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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이번 글의 제목을 저걸로 할지 '아오 이거 너무 썩었어;'로 할지 두개를 다 쓸지 고민하다가, 그냥 저 제목을 달아놨습니다.

그래도 무슨 애니 보고 글 썼는지는 제목 보고 알아야죠. 네타 표시도 했는데.


이거 말고.jpg

아뇨, 고민하던 제목은 이 부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뭐, 저 부분도 참 푹 썩은 냄새가 풍기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하다못해 이 부분의 묘사는 진짜 밝고 청춘 러브코메디 이런 말 들어가기 좋거든요.

초반에 나온 '어머 나 유키노 좋아하나봐 *'ㅅ'*'이런 묘사 정도까지만 나와줘도 참 보기 좋잖아요. 문제는 이게 거기서 끝내지를 않는다는 거지.


썩은 대사.jpg


이번에 나온 문제 해결방식도 정말 맙소사 이게 뭐야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헐 왜 저 년만 편하게 도와준다고 함? 나도 놀게 도우셈 ㅡㅡ'이런 속마음이 있는 것처럼 보일 말을 이렇게 찌질하게 하는 걸로 유키노가 자연스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다니.

성격 좋은 저 남자애나 솔직히 생각없어 보이는 학생회장이니까 도와줄게 ㅎㅎ 너 성격 나쁘구나 ㅎㅎ 이러면서 넘어가지, 다른 애들은 겉으로는 어이없어 하면서 웃어도 속으로는 얼마나 씹겠어요. 이게 무슨 자기 희생이냐고 대체.


무능한걸까.jpg


그리고 이 시발 개 좆 샹 아오 으아ㅇㄴ머ㅣㅏㅇㄴ미ㅏㅇㄴ미ㅏㅓㅇ..한 년에 대해 좀 생각을 해봤는데

지난화도 그렇고 이 년 묘사가 지난화부터 아주그냥 개시바ㅇ니ㅏㅇ니ㅏ이너이골빈개녕넝ㄴ미ㅓㅏㅣㅇ너ㅏ미ㅏㅜ머이ㅣㅇㄴ미..했잖아요.


근데 한참 아오 개년아 골빈년아 이러면서 화 내다가 다 보고나서 정신 차린 게, 사실은 얘가 이런 상태로 일하게 된 거는 얘 한테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닌 거 같아요. 유키노는 유키노대로 일처리가 (사무적인 부분에서) 너무 뛰어나고, 학생회장이라는 인간이 다른 애들 소근대는 거랑 똑같이 유키노 칭찬이나 하고있는데다가, 결정적으로 유키노 누나가 즐기면서 하셈 이러고 바람 넣었으니 말이에요.


유키노에게 먼저 찾아가 부탁한 게 쟤라고 쳐도, 보통 저 정도 상황이면 저런 꼴이 되는 게 맞지 않나 싶더군요. 놀다 와도 일이 알아서 처리되어 있는데 의욕이 생길리가 없잖아! 이런 변명도 말은 맞으니까. 다만 저딴 변명 들어주는 입장에서는 야이 샹 악 악악 아아가ㅏㅓ거ㅣㅇ너ㅏㅣㅇㄴ머ㅣㅏㅇㅇㄴ머ㅏㅣㄹㄴ미ㅓㅏ..지만. 저런 애가 상사로 있으면 유키노 위치에 있는 애가 뒤에서 살살 알려주면서 이건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 이러면 된다지만 고등학생 문화제 준비에서 그런 게 있을리도 없고, 유키노 성격에 그렇게 할리가 없고..


OTL.jpg


그리고, 나는 대체 왜 이걸 보면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요. 주인공이 지치는 순간 나도 힘이 쭉 빠졌습니다.

결만만 봐도 아 다음주도 진짜 보는 것만으로 지치겠구나 이 생각이 확 들면서 이건 썩었어 너무 현실에 닿아있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물론 보기 전에 그 명성을 검색해보지도 않고 봤다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이건 너무하잖아요.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람을 다루는 건 서투른 사람, 너무 잘나서 도움 안 되는 혈연, 기대받는 사람을 바라보는 기대받지 못하는 입장,

이 만화 나한테 왜 이러는 겁니까. 재밌긴 한데 이 웃음이 좀 씁쓸한 웃음 말고 어이없지만 재밌어 하는 웃음인 것도 좋잖아. 냐루코나 변태왕자 같은 거 보다가 이거 보고 있으면 이거 참..그림 뭉개지는 거에서 '얼굴이 왜 이래! 졸면서 그렸니! ㅋㅋㅋ' 이러고 웃으면 되나요.


..어째 마지막에 갑자기 까는 글이 된 거 같은데, 아니에요. 이거 재밌습니다. 보세요. 보던 분이면 계속 보세요. 원작..은 안 봐서 모르겠는데 훨씬 재밌데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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