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간 감상평 上 - 월~금
2013.05.29 08:30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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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내가 애니를 13편 밖에 안본다!
평일날 보던것들은 완결 나면 몰아볼 생각... 주말것들을 평일날 밀려서 보기 때문에;
1. 취성의 가르간티아
니트로플러스는 어디까지 자신들의 본성을 억제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 이점이 앞으로의 이 그룹의 미래가 달리지 않을까 한다.
분명 이전의 특유의 하드한 매력이 반감된건 사실이긴 하지만
메이저 사이드에서의 성공은 좀더 무난하고 광범위한 어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동분기의 진격의 거인 같이 원작의 하드한 매력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블록버스터의 폼을 취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부분은 참 어려운 문제로 가이낙스 조차 그 양쪽을 다 취하긴 어려웠던 문제이다.
그리고 심야일애니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쩌면 전 오타쿠매체의 미래이기도...
2. 알바뛰는 마왕님
흠... 지난번 감상평에서 언급한 "초반이니까 보여 줄 수 있는 재미"를
중반 이후까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끌고 갈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원작의 영역에 가까우니 패스하자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 아쉬운건 아쉽다.
캐릭터와 시츄에이션 외엔 스토리다운 골격도 없고
어필되는건 몇가지 설정과 얼굴/몸개그, 고전적인 츤데레캐릭...
그리고 다음 화수를 연장하기 위한 신캐러 투입.
...이거 딱 금서삘 이잖아?!
단지 작가의 필력이 탁월해서 금서처럼 지루하지 않다는 것만 다를 뿐인듯 하다...
나 역시 매주 여전히 재밌게 보고 있는건 사실이긴 한데
뭐랄까 완결보고 나면 바로 잊혀질 듯하여 아쉬울 뿐이다.
1년간 정기적으로 감상평(자기 관찰일기)을 쓰면서 얻은게
나 스스로의 패턴을 파악해 간다는 거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는 그닥 진전된게 없었다...후
3. 역시내청춘러브코미디는잘못됐다
반면에 전개를 타면서 좀더 흐름이 뚜렷해진 케이스가 이 작품이다.
개인과 집단의 상호작용에 대해 작가의 주관을
라노베/중2틱 한 느낌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하면서
풀어가는 점이 초반엔 예상못했던 점이다.
오히려 초반에 느끼던건 기존의 여러 유명작들의 짜집기라는 느낌이었으니까.
대신에 스토리 자체는 넘 평이한것도 사실이다... 이 부분은 짜집기가 맞는거 같다.
종반부(이거 1쿨 맞지?)의 주요 이야기일 유키농의 가정사 이야기...
뭐 이건 너무 앞서가는 걱정이니까 패스.
원작도 있는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 참견이었네.
4. 포토카노
절반을 캐릭 전체 소개를 하고
이후 한두화 만에 캐릭 하나씩 해치울 요량인가 본데
배분이나 캐릭터 에피소드 순서에 조금 불만이다.
니이미 하루카 같은 메인삘 나는 히로인 얘기는 첨부터 언급되면서(미스 포토제닉)
바로 개별 에피소드로 진입하니 마치 전반부 전체가 니이미 파트라는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그것도 개별파트만 2화를 소모했다)
이러다 그 담부터 연속으로 한화만에 한 캐러씩 해치우니 그 갭이랄까 배분의 빈부차를 느끼게 한다.
사실 아마가미 시절에도 전개방식에 말이 있었긴 하다.
그래도 그쪽은 어쨌든 캐러간 배분은 신경쓴 느낌이었는데...
특정캐러 에피진행 중에도 타 캐릭터를 출연시켜서 신선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있었고.
포토카노 쪽은 그냥 여동생만 돌려가며 등장시킨 거밖에 기억이 안난다.
실은 다른 캐러도 등장시켰을 지라도 시청자의 기억에 남지 않았다면 역시 문제가 아닐수 없다.
단지 1쿨이라는(맞지?) 물리적 분량의 문제였을까...
미연시원작의 1쿨짜리 애니가 없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아마가미 때의 방식을 적용한게
문제를 키운거 같은 느낌이다.
당연히 본업인 캐릭터장사에도 도움이 안된다.
5. 마제스틱 프린스
의도치 않게 지금까지 불만 위주로 감상평을 하는 중인데 마제스틱의 경우엔 열외다.
가족도 없이 유전적 선별에 의해 병사로 생산된 소년소녀들이 자아관과 가족애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
가르간티아 얘기하는게 아니에염ㅋ
담담한 어투로 풀어가는게 꾀나 호감이다.
그외에 시청자가 공감하기 편한 소재(무능하고 큰소리만 치는 상관 같은)를 차용하여
자칫 복잡해서 흥미를 떨어트릴수 있는 전투씬에서의 텐션을 유지 한다던지.
최근 느낀것이 이런 로봇, SF, 밀리터리 장르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청자 층이 꾀나 된다는 것이다.
나 본인은 이런 류를 끔찍이 좋아해서 지금껏 신경을 못썼었다.
역시 사람 마음은 비슷하면서도 다 같은것도 아닌듯 하다ㅎㅎ
6. 혁명기 발브레이브
이 작품의 경우 가르간티아나 마제스틱에서 다루는 주제를
똑같이 언급하면서도 그 방식이 좀더 극적이다...
... 라기보단 극적이라는 어필을 하고 있다.
어차피 일반인 취향에 편승할 장르도 아닌 만큼
이정도의 연출에 진지하게 감정이입 할 시청자가 얼마나 될까.
시작부터 모 작품의 아류 취급을 받고 있는 마당에.
근데도 재밌다;;; 여러 분기점을 제시하면서 앞일을 예측하기 어렵게 했다고 할까.
코드기어스에서도 본듯한 방식이긴 한데...
여튼 최근 선택지를 하나 추가하면서 좀더 흥미를 돋구기 시작했다.
결말부의 퀄리티를 딱히 염려하지 않아도 될정도의 전개다.
개연성의 허들을 조그만 낮춰도 그럭저럭 몰입이 될수 있는 수준으로.
여담으로 지난번 감상평에 주인공 기체에서 모기를 연상했는데
신기체 역시 곤충(소금쟁이/거미?)을 모티브로 한것이 뭔가...
... 별느낌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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