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좋은 작품의 기준을 모르겠다.
2013.03.31 15:29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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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몇개 보고 생각난건데
비단 애니메이션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를 가진 모든 컨텐츠들이 공통적으로 가졌다고 생각되는 문제.
이미 너무 많은 작품들이 나와버려서, 그리고 그걸 전부 소비한 독자 및 시청자들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새로운" 스토리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단 말이야.
예전 같았으면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를 보이는 창작물이 스토리로 승부하는 작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겠는데, 이 명제를 요새 나오는 창작물에 적용해도 맞는걸까?
좀 뻔한 스토리 라인일지라도 세계관과 구성, 설정이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들어맞는 창작물은 스토리로 승부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 할수 있는걸까?
이런 고민 하기 싫어서 일상물이나 가벼운 것만 봤는데 마오유우 소설판을 읽으니 다시 이런 생각이 막 나고 하는게 미치겠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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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중독
2013.03.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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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ial
2013.03.31 15:37
남들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건 "새로운" 스토리지 그게 "좋은" 스토리의 필요충분 조건이 되진 않는다고 봄.
설정과 전개가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들어가는 건 거의 기본 조건이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 이거 떡밥임 이라고 잔뜩 밑줄 그어놓고 나중에 가서 작가도 독자도 까먹어서 우왕좌왕 이런건 좋지않다고 봄.
여러 작품에서 요렇게 조렇게 차용한 것 같은데도 그게 착착 맞아 들어가면서, 단조롭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게 만드는 것 정도면 좋은 스토리가 아닐지. 독자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드는 거 이게 중요한 거 같음.
중간에 "반전"이나 "급전개"따위로 독자의 기대를 한층 뛰어넘는 것은 좋으나 그게 독자의 기대를 "배신"하면 안 되고.
"뻔한" 이야기일텐데도 "좋은"이야기 취급 받는 거 많잖아.
놀란 배트맨이라거나 쇼생크 탈출이라거나?
이 댓글은 개날림으로 작성되었으므로 진지빨고 태클걸지 말고 함께 더 깊은 사유를 해 보아요! 는 요즘 피곤해서 -
무언가
2013.03.31 17:28
"새롭지만 좋지 않은 스토리"의 좋은 예로 펭귄드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 씨바…이쿠하라 감독은 제게 똥을 줬어요. -
루비쨩은내가따먹었다
2013.03.31 20:30
새로운 건 많이 나왔는데 그동안
병신같아서 문제지
누구나 재밌는 설정정도 하나쯤은 짤 수 있는데 그걸 누구나 잘 쓸 수 있는게 아니니까 문제인 거 아냐; 그런 점에서 쿄애니 스토리텔링이 쓰레기라는건데. 문토도 설정자체는 재밌었고 C도 그렇고 하늘의 소리도 그렇고 나이트레이드도 그렇고 오컬트학원도 그렇고 애미씨팔 -
님들 진짜 멍청하네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는 거임 이건.... 애니 보고나서 몇주, 몇달뒤에 "그 애니 스토리 생각나?" 해서 바로 대답이 나올수 있으면 되는거임. 참고로 난 케이온 보고나서 하루만에 내용이 뭐 있었는지 다 까먹었었음^^ 전형적인 스토리x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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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2013.03.31 21:03
전 기억났는데 ㅎㅎ 메롱 -
수은중독
2013.03.31 23:13
케이온 다이스키!라서 다 생각남;; -
starblazer
2013.03.31 22:21
개인적인 생각인데... 스토리의 완성도나 의외성, 혹은 시대성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담론입니다. 아무리 완성도가 좋은 애니라도 메세지가 진부하다면 등푸른생선님 말대로 기억에 남겠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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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하는 이야기는 내용보다는 스토리텔링의 영역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