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의 전개가 공감이 안되는 건, 우리 주위에 중2병이 없기 때문인듯
2012.12.18 13:35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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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누구나 망상 한두개 쯤은 품을 수도 있지.
하지만 저정도로 진지하게 중2병을 믿고 실천하는 릿카같은 사람은 내 생전 한번도 못봤고 앞으로도 못보지 않을까 싶음.
아니 애초에 모리서머나, 다크프레임마스터 정도도 과연 볼 일이 있을까?
왜 저러는 지도 이해하지 못하니, 어떻게 그걸 벗어나게 되는지도 이해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사실 시리어스물로만 안가면 저런 고민 딱히 안해도 되지.
중2병의 희화화까지는 좋았어. 그냥 웃기려는 요소로 중2병을 쓰면 되니까.
하지만 그게 아니니 이게 문제가 심각해짐...
개인적으로 NHK에 어서오세요와 비교하고 싶긴 함.
그것도 중이병과 유사하다 할 수 있는 히키코모리라는 병을 다뤘지.
전개도 나름 유사하지. 히키코모리 증상 덕분에 일어나는 헤프닝과 그 치유와 성장, 뭐 그런 주제.
하지만 그건 원작자부터가 히키코모리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아 작성한 거고, 덕분에 꽤나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중2병이란 증상에 대해 원작자나 쿄에니가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을 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NHK 보단 부족하다고 느껴짐.
애초에 중2병이라는 소재 자체가 좀 그렇잖아. 히키코모리가 중2병보단 백배는 흔하겠다.
근데 말야, 나는 앞뒤가 딱딱 맞는 작품성이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리즈물은 시리즈물만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하거든.
솔직히 릿카가 중2병에 대한 진전 없이 시리즈를 마치는 건 좀 그렇잖아. 후련하지도 않고.
영화면 몰라도, 이게 10화 정도 방영했으면 두달 이상 흘렀다는 건데,
그 정도 봐 왔으면 슬슬 릿카의 변함없는 행동에 뭔가 불만이 막 생긴단 말야. 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애정도 생기고.
저정도의 개연성 희생이 오히려 작품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는 거지.
뭐 이왕 이렇게 간 거 해피엔딩으로 가자.
으으 릿카짱 카와이이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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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메릭
2012.12.18 14:07
쿠쿡...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쇼지키... 사왕진안이나 다크플레임마스터... 둘다 저보다 한참 딸리다고 생각합니다만...? -
나물
2012.12.18 14:22
히잌 -
Crid
2012.12.18 14:15
솔직히 내 중2병때가 딱 다크플레임마스터급이었는데 -
EA_Games
2012.12.18 14:23
3 -
나물
2012.12.18 14:24
그래도 절반은 시리어스에 할애했으니 나쁘지는 않은 분량이라 본다. 다만 소재의 한계 상 공감이 잘 안됐을 뿐... -
나물
2012.12.18 14:26
난 앞부분도 시리어스하게 갔다면 훨씬 안좋았을 거라 본다. 애초에 중2병은 진지하게 접근하기 시작하면 전혀 답이 없거든. 그런거 왜걸림? 하고 끝나버리니까. -
나물
2012.12.18 14:32
생각해보니 슈타게는 중2병을 다룬 작품 중 가장 깔끔하게 중2병 치료를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비록 비현실적인 사건에 기대긴 했지만 말야. -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나갈없 잡다한거에 있던 설정집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니 같은 사이트에 이런 인간들이 있을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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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곳
2012.12.18 22:18
응? 설정집이 있었음? 죄송하지만 좀 링크 걸어 주실수 있나요? 아님 검색어라도. -
브라질
2012.12.18 19:38
중2병은 당신의 가족, 친구,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
古戸ヱリカ
2012.12.18 21:32
저는 Nu(누링게러~)입니다. -
사람사는곳
2012.12.18 22:17
본편의 중2병의 중심은 릿카의 경운데 아버지 돌아가신것 때문에 중2병 도진경우는 리얼에서도 별로 없잖음?
그러니 같은 시리어스전개라 할지라도 NHK의 경우와 다른것이 리얼리티의 문제임.
오히려 히로인(들)이 어떤 가정사에 의해 기행을 일삼게 됬다는 설정에선 예전의 키게임의 향기가 난다.
쿄애니의 마음의 고향ㅋㅋ
즉 단순히 분량문제로 오리지널을 넣어야 했다면 케이온 1기 느낌으로 일상파트 중심으로 분량만 맞춰도 됬었음.
근데 뭔가 더 하고 싶었던 것인지 "스토리"를 집어 넣었음.
이 이식된 스토리가 기존 파트와 괴리를 느끼는냐, 아님 그냥 넘어가느냐 가 호불호의 원인이 된게 아닌가 함.
그래서 밑의 내 글에서도 한말이지만 결국엔 오리지널을 가야함. 원작있는 애니는 뭘해도 결국 남는게 없음.
또 사실 근거없는 추측일 뿐이지만 이상의 애니 오리지널 전개, 오리지널 캐릭터의 등장이 원작자와 전혀 상의가
없었을까 도 의구심이 든다. 딴 기업도 아니고 자기 소속 작간데 의견조율이 없었다는게 부자연스럽지 않나?
그래서 애니판의 시리어스전개와 캐릭터들은 향후 원작의 전개와도 부합되게 되지 않을까함.
원작 1권엔 쿠민이랑 토우카가 안나와도 한 3권 이후엔 나온다던지...
써놓고 보니 쿄애니의 오리지널은 문토이후 험난하기만 하다. 약간 오리지널 전개 넣었을뿐인데도 이리 반발이 심하니. -
사람사는곳
2012.12.18 22:49
소아온원작에서도 아스나가 등장하는건 애니판보단 한참 뒤라며? 애니판에서 미리 보여줬다는것도 가능하지 않을까함. -
나물
2012.12.18 22:33
쿠민이랑 토우카가 나오지 않는 원작은 보지 않겠어! 라는 사람도 꽤 될듯.
애니와 원작이 융합되야 진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은 좋은 시도인 것 같고. 애니 매트릭스가 그런 식인가?
여튼 난 개연성은 둘째치고, 시리어스 전개가 굉장히 맘에 듬. 굳이 원작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잖아? 저기서 이야기로서 완결성을 지닐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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