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love - 내가 사랑한 화면 너머 그녀들
2013.05.02 02:47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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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간지날만한 제목을 생각해봐도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네? 영원불멸의 2d니까 이터널임
요새 사랑 부농 뭐 이딴게 유행하는거 같길래 센티해지는 오밤중에
사랑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아녀자들에 대해서 썰한번 풀어봄
물론 지금부터 썰 풀거는 2d한정. 더러운 3d는 취급하지 않음을 일러두는 바이다
언젠가 영감님 한분이 이거 비슷한 주제로 썰을 푼 적이 있는거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아무튼 이야기 하지마루요
쥬라기월드컵, 볼트론 등등 남자애들은 다 보는 애니들도 물론 좋아했지만
웨딩피치는 여자나 보는 거라고 부끄러워하면서 다 보던 코도모시절..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변태의 기질이 다분했던 거 같다능
세일러문의 시꺼면 교복리본과 네티의 보라색 스타킹. 새초미의 쎆쓰한 치마 등등
어린시절 봤던 오덕스런 애니들의 이미지는 기억나는게 그나마 저정도 뿐이었던
그냥 평범한 애새끼로 살아가던 내게 오덕의 기미가 보였던 때는
바야흐로 인간이 가장 신과 가까워진다는 중딩시절이었다
첫번째 여자 호시노 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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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처음 기억나는건 갑자기 신작애니를 한다면서 방영해준 예고편이었다.
에반게리온을 꺾었느니 무슨 일본 어디서 1위를 했느니 하는 거창한 소개말과 함께
이상한 로보트와 우주전함이 나오는 만화를 한다는데 제목이 '기동전함 나데카'
1화는 놓쳐서 못보고 2화부터 보는데
뭔진 모르지만 존나 신비한 분위기의 말없는 여자애가 가끔가다 한마디씩 하는데
'바보바보'라면서 한심한 어른들을 병신취급 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이 쿨데레 라는 속성이며 레이가 원조라는 사실을 안 것은 한참뒤의 일이었지만)
하늘같은 어른을 병신취급 하는게 멋있어서였을까, 아님 그냥 말없는 여자애가 한마디씩 하는게 멋져보인 건지
마침 약도 없다는 질풍노도의 시기와 맞물려 찾아온 첫사랑
그렇다 2d와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후 시발..
잠시 돌아온 정신줄을 잡아보니 집에 있는 테이프들 다 버려가며
녹화까지 떠서 쳐보고 있는 병신덕후가 되어있었다
본인의 흑역사는 여기서부터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이 자꾸 접혀서 쓰기가 힘들어진다
에휴 시발ㅜㅜ
학원에 가면 존나 쿨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선생의 질문에 답을 못하는 친구들에게 '바보'라고 중얼거리던 나
있을리 없는 그녀를 상상하며 그녀와 같이 밥을먹고 걸음을 걷고 대화를 나누던 나
형용할 수 없는 병신지랄이 많은데 부끄러워 차마 더 못쓰겠다ㅠ
아무튼 첫사랑의 강렬한 기억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극장판에서 역변한 루리. 지금보면 뭐 이모습도 괜춘네
두번째 여자 나루세가와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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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딩.어느 나쁜새뀌의 추천으로
나는 그만 러브in러브를 다 보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친구 개새끼! 아카마츠 켄 개새끼!
이새뀌들이 없었다면 이정도로 개씹덕이 되진 않았을 것인디..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의 관점으로 보자면 매화 나오는 판치라에 손만 스치면 옷이 벗겨지고
찌질하기 짝이없는 남자의 작은 친절 하나에 "어머 이남자.."를 읊조리며
얼굴을 붉히는 교과서 같은 구성이었지만
대충 기억나는 것만도 3회독쯤 한거 같은데 지금 막상 기억나는건 별로 없다
다보고 난 뒤에 애니도 찾아서 봤던거 같은데 이걸 어케 구해서 봤지? 신비로 자료실인가 피디박스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애니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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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벌 이게뭐야ㅜㅜ나루는 없고 뭔 찐빵이 하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애니는 코믹스에 비히면 구성도 병신이고 이야기도 좀 난잡하고 그랬는데 볼 땐 또 재밌게 본듯. 뭔 스페셜 시리즈도 다 찾아봤고
코믹스보다 나은 점이라면 성우가 부르는 노래 정도?
아무튼 계속 이렇게 무한반복으로 쳐보는 통에 샛별장군님 보듯이 세뇌된건지 츤츤데레한 모습에 반했던건지
나루세가와 나루는 어느새 두번째 여자가 되어 있었다
호리병 아줌마의 존재와 더불어 성우에 관심을 두게 된, 그리고 진정한 입덕작이라고 할 수 있는 러브히나
세번째 여자 코우야마 미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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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였나 디씨였나 정보를 찾던 중에 에이치군 이야기를 누가 써놨던거임ㅠㅠ개같은놈
암튼 좋다좋다 말이 많아서 근성박스로 저용량박스 찾아서 pda용 영상 받아가며
근근히 검색도 하고 있었는데 산치핀치 같은놈이 네타를 하는 바람에ㅠ
가장 감동적이었던 마지막 콘서트 영상은 수십번 돌려본 거 같다
비록 50메가짜리 개쓰레기 화질이겠지만 그래도 당시엔 불편함 없이 잘 봤었던듯
근성녀 미츠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힘이 솟아나는 신비한 애니 '만월을 찾아서'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니 마음속에 세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된 코우야마 미츠키였습니다.
그뒤에 투니에서 달빛천사로 방영을 해서 투니버전을 또 다시 봤었는데
용신할매가 myco보다 훨씬 나았던 기억이 있다
노래와 애니의 조합이 참 좋았음. 내 엠피삼에 애니음악이 들어갔던게 이때부터 아니었나 싶다
다만 그땐 한두곡이었는데 지금은 앨범아트 지우기 바쁜 상황
네번째 여자 코바야카와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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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키(좌)멀쩡한 독사진 찾기가 힘들다
공대남의 우상 메카덕후 미유키가 네번째 뇨자 되시겠다
솟아가던 덕력은 결국 흘러간 옛작품에도 손을 뻗치게 되고 평소 자동차와 바이크를 좋아하던 나는
바덕차덕이 한번쯤은 거쳐간다는 체포하갓어를 보기에 이르른다
여러 차량들의 메이커와 실차명이 그대로 나오는데다 작가 본인도 이쪽으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바이크와 자동차 덕후들이 여러모로 빨만한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음
아무튼 헉헉거리며 재밌게 보다보니 두명의 여주인공 중에 눈에 들어온 건 이 처자였음
엔진음만 듣고 캬브설정이 잘못됐다는걸 알아챈다든지 투데이에 바이크엔진을 스왑한다든지 하는
생활의 달인에 출연할만한 신기를 보여주던 그녀
비록 나카지마놈한테 시집을 가부렀지만
언젠가 늙으면 차고하나 사서 바이크 한대 차한대 놓고
뚝딱거리며 살고 싶다는 인생의 로망을 갖게 해준 미유키님이셨다
다섯번째 여자 아케미 호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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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호무한 호무라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마도카 마기카의 진히로인 아케미 호무라
지진영상 내보내려다 대지진 나서 몇주인가 휴방한 무시무시한 애니
그리고 친구에게 마도마기 영상을 들키는 바람에 일코가 깨진 무시무시한 애니로 기억에 남는다
사이토 치와의 갓보이스와 함께 쿨하지만 내여자에겐 따뜻한 호느님의 마력에 빠져
더이상의 코멘트는 네타가 되니 그만하고
막상 꼽아보니 어째 말수적고 가슴없는 여인들만 꼽힌 거 같다?
한밤중에 괜히 삘받아서 적고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돼뿟네
아무튼 차마 언급하지 못한 그녀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면서
앞으로도 더쿠의 콧바람이 뜨거워지게 해줄 카와이한 매력을 뿜는 여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이걸 다 읽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고개숙여 감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더러운 3d는 버리고 2d의 세계로
오세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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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제 버디 아이디가 미유키lub™일 정도로.........저도 많은 지지캐들이 좋아하는 여캐들이 많았지만
첫사랑은 우당탕탕 닥터지에 간호사 누나가 저의 '첫사랑'이였던거 같아요.....
투니버스로 애니보고 밤잠까지 설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