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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열린 결말은 나쁜 게 아니다

2013.03.23 01:23

청록야광봉 조회 수:319

네타  




 흔히 열린 결말이라고 하면 해답을 내놓지 않은 채 끝내버린 무책임한 작품이라고들 생각한다




사실 열린 결말은 나쁜 게 아니다



 열린 결말은 나름의 충격과 여운을 남기고 시청자들에게 더 충격적이고 지속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주제를 가진 작품이라면 더더욱




 좋은 예로 혹성탈출을 들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지구였어] 라는 대사로 끝맺음을 맺는 혹성탈출을 처음 보았다면 그 충격과 여운에 할 말을 잇지 못할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열린 결말


 우리는 뭔가 명확한 끝맺음과 후일담을 기대하지만 열린 결말이라는 것은 작품을 나타내는 한 방식으로서 그 이점은 명확하다

 물론 어중간한 것들이 많아 의미를 좀 흐려놓긴 했지만;;




 애니계에서도 용두사미라고 놀림받는 동쪽의 에덴 역시 극장판 2부를 끝으며 완결이 났다

 그것도 너희의 미래, 너희가 한 번쯤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남기고 일본 전 국민에게 1원씩 나누어 주는 연출은 굉장히 충격적이고 명확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용두사미 ㅉㅉ' '어휴 망했음'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제작진이 답을 알고 있었다면 진즉에 일본을 바꿨다;;



 아니 그밖에도 꽤 긴밀한 소재였던 니트 역시 마지막 메시지에 대입해보면 미래를 이끌어나갈 너희들이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그걸 위해 1원씩을 나누어 준 것이고 이는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었다 스토리 라인 역시 그렇고


 사실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다 2부의 급전개만 뺀다면 말이다


 이렇듯 동쪽의 에덴 역시 2부의 급전개를 제외한 열린 결말은 작품의 평가를 깍기에는 무리가 있다



 열린 결말이 왜 용두사미인가?





 그리고 이번에 완결난 사이코패스 역시 결국 인물간의 대립구도만 끝이 났고 그 주제였던 주체성에 관해서는 아직 붕 뜬 채로 남았다

 내가 밑글에 좀 더 뭔가 해결해줬으면~식으로 말을 하긴 했으나 그것은 이렇게 인물 간의 이야기 즉 스토리만 풀어나갈 것이었다면 차라리 좀 더 주제에 대해 깊게 풀어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정도의 감상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소재를 더 잘 살릴 수 있었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마지막 시빌라 시스템은 계속된다라는 말과 마지막 화에서 입장이 바뀐 캐릭터들 다시 1화에 겹쳐 보이는 것으로 꽤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 있는데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지 않았다고 해서 용두사미라고 작품성을 깍아내리기엔 무리가 있다



 

 사실 스스로들이 생각하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동쪽의 에덴이나 인간의 주체성에 대해 논한 사이코패스나 의미는 같기에 만약 명확한 끝맺음을 맺었다면 그것은 그 작품들이 가졌던 의미와는 반하게 시청자들의 주체성과 의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열린 결말 



 나쁘지 않다



 어떤 면에서는 충격적이기 까지 하고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장르이다



 물론 그 여운을 찝찝함으로 해석한 채 석연찮음을 안고 갈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나 역시도 작품을 본 사람들의 주체성과 의지를 무시하고 싶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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