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말한다, 디스토피아
2013.01.28 15:47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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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거나 플레이하는 작품들이 그리는 미래중에 "유토피아" 라고 부를수 있는건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현재의 사회보다 무언가 제한되었거나, 더 큰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있는 미래뿐.
이 글에서 다룰 작품은 두가지인데 저번 분기 신작이고 현재 방영중인 사이코패스와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히트작이자 데이어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이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의 암울한 미래상을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사이코패스는 시빌라 시스템이라는 절대적 시스템아래 어찌보면 평화롭고 풍요가 넘치는 미래를 건설한것 같지만
현실은 절대적 시스템 아래 인간의 자율성 자체가 억업당한 가축적 디스토피아라고 할수있다.
인간은 역사가 흘러가면서 더욱더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왔고 사회발전은 이러한 자유의 증진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사이코패스의 미래를 보라. 시민들의 물리적 풍요는 절대적이며 행복해 보이는 일상을 즐기고있다.
이들의 겉모습만 본다면 인류는 여태까지 누려왔던 그 어떤 시대보다 전성기를 즐기고있는듯이 보이지만
현실은 이들은 가축과 다를바 없는 상태이다.
이들의 미래직업은 시빌라 시스템이 정해주며 예술, 음악활동은 사이코패스 수치에 의하여 억압당한다.
인류는 생각할 필요없이 시빌라의 선택에 의지해 모든 것을 결정하려한다.
마치 고대 그리스 시대에 신탁을 받고 그것을 절대적으로 따르는것과 다를바 없는 모습이다.
목장의 가축들은 때가 되면 들판에 나가서 따뜻한 햇빛을 쬐며 풀을 뜯어먹고, 제한적 자유를 즐긴다.
시스템에 의해 배제되는 인간은 도미네이터란 시빌라 그 자체를 상징하는 무기로 즉결처분당한다.
마치 필요없어진 가축이 도살당하는것과 다를바 없는 모습이다.
이게 바로 사이코패스의 인간들의 모습이다. 본인들은 행복하다고 여길지 몰라도 이미 길들여져 그렇다고 세뇌당한것과 다를바가 없는것이다.
여기서 인류가 걸어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계속해서 시빌라 아래에서 가축으로서 살아갈것인가?
얼마전에 사이코패스에서 새롭고 신빙성있는 추측이 나왔다.
사실 시빌라 시스템은 소수의 지배층이 다수의 인간들을 지배하기위해 만든 수단이고 그 지배층중 한명이 마키시마 쇼고라는것.
아직 이것이 진실이라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우 아귀가 들어맞는것은 확실하다.
국장 또한 이것에 연루된것으로 보이며 본인이 스스로 "시스템이 완벽하다면 형사과란게 존재할리가 없지않나." 라고 한다.
이것을 어느정도 확대해석하자면 시빌라 자체는 완전무결한것이 아니고
인간을 지배해야할 시빌라 위에서 다른 인간들이 시빌라를 지배하고 있다는 해석이 될 수도 있다.
사실 모두가 생각하듯이 시빌라 시스템은 비정상이다. 이것은 개혁으로든, 혁명이로든, 어떤한 수단으로든 격파되어
인류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야한다. 결과적으로 이 지배적인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하위계층과 시빌라 위에있는 지배층과의
사회의 근간 자체를 뒤흔들 싸움이 일어나야한다는 것이다.
이제 데이어스 엑스 : 휴먼 레볼루션의 이야기를 해보자.
인류는 어규먼트라는, 장기와 팔, 다리같은 신체를 강화된 기계부품으로 대체하면서 더욱더 자유로워지고 진화한듯한 모습을 하고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규먼트를 장착할시에 신체와의 충돌부작용을 완화하는 뉴로포진이라는 약품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하고
인간은 이 약품의 노예가 되어간다. 멀쩡하던 회사원이 약값으로 노숙자가 되는일이 빈번해지고 사회가 뒤흔들린다.
범죄집단은 더욱 기승하게된다. 불법적으로 어규먼트를 시술받은 범죄집단은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게된다.
어규먼트 사업을 하며 뉴로포진의 유일한 생산, 판매처인 미국의 사리프 인더스트리나 중국의 타이영메디컬의 경우 국가에서 막강을 힘을 가지게 된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사리프 인더스트리의 보안책임자인 아담젠슨이 본사가 습격당하고 자신의 여자친구마저 죽임당하고나서
자신또한 죽음의 문턱을 넘어갔다 대규모 어큐먼트 시술을 받고 복귀하여 앞서 일어난 사건을 파헤치며 흘러간다.
이러한 전개도중 아담 젠슨은 우리가 알고있는 일루미나티(프리메이슨)이 실존하며 그들이 어규먼트를 이용해
사회를 자신들 아래에 두려 한다는것을 알게된다. 일루미나티의 하위계층인 타이영메디컬의 사장인 자오 연 루 등이
그들의 기업체를 이용해 어규먼트를 장착한 사람들을 어규먼트를 통해 지배하려는 것이다.
어규먼트의 최초개발자인 휴 대로우도 이들에 협력하는 척 했지만 사실 그는 자신이 만든 어규먼트로 인해
인류가 쇠퇴하고있다고 생각하여 계획의 방향 자체를 틀어버리려고 한다.
그는 지배 대신 그들이 지배하려헀던 어규먼트 시술자들을 부작용으로 미쳐버리게 만든것이다.(덕분에 이 게임의 마지막 미션은 갑자기 좀비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결국의 그들의 계획은 젠슨 방해로 실패로 끝난다.
여기서 주인공인 아담 젠슨은 통상적으로 3가지 엔딩을 선택할수 있는데
자신의 상관인 데이빗 사리프가 말한것처럼 이 모든것을 덮어버리고 어규먼트를 더욱더 확대하여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자는 것이다.
두번째론 휴 대로우의 의견에 동의해 모든 것을 폭로하고 인류에게서 어규먼트를 차단시키는 것이다.
세번째는 어규먼트 규제자인 윌리엄 테거트의 의견에 동의해 어규먼트를 사용하되 적극적 규제를 실행하는것이다.
사실 이 게임의 진엔딩은 엔딩을 선택하는 방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지와 함께 자폭" 이라는 선택을 하는것이다.
그 어떠한 진실도 알려지지 않은체 모든것을 끝내는것이다. 인류는 혼란에 빠지고 시위는 거세지지만
사리프, 대로우, 태거트같은 상류계층과 인류를 지배하려했던 일루미나티의 속박에서 벗어나
혼란속에서 자신들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 두 작품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100년뒤이고 데이어스 엑스의 경우 약 10년뒤의 이야기지만
과학적으론 진보했지만 다른것이 억압당한 인류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이러한 겉멋만든 불완전한 사회체제를 시스템이나 법규 그 위에서 지배하려는 지배계층이 존재한다는것도 비슷하고
그것에 대항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것도 비슷하며 인류가 스스로 자유를 찾아가야한다는 내용또한 그렇다.
인간이 기술의 노예가 된다는 요소도 두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공통점중 하나이다.
사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지닌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지닌 작품은 많다. 영화 이퀼리브리엄이나 브이포벤데타 또한 그렇다.
이들은 공통점은 "인류는 과학의 발전과 반비례해 사상이나 다른 측면에서 퇴보할것이며 이것을 이용해 인류를 지배하려는 소수계층이 존재한다." 이다.
그리고 결국에 인류는 이들과 싸워 승리하고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야한다고 또한 말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앞으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어느정도의 경고일수도 있다.
결국에 이 작품들은 인간 개개인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것이지를 각인시키고 말해주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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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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핰 이런 글 자주 올라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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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곳
2013.01.28 19:11
올ㅋ 잘봤습니다~ 이 글이랑 짝을 이룰만한 글을 써 보겠음 -
그냥 헤비
2013.01.28 21:11
이거 잘난거에 써야하지않나요 -
그냥 헤비
2013.01.28 21:44
그런거치곤 잘 쓰신거같은데요
ㅋㅋ -
나는 개 시크한 남자, 가마태워서 보내주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
는 구라고 이거 어제부터 곰곰히 생각해본거 20여분만에 쓴 글이라 저기다 올리기도 뭐한거같음... -
갠적으로 이퀄리브리엄의 포풍 간지를 마이 좋아하는 편임. 보여줘라 마키시마! 너의 건카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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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어스 엑스~ 는 아직 안읽어서 네타될까봐 쭉내림
근데 인간성이 억압될수록 평화로운 사회가 되는건 좀 아이러니 하다. 인간은 결국 악이라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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