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션 ig도 망해가는구나(싸이코 패스 1화 감상)
2012.10.17 21:43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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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부치가 각본이라길래 한번 봐봤는데. 보고 욕나오네요. 액션을 기반으로한 SF물인거 같은데 액션씬이 완~~~~~~~~~~~~전 후집니다. 특히 위 장면은 그냥 장난으로 아웅다웅하는거로 밖에 안보여요. 그 액션에 약하다는 JC보다 후집니다. 이 장면 보고 어떤 미친 제작사인가 검색해봤더니 나름 유명한 제작사였던 프로덕션 IG였네요. 동쪽의 에덴때 보여줬던 미친 연출력과 작화, 전개는 다 팔아먹었습니다.
여캐가 나오더니 더 가관입니다. 남캐들은 눈 크기가 비율에 맞는 수준인데 이 여캐 혼자 남캐들 눈 2.5배가 됩니다. 표정도 안변해요. 절망, 고통, 슬픔 전부다 저 눈깔 하나로 처리합니다. 전분기에 나왔던 빙과랑 비교가 되네요.
아무래도 프로덕션 IG는 망해가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각본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로부치 각본이라 기대했는데 실망입니다. 아직까진 연출의 부족으로 이야기가 잘 표현 안돼서 그런지 몰라도 전개, 설정 모두 맘에 안듭니다. 주인공들끼리 자기들 세계관에 있는 단어로 뭐라뭐라하는데 설명이 없습니다. 전개를 전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이 사람들이 왜 범죄자인지 왜 쫒아다니는건지 범죄자=즉결처분 이라는 흉측한 설정에 비해 그걸 받쳐주는 이야기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잔인합니다. 우로부치의 성향도 알고 전작 마마마가 충격적인 장면들로 주목을 끈건 잘 아는데 여기서 사람 죽이는건 저럴 필요가 있나? 싶네요. 펑 터지면서 장기자랑 하는데 왜 저러나 이런 생각만 드네요.
캐릭터도 마찬가지. 작품의 주 고객층을 부녀자로 잡았는지 게1이 같이 생긴 남캐들 둘이 노려보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캐릭터 생김새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밖에 안듭니다. 특히 여주인공이 하는 행동도 이해할수 없네요. 마비총을 쏘는걸 왜 반대하는지 전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맘에드는건 테이저 건 비슷해보이는 미래 병기네요. 살인모드로 변하면 정말 멋있네요. 동쪽의 에덴의 쥬이스 핸드폰이 생각납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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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2012.10.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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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웨이
2012.10.17 23:34
그렇군요. 좋은 해설 감사 -
古戸ヱリカ
2012.10.17 23:30
일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랑 비슷한 방식이라고 보면 됨돠.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예언자들이 그냥 내비둿을 경우의 앞으로 일어날 범죄를 예측하면, 경찰관들이 그 영상을 보고, 범죄가 일어나기 전의, 잠재적 범죄자를 잡는 설정이죠 (당연히, 잡힐 땐 저지르지도 않았으니, 아무 죄도 없는 일반 시민입니다만). 그랑 비슷하게, 여기선 컴퓨터가 도시를 관리하면서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으로 잠재적 범죄를 일으킬 수치를 계산하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지만, 계산된 '범죄계수'가 일정 이상 높으면, 범죄자라고 취급하고 배제하는 거임.
마비총을 쏜다는 것은, 일종의 상대가 범죄자라는 걸 인정한다는 겁니다. 단지 범죄자에게 잡혀있어서 폭력적 사고가 증가한 '피해자'임에 불구하고, 이런 컴퓨터 계산방식에 근거하여, '잠재적 범죄자'라고 취급됬으니까 여자가 빡친거고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보고 느낀 세계관을 써봄 ㅇ
마이너리티 리포트랑 비슷한 전개방식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우로부치식 전개가 기대됨. -
무언가
2012.10.18 07:20
범죄계수는 이해가 안 되는 게 정상임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 계수가 높고 낮아지는 지 설명이 된 부분은 딱 한 부분이죠. 사이코해저드.
이 범죄계수가 올라가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건 일부러 그리 한 것처럼 생각되요. 이게 이해가 가고 납득이 가면 디스토피아의 부조리함도 못 보여줬겠죠.
범죄계수가 높은 사람들을 쓰는 이유는……1화에 안 나왔구나. "범죄계수가 높다=범죄의 근원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여서 쓰는 겁니다.
마비총 쏘는 건 윗분이 해설해 주셨듯이, 애초에 범죄자로 규정하고 잡는다는 걸 주인공이 납득을 못한 거. 그리고 어쩌면 또다른 떡밥일 수도 있음. 이런 세계관에서 테라피라는 게 제대로 된 테라피일 리가 ┐('ㅈ')┌ =3 -
하이웨이
2012.10.17 23:15
글쎄요. 저는 이해력이 딸려서 그런가 범죄계수가 높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와닿지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건지 아니면 무슨 능력의 파라미터라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1번 의미라면 범죄계수가 높은 사람들을 하운드로 쓰는 이유가 설명이 안되고(범죄계수가 개인의 신체능력을 높여주는 게 아니라면 범죄계수가 높은 사람들을 이용할 이유가 전혀없지요.) 2번 의미라면 어떤 방식으로 이 계수가 높고 낮아지는지 설명이 안되있습니다.
마비총 쏘는거 반대하는것도 단지 마비시키는 것뿐인데 여주인공이 과민반응을 하는게 이해가 안됩니다.(마비를 시키든 손으로 붙잡든 어차피 이후의 처분은 같을텐데요.)
그리고 캐릭터는 진짜 ㅋㅋㅋ 아마노 여사답네요 ㅋㅋㅋ 무스 가득한 게이. 사랑스런 게이 -
우동닉
2012.10.17 22:24
그림체 도대체 뭐임?? 개쓰레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wolf
2012.10.17 22:47
왜 죽이는지 1화때 다 설명하잖아. 대충봤구먼.
갠적으로 나중에 내가 (다른 방식으로) 겪을수도 있는 상황이라 좀 흥미롭게 보고 있음. -
古戸ヱリカ
2012.10.18 04:09
요약 잘 했당 ㅇㅇ 나도 여기에서, 오오오 어떤 전개로 꾸려나갈랑가.. 하며 존나 기대하게 됫음 -
베카별표
2012.10.18 02:34
작중에서 오지상이 정말 중요한 말 하나 해줬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은데. 기계가 마음을 읽고 그런 시대인데도 범죄는 나온다니 웃기지않음? 그런 설정적인면에서 제목도 제법이나 웃기지. 기계가 마음을 읽고 범죄화수치를 만들어내서 판단하는 시대에서 공감능력이 없는 사이코패스, 현재시대에서 우리가 범죄자 혹은 예비범죄자로 취급하는 그들을, 사냥개랍시고 범죄자들 쫓게한다는게 굉장히 흥미로운데. -
하이웨이
2012.10.17 23:26
그것도 맞는 말이긴한데 나는 SF나 설정이 중요한 작품들은 일단 세계관에 빠져들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식의 불친절한 전개가 좀 싫음;; 초반부에 흥미로운 설정을 어필할수 없으면 다이나믹한 전개랑 다음이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떡밥을 어필해야하는데 너무 전형적인 설정(게2들 서로 바라보는 장면), 전개(인질극, 인질들을 소중히여기는 여주인공)라서 흥미가 떨어지네요 -
Twolf
2012.10.17 23:16
니가 원하는 부분들은 앞으로 전개에 따라 밝혀질 내용이겠고
1화에서는 큰 부분을 보여줬잖아.
도대체 1화에서 얼마나 더 보여줘야 이해가 되는거임?
줄줄히 설명을 바라면 애니를 볼 필요 없이 설정을 읽어보는게 더 빠르겠지. -
하이웨이
2012.10.17 23:06
ㄴㄴ 그 싸이코 패쓰라는게 뭐고 그게 오르면 왜 안좋은지. 글고 검색방식이 무엇인지 하나도 설명안했잖아요.
그냥 이것은 위험한 물건이다. 이렇게 설정만 해놓고 아무런 부연 설명을 안하면 아무래도 이야기에 몰입이 안됩니다.
이것이 즉결처분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것이다. 라는 제대로 된 설명이 필요해요. -
모순나선
2012.10.17 23:56
프로덕션 ig 유포터블이랑 내가 유일하게 빠는 제작산데 .. -
터메릭
2012.10.18 00:31
개인적으론 가히리그림체 별로안좋아함ㅋㅋㅋㅋㅋ -
베카별표
2012.10.18 02:28
호불호 엄청타네 이작품.. 난 4분기 작중에서 제일 기대하고있는데
간만에 나온 사이버펑크기도하고 주제나 배경도 나름 흥미로운데 그렇게 별론가? -
사람사는곳
2012.10.18 10:57
아마도 하이웨이님이 느낀 설명부족이 이런 사이버펑크물 고유의 불합리성을 표현하는 방식과 맞물린듯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SF장르라하더라도 이번 분기의 무장신희를 보면 1화 안에 거의 모든 세계관 설정에대한 이해를 돕지요.
이런 류는 설정이해를 먼저 처리하고 진도가 나가야 시청자가 따를수 있는 장르입니다.
반면에 사이코패스 같은 일반적인 사이버펑크는 보고 나서 시청자가 불합리성을 체감해야 진도가 나갈수 있죠.
정보의 제한, 사회적 룰의 일괄적인 적용, 인정사정 없는 처벌 등 이런 "소품"들이 그런 불합리성을 장식해 줍니다.
여기에서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오 액션이 쩌네, 메카닉 디자인은 구리구만" 같은 외형적인 요소에
시청자가 먼저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면 장르적으로 연출이 실패한 샘입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 본건진 모르겠는데... 인질이 된 여자를 마비시킨게 아니라 사살판정이 떨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멀쩡한 인간이 공으로 범죄자 취급당하는게 부당해서 여수사관이 방해한게 아니라
하운드의 남자나 팀의 상관등이 마비가 아니라 사살을 하려고 하니까 반대한거죠.
흠 이부분은 다시 확인 해봐야 겠네요. 분명이 등급이 올라 즉각 배제 판단이 떨어진걸로 아는데. -
사람사는곳
2012.10.18 11:35
확인해 보니 처음엔 마비시키려고 했는데 분신을 시도한 시점에서 사살판정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코가미 신야가 사살모드로 발사하려고 하자 츠네모리 아카네 감시관이 마비모드로 신야를 저지합니다.
그리고 팀의 상사가 최종적으로 인질이었던 여성을 마비모드로 제압합니다.
즉 츠네모리 아카네가 집행을 방해한 처음 이유는 윗분 들이 설명한대로 부조리에 대한 저항이라고 할수 있고
나중에 직접 실력행사를 하게된 이유는 사살명령 때문입니다.
즉... 충분히 집행을 거부할 이유가 되지요. -
사람사는곳
2012.10.18 11:41
그건 그렇고 여주 귀엽지 않나요? 전 워킹의 야마다 같아서 좋았는데
극 중의 세계관에 저항감을 느끼는 캐릭터로서 캐러디자인 부터 이질감을 주는게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자와 카나... 이렇게 매칭이 잘될줄이야.... 저로선 1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게 그거엿습니다.
나레이션이랑 뒤의 캐러연기가 싱크로율이 좋아요.
야... 이제 이런 진지 장르에도 어울리게 됬구나. -
칸나즈키
2012.10.20 20:53
어휴 이게 이해가 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계가 사람 심리 상태를 측정해서 투사체의 심리가 불안정해지면 범죄자로 낙인찍고 체포 혹은 사살하는거잖아ㅋㅋㅋㅋㅋ 아카네는 그거에 대한 반발을 하는거고. -
칸나즈키
2012.10.20 20:54
그러고보니 그걸 보면 제대로 이해가 갈 텐데 말이지. 루리웹에 올라온 패러디 자막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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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범죄자인지는 나왔을 텐데요. 단순히 "범죄계수가 높아서"입니다. 쫓아간 이유는 테라피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압축적으로 세계관 용어를 설명하고, 디스토피아의 불합리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작품인 "신세계에서"에 비해서, 대사를 잘 봤으면 굳이 따로 세계관을 공부할 필요 없이 확실히 이 세계관이 어떤 세계인지 알 수 있었을 텐데요.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심지어 "왜 굳이 캐릭터 입을 빌려서 설명까지 하려고 하나. 재미없게."라고까지 했던 게 기억나는 데, 설명이 부족하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마비총을 쏘는 걸 반대했던 이유는 단순히 사이코해저드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범죄계수가 높아진 피해자일 뿐인데, 범죄자로 가정하고 죽이려고 했으니까죠. 강간 피해자가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단순히 범죄의 영향을 받아서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이 찍혀서 죽임을 당하려고 했는데, 작중에 묘사된 츠네모리 아카네 성격으로 그걸 안 말리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남캐릭터는 할 말이 업ㅂ음ㅋㅋㅋㅋㅋ 후…아마노 아키라 여사님에게는 전설이 있으셨따…남캐는 잘 그리는데, 여캐는 못 그린다는…전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