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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아니메노치카라 감상평

2013.01.12 17:58

사람사는곳 조회 수:420

네타  

애갤 유동닉 시절 첨 올린 장문글을 리뉴얼 함.







아니메노치카라의 3작품은 서로 관련성이 없다.

방영 당시 작품간에 세계관이 서로 연결된거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으나

공식적으론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게 감상평 아니겠는가.

그런고로 3작품을 한작품처럼 생각하고 감상평을 해보자.




각 작품에 중요 키워드로 작용하는게 시간이다.

그리고 각 작품엔 이 시간에 관계된 각각의 키아이템이 등장한다.


하늘의 소리에선 나팔. 종결.

나이트레이드에선 예언. 바램.

오컬트학원에선 휴대폰카메라. 가능성.


그리고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커다란 거시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늘의 소리에선 전쟁.

나이트레이드에선 핵병기.

오컬트학원에선 외계인.


하늘의 소리에선 전설이 등장한다. 

뭔가 큰 위험을 감지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위험을 막았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작중의 축제의 내용으로서 재현된다.

그리고 축제의 주인공역을 했던 황녀님이 마지막에 실제로

전쟁을 막는 역할을 하는건 전설의 실현을 나타낸다.


여기서 중요한건 주인공들이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과는 별개의 전혀 

뜬금없이 사건이 해결됬다는 점이다.

본래 전쟁 자체가 주인공들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자연히 일어났다는 것도 중요하다.


이 스토리 구조는 후속작 나이트레이드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전시의 특무기관 소속의 초능력 에이전트로서 꾀나 영향력을 발휘할수도 있을지 모를 주인공들.

변경 경비부대의 소녀병들에 비하면 뭔가 그럴듯 하다.


그런데 결국 이 스페셜한 인물들이 움직이는 각본은 미래의 위험을 예지한 예언에서 비롯된다.

정확히는 미래의 핵병기의 위력을 에언으로서 선점하려는 욕심이다.

그걸 차지해서 써먹으려는 측과 막으려는 측의 각축이 극중에서 흘러다니지만

결말은?


주인공들의 노력과 무관하게 핵병기가 사용되어지는 전쟁은 시작해버렸다.


하늘의 소리의 과거의 망령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약하면 "우리는 막지 못했다" 이다. 전쟁을. 미래의 위험을.


무지하게 노력하고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그냥 사건은 일어나 버렸고 멋대로 해결되 버렸다.


 이러한 흐름은 그 다음 후속작 오컬트학원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캐릭터가 시간을 넘어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이제까지는 과거나 미래의 예지를 보기만 할 뿐이 었던 인물들의 역할에서 

직접 시간 그자체에 개입하게 된것이다.


시간에 개입한다는건 사건 그자체 보다도

마야 개인의 기억안에서 더 의미가 있다.


부친과의 추억, 오컬트에 대한 마야의 심경.

사건이 진행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케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극중의 시간여행에 버금가는 작용이 일어난것이다.


주인공의 초능력에 대한 어릴적 추억도 그런 의미에선 동일하다.

현재에 의지로서 과거의 추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극복하였다.


시간여행을 통하여 과거의 사건에 개입한다는 오컬트학원의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추억과 현재의 의지를 통해서 완료되게 된다.


거시적 위협에 대해 휘둘릴뿐이었던 이전 작들의 주인공들에서

캐릭터의 내면에서 치유를 행한 본작의 주인공들이 결국 직접적인 위협을 막았다는 점에서

아니메노치카라 전체의 스토리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생각으로 만든 애니들은 아니다.

각각의 작품은 독립된 주제와 컨셉을 가지고 있고 개중에는 꾀나 깊은 의미를 가진 작품도 있다.


두번째 작품인 나이트레이드이다. 원래는 이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방영순서가 바꼈다는듯 하다. 


참으로 드물게도 일본이 가해자 일지도 모른다 라는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이다.

피해자드립을 내세우지 않는 일본애니메이션을 꼽자면 본인은 이 작품을 꼽는다. 

논리가 빈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입장을 바꿔 생각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싶다.






아니메노치카라의 오리지널애니는 좋은 의도였다.

다만 작가가 없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작품을 할만한.


아니메노치카라의 실패는 지금도 해결된것이 아니다.

가끔 외부 인력에 의해 몇몇 작품이 흥했다고 해도

"그 다음 이야기" 를 할수 없다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버린다.


이 글을 처음 애갤에 쓰던 그때부터 몇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그 다음 이야기를 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AKB0048같은 작품에 몰입하거나

어찌됬던 과정을 밟이가고 있는 쿄애니 같은 제작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나는 애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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