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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요즘 재미난게 넘 많아서 질리지가 않는다.

그 중에 이 작품은 아마 담주 쯤 완결날듯 보이는데 완전이 결론이 나기전에 약간 얘기할 만한게 있어서 적어봄.

뭐 네타 요소는 없다 치고 드립시작.


이번화에 드디어 요르문간드의 실체를 코코가 본인 입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결론을 성경의 앗시리아군 절멸사건에 빗대어 자신을 신을 뛰어넘었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함.



사실 관계를 먼저 언급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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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앗시리아군이라고 한다면 주변세계를 통털어 가장 강력한 군대였다.

그리고 18만5천? 이정도 인원은 당시 인구상황으로 보건데 

오늘날의 미군의 전력구성으로 구소련 OMG 전술을 구사한다고 상상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 군대가 돌고돌아 북왕국 이스라엘에 당도. (당시 히브리민족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분리중)

북왕국 왕이 앗시리아왕에 충성하다 배신을 때린게 이유.

앗시리아는 보복차 침공...인데 사실 겸사겸사였던듯. 

북왕국에 항복권고하러간 사절이 본진에 돌아오니 앗시리아 왕이 딴데랑 전쟁중이었단 얘기가 나오니.


쨌든 항복권고 내용이 중요한데 그 시절에도 히브리민족은 야훼를 섬겼고 이는 히브리민족의 민족특색이었지.

사절은 여지껏 다른 나라 신들 중에 앗시리아 군대를 막은 신은 없었다, 고로 니들 신 야훼라고 별거 없다란 말을 함.


이 시점에서 전쟁의 양상이 북왕국 이스라엘과 앗시리아와의 국가 대 국가의 전쟁에서 인간군대 대 신의 구도로 전쟁의 양상이 바뀜.

그 즉시 - 그날밤 신의 사자(천사) 1인?이 단독으로 앗수르 군진에 들어가 학살. 

한방병력이 날라간 앗수르왕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거기서 자기 아들에게 죽음. 그 아들은 도망가고 또다른 아들이 왕이 됨.


그리고 바로 천사를 동원하여 전쟁을 막을 내렸다는 이 부분을 인용하여 

신이 자신의 군대를 동원해 인간의 군대를 와해시켰다는 관점을 코코가 말하고 있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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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전쟁이 앗시리아 군대의 강대함과 천사의 초월성에 그 원인이 있는가?

아니다.

인간의 국가권력과 신의 위엄이 충돌한, 더없이 분명한 갈등의 주체가 있다. 


요르문간드 자체도 그렇지만 코코의 논리에 헛점을 발견할수 있다.

전쟁의 원인은 인간에 있고 무기에 있지 않다는 거다.

그걸 무기가 있으니 전쟁이 난다라고 하는게 헛점인 거다.


작중표현 대로 모든 전쟁 수단이 사라지면 전쟁이 사라질까?

인간 대 인간의 투쟁이 사라질까?

아니다. 원시시대부터 인간은 전쟁을 해왔고 그 도구와 수단만 바꿔 왔을뿐.

당장 발밑의 적당한 짱돌만 주워도 훌륭한 살상도구가 손에 들어온다.

전쟁은 수단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코코의 대칭점으로 있는게 바로 요나.

요나는 전쟁에 관해 인간의 주체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 앞에서 "왜 이런 자연을 두고 인간은 전쟁을 할까" 란 가벼운 얘기에

"이 풍경을 혼자만의 것으로 하고 싶어서" 란 답을 낸게 요나다.


요나는 작품 1기 시작 때에 이런 독백을 한다. (약간 의역)


무기를 쓰는자, 만드는자, 파는자 - 영원히 증오한다

그리고 나는 무기를 파는 사람과 여행을 했다


이 독백이 무엇에 관하여 말하가에 대한 관점이 요나와 코코의 분기이다.

요나는 첨부터 끝까지 인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코 무기에 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인간의 증오의 대상은 같은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무기 같은 도구로 인해 인간의 죄가 가중 되지도, 면제되지도 않는다는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즉 인간이 증오해야할 대상이란걸 알지만, 인간을 증오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요나는 무기를 미워한거다.

요나의 세계관엔 인간이 중심이고 무기는 그 하위의 존재다.


코코에겐 바로 이런 인간에 대한 애증이 근본적으로 결여되 있다.

인간을 형성하는 수많은 환경 - 혈연, 지연, 학연 등 일반적인 구성 요소가 코코에겐 없다.

물론 고아라거나 그런건 아니다. 가족이 제대로 있긴하다. 일반적인 혈연으로의 역할이 없을뿐.


그러다 보니 전쟁의 주체가 인간이란것을 간과한것 같다.

무기상인으로서 무기가 이 세상의 중심인것처럼 생각됬나보다.

아마 자신의 아이덴티티 향성, 인간 코코 헥마티아르 라는 개체의 그것의 중심에 

인간에 대한 애증 대신 무기가 들어간게 아닐까. 혹은 그 애증을 애둘러서 왜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말했듯 요나는 재대로 인간에 대해 바라보고 있다.

분명히 자신이 인간 코코 헥마티아르라는 무기상인과 여행을 했다고 인지하고 있다. 


요나의 작품 첫 독배 이전의 작품의 글귀는 이렀다. (이건 별로 의역 없음)


다섯 개의 대륙을 먹어치우고, 세 개의 바다를 집어삼켜도

하늘만은 어찌할 도리가 없네.

날개도 팔도 다리도 없는 이 몸뚱이로는.

나는 세계뱀.

나의 이름은 요르문간드.


결국 코코는 세계를 통제하고 전쟁을 소멸시킴으로서 세계를 집어 삼키고 싶었던듯 하다.

그 행위로 인해 자신 코코 헥마티아르라는 존재가 완성되는 거겠지.

자신이 인간인지 드래곤인지에 대한 방향이 다른것이다. 


램 이하의 코코 병단의 인원들도 이런 점에선 코코와 같다.

고도로 훈련된 전쟁의 전문가들이 결국 인간이 아니러 코코에 의해 사용되어지는 무기로 전락한게 이들이다.

그 부분에 관하여 루츠와 발메의 대화등으로 어느 정도 얘기가 돌아가는듯 했는데 먼저 반응한건 요나였음.


원작 첫권에 위의 문구들을 통하여 코코와 요나의 정채성이 언급됬다고 할수 있다.

한발 더 나가서 서로를 통해 바라본 관점은 요나의 첫 작전참가 때의 대화로 유추 할수 도 있다. (이하 의역)


코코 : 널 고용하면서 너에 대해 알아봤어.

어디서 태어났고, 어디서 싸웠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 하는지.

어쩌다 정든 고향에서 쫓겨났는지.

무기가 미운거지, 요나?


아니다. 요나는 인간이 미운거다. 그러나 그 인간을 미워하고 싶지 않은 것도 본심이다.

코코의 세계관에선 이 인간에 대한 부분이 희박한 것이다. 


그리고 그 희박한 부분, 결손된 부분, 세계뱀이 세계를 집어삼켜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요나라는 인물을 통해 나타낸 작품이 요르문간드라고 난 생각하고 있다.








여담으로 요나란 이름은 요르문간드의 애칭이 아닐까 한다.

물론 성서에도 요나란 선지자가 등장하기도 한다.

근데 이 인물의 이야기가 본작이랑 의미심장하게 연결되는 측면이 있어 언급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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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요나라는 선지자가 있었고, 어느날 신의 계시를 받았다.


니느웨란 큰도시에 가서 너희의 죄가 크니 회개하라고 선포하란  계시를 받는다.

근데 이 니느웨는 바로 앗시리아의 수도.


앗시리아에 억눌리던 이스라엘 사람 요나는 이 명령을 따르길 거부한다.

아니 그냥 멸망시켜도 시원찮을 텐데 참회의 기회를 준다는게 이해할수 없었던거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일제시대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 도쿄에 가서 전도를 하란 얘기 정도 될까?


아무튼 요나는 그 명령에 정면거부하고 다시스라는 다른 도시로 떠난다. 배를 타고서. 여행이다.

근데 여행도중 신이 일으킨 폭풍을 만나 배가 더이상 가기 어렵게 됬다.(본작에 있는 물류의 통제)

그리고 자신이 신의 명령을 어겨 이런 재난을 만났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신을 바다로 던지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차마 그러질 못하고 자력으로 어찌 노를 저어보려다 포기하고 요나를 바다에 던진다.

그리고 신이 예비한 거대한 물고기가 나타나 요나를 삼킨다.


3일후 요나는 물고기에서 토하여져서 육지로 올라온다.

그리고 니느웨로 간 요나는 회개하지 않으면 사십일후 니느웨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전파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개 피지배국가의 백성의 허황된 이야기를 듣고 도시의 모든 사람,

왕 이하 신하, 백성, 노예, 심지어 가축들까지 상복을 입고 회개하고 금식을 한다.

(어쩌면 앗시리아군대의 몰살에 국민들이 쫄아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연히 니느웨에 대한 파멸은 해제되었고 요나는 신이 니느웨를 결국 용서한것에 크게 불만을 토한다.

저꼴을 보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이다.


그런일 후 요나가 오두막을 짓고 그 안에 있었는데 태양이 뜨거워 괴로워했다.

그러자 신은 요나를 위해 박넝쿨을 열리게 해서 그늘을 만들고 요나는 심히 기뻐한다.

그런데 얼마 안있어 그 넝쿨이 말라버려 도로 태양이 들이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요나는 낙담해서 차라리 죽게 해달라고 말한다.


그에 대해 신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요나서 4장 10,11절> 

란 답변을 한다. 그리고 이 구절을 마지막으로 요나서의 기록이 끝난다.


요나서 자체가 워낙 짧은 서이기 때문에 (달랑 4장) 직접 읽어볼 기회가 있다면 읽어봐도 좋겠다.

계속해서 인간 요나와 신간의 대화가 만담처럼 주고받아지기 때문에 꾀 재밌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인간 요나가 신을 상대로 바락바락 말대답하는 장면은 성경전체를 놓고봐도 진귀한 장면이다ㅋㅋㅋ.


코코는 신의 천사동원을 단순한 비인격적인 힘의 구현으로 치부했지만 

실지 신의 행동에는 자신의 백성들을 구원함과 동시에 적국의 국민들에게 심판을 벗어날 길을 동시에 재시하는 

주체성이 있다. 즉 인간적이다.


신의 행동이 전쟁이었다면 전쟁은 인간의 행위이기도 하다. 


아무튼 성서와 본작 요르문가드와 연결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뭐 물류통제를 통한 세계지배 개념은 요한계시록에도 이미 등장하는 네타다.

흔히 666표라고 하는 그것이 그거다.

그게 없으면 아무도 사고 팔수 없게 만들어 전 세계를 지배하에 둔다.

그리고 인류의 구원자를 자처하고 결국 자신을 신으로 섬기게 한다.


이천년전에 외딴섬 채석장 유배지에서 한 노인이 받은 계시가 오늘날에 형태를 이룬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상 글을 마친다.




한 줄 요약 : 드래곤은 인간에 의해 멸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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