임.


  다이콘 필름(ダイコンフィルム)은 1981년에서 1985년까지 활동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중심으로 한 자주영화의 제작 집단이다. 

1983년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제4회 일본 SF 콘테스트라는 행사의 오프닝 영상(이하 다이콘4)이다. 이 행사는 개최지인 오사카의 

앞쪽 한자 大를 음독하여 다이'와 콘테스트의 맨 앞글자인 '콘'을 붙여서 '다이콘'이라고도 불린다.


  SF를 좋아하던 당시 오타쿠 아마추어 애니메이터들이 DAICONFILM을 결성하여 제작한 영상으로서, 그 효시인 1981년 제3회 

다이콘 오프닝 영상(이하 '다이콘3')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DAICONFILM에는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를 

비롯하여, 현재 GAINAX의 멤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다이콘3는 교복을 입은 작은 소녀가 물컵에 든 물을 쏟아지지 않게 운반한다는 내용이었다. 운반하는 중간에는 수많은 SF애니

메이션과 영화의 메카닉과 캐릭터가 등장하여 그녀를 방해한다. 하지만 그녀도 자를 광선검으로 사용하고(스타워즈), 책가방에서 

수십 개의 유도 미사일을 발사(초시공요새 마크로스)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결국 운반에 성공, 다 말라가던 밭의 무에 그 물을 

뿌려준다. (일본어로 다이콘은 야채 '무'와 발음이 같다) 


  되살아난 무는 무 형태의 전함으로 변하고, 처음에 물을 건내줬던 불시착 외계인들이 그녀를 함장으로 승격시키고 함께 우주를 

향한다는 피날레를 맞이하게 된다.





  다분히 아마추어적이고 허점이 많았지만, 그 훌륭한 패러디 정신은 오타쿠들의 쾌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 이후로 다이콘3는 오타쿠들에게는 거의 '전설급'의 영상으로 추켜 세워지게 된다. 그 열기를 이어받은 후속작이 바로 제4회 

다이콘의 오프닝 영상이었다.


  다이콘3에서 초등생 정도였던 소녀가 바니걸 의상을 입은 고교생 정도의 아가씨로 성장하여 등장한 순간, 관람객들의 충격은 

대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제작에는 거의 프로급의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하여 영상이 모든 면에서 세련되었다. (일견 아마추어성을

잃은 듯이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상업적 목적이 아닌 아니메 오타쿠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졌음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특히 미사일 발사 장면과 핵폭발로 붕괴되는 도시의 잔해가 벛꽃으로 변하는 영상등에서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느낄 수 있다. 전편의 물컵 옮기기 같은 내러티브 구조는 없었지만, 무 전함의 등장이나 수많은 SF 메카닉/캐릭터의 난무, 그리고 

진보된 영상은 역시 오타쿠들의 무수한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1984년 말 "DAICON4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위해 모였던 직원을 중심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 "왕립 우주군"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가이낙스"를 설립되었다.


  참고로 미사일이 마구 난사되면서 기체가 회피하는 장면을 "이타노 서커스"라고 하는데, 이 당시엔 젊은 편이었던 '이타노 

이치로'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서 거의 처음 보여주었던 독보적 기법이거든. 이 사람도 다이콘4에 합류해서, 지금 봐도

눈이 호화로운 이타노 서커스씬이 완성되었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 참여한 많은 애니메이터가 훗날 일본 아니메의

큰 발자국을 남긴 위인들이 되었으니 스텝덕후 있으면 한번 찾아보세여 재미 쏠쏠함ㅎㅎ)


  가이낙스 영상에서는 다이콘에 대한 오마주가 종종 들어가곤 하는데, 위의 다이콘 영상을 보고 나면 아래 영상클립의 어느 부분이 

다이콘 오마주인지 감이 올 것 같음. 또 프리크리가 아니더라도 에바 신극장판에도 슬쩍 숨어있는게 있는데 그건 알아서 찾아보는

재미를 가지셈. 어차피 방학인데 시간 남는 나가럽 게이들은 보세여. 


  프리크리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6년 3분기(여름) 신작 애니메이션 목록 [4] 하레 2016.05.12 20201
공지 2016년 1분기 (1월) 신작 애니 및 제작사 목록 [3] 하레 2016.01.04 62351
공지 본문에 헤살(네타)이 있는 글은 작성시 네타체크를 꼭 해주세요 [2] 하레 2011.06.24 76426
10072 「죠시라쿠」감독 미즈미사 츠토무 인터뷰 [8] 무언가 2012.06.25 454
10071 [Fate/Zero] 키레와 아처의 유혈 [3] 시읏시읏 2012.06.25 401
10070 빙과 재밌다 [9] file 전설의잉여 2012.06.25 441
» 가이낙스 신화의 씨앗, DAICON IV [6] Novelic' 2012.06.25 344
10068 나친적 남주 얼굴이 왔다갔다... [3] file Kyou 2012.06.25 711
10067 사키 이치가 편 11화 [4] file 사람사는곳 2012.06.25 647
10066 에볼 최종화 : 먹어라 이 사랑! 프리큐어 주먹펀치! [3] 리카아메 2012.06.25 524
10065 [진지] 아이돌 마스터에 관한 간증. [21] 쌍경진 2012.06.24 572
10064 이번 샤이닝 페스타에 대한 내 생각 [9] 청록야광봉 2012.06.24 277
10063 아이돌 마스터 TVA 코믹컬라이즈화 [10] file Plan 2012.06.24 513
10062 아이마스 샤이니 페스타에 수록되는 신작 선행컷 [8] Plan 2012.06.24 419
10061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페제 애니메이션은(네타) [4] 무언가 2012.06.24 492
10060 페제 엔딩 [6] 간길 2012.06.24 560
10059 한 사람의 시점을 완벽히 다룬 페이트 제로 [7] 청록야광봉 2012.06.24 472
10058 (브금)오렌지소녀를 아십니까 (2) (수정) [3] DogBlade 2012.06.24 403
10057 아이마스 26화 뒷북 [3] file 뀨뀨함폭 2012.06.24 516
10056 몰랐는데 그렌라간 사천왕들있잖아 이름에 다 뜻이 있었어 [7] 시읏시읏 2012.06.24 1168
10055 보쿠라노 다봄 [4] 간길 2012.06.24 371
10054 천원짜리 딱풀.. 오백원짜리 딱풀.. 아흣! [6] file 리카아메 2012.06.23 2151
10053 오늘은 리츠코의 생일입니다 [8] file 청록야광봉 2012.06.23 38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