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나름 볼만하네.
2013.04.08 13:54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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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토스코핑 기법을 썼기 때문인지 원작과 차이 나는 작화로 인해 충격과 공포를 준 악의 꽃 애니메이션.
그런 것 치고는 무리없이 볼만하다. 애니메이션만 놓고 봤을 때 그렇게 나쁜 작화는 아닌 듯.
원작팬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일본 애니메이션팬들의 기대 또한 배신한 결과물이지만 기대감만 버리고 보면 괜찮은 작품이다.
다만 아쉬운 건 이건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지 영화를 보는 건지 하는 연출.
로토스코핑 기법은 실사를 트레이싱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실사 촬영에 기반을 둘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특유의 오버스러운 카메라 연출이 힘들다는 게 단점.
물론 영화라고 화려하고 오버스러운 게 없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돈이 들어가겠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얘기.
어쨌든 그래서 보는 내내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뭐, 악의 꽃 자체가 동적이기 보다는 정적이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하여 로토스코핑이라는 기법을 채택할 수 있었겠지만.
납득은 가지만 아쉬운 선택이었다는 거.
결론은?
충격적인 비주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반해 애니메이션 자체는 볼만하다.
ps.성우 연기는 좀 불만족스럽다. 특히 주인공 성우. 실사 연기도 겸한다는데 목소리 연기도 좀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ps2.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산뜻한 그림체와 정신 나간 내용의 갭에서 오는 매력을 포기했다는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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