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대리인 보려다 퍼펙트 블루를 봤어요.
2012.11.12 01:54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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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뭐냐 톡톡에도 썼지만 원래 블랙스완이랑 비교해서 이게 더 나음 ㅇㅇ 하는 식으로 진지하게 잘난거에 쓰려다가 그냥 가볍게 가볍게 보는거에다 씁니다.
그리고 FLCL을 썼는데 다음 글로 PSG를 쓰면 왠지 가이낙스 것만 두 개 쓰게 되는 거 같아서 라는 이유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나 가이낙스에서 만든 거 에반게리온 시리즈랑 저 둘 밖에 안 봤어요.
왜 자꾸 블랙스완을 생각했나 했더니 이 장면, 이거 블랙스완에도 있는 장면이잖아요? 만든 시기가 퍼펙트 블루쪽이 먼저니 그쪽에서 패러디 한 거겠네요. 정식으로 사서 쓴 건가. 조사를 해볼 걸 그랬습니다.
근데 블랙스완이랑 비교하기는 좀 그렇죠. 그건 사이코 '드라마'고, 이건 사이코 '스릴러'라고 불러야 맞는 거니까요.
그거는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진, 뭔가 예술하는 사람의 그런 개인적인 고통이라는 쪽이 중점이고, 이거는 주변 상황이랑 맞물리면서 벌어진다는 측면이 강하잖아요.
진지해 질 거 같으니 저정도로 끝내죠. 가볍게 한다고 하는 건데 망할 직업병.
사실 퍼펙트 블루는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기 보다는 그 좋은 스토리와 대단한 연출 준수한 연기 이런 거 때문에 보는 거라서 장면 몇 개 뽑고 이런 게 의미가 없을텐데, 그래도 좋은 장면이 있더라고요.
뭐 이거라던가 (두번째 봤더니 저 장면 뒤에 벌어지는 일이 상상되면서…으아아)
이런 장면이라던가 (네타 게시물이라고 채크해야 되는 이유였습니다.)
이 장면은 뭐 검색하면 많이 나오지만 좋은 장면이고, 이것도 네타 장면이죠 사실.
나는 진짜입니다. 왠지 저 얼굴에 저 대사가 후련한 마무리라기 보다 뭔가 반전이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 좀 섬뜩합니다.
일본 만화 영화 몇 개 보다보니까, 묘하게 반복이 있어요.
가벼운 작품들은 소녀들의 발랄한 일상, 일상적인 고민과 성장 이런 걸 주로 다루고,
무거운 작품들은 내가 누구인가, 뭔가 자아 탐구에 관련된 것들이 자꾸 보이더군요.
물론 사실을 말하자면 제가 그런 거만 보고 또 영화를 많이 안 봐서 그런 것들이 보인다 이런 소리 하는 겁니다만 -_-;
근데 이렇게 길고 진지해질 줄 알았으면 그냥 잘난거에 쓸 걸 그랬나.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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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야광봉
2012.11.12 01:55
이거 재밌냐 글만 봐서는 레드가든 비슷한 거 같은데 -
Winial
2012.11.12 02:02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영화 만드려던 걸 극장용으로 만든거라더군요. -
리카아메
2012.11.12 01:57
트루블루 후속편인줄알고 설렜네 ;; -
Winial
2012.11.12 02: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구글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설레이게 한 건 미안합니다. -
Emanon
2012.11.12 18:18
콘 사토시..
2010년에 사망한 기사 보고 이제 극장판 애니는 망했구나 싶었죠.
다행히도 호소다 마모루랑 에바 신극장판이 남아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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