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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가르간티아 처음부터의 일

2013.06.10 18:14

사람사는곳 조회 수:726

네타  

배는 쓰라린 가운데 무념의 상태에서 한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적어봄. in 오토이레


아래글에서 난 아무래도 레도의 변화가 석연치 않았다. http://www.haganai.me/talk/1930981

도대체 왜 해적과 히디어즈에 대한 취급이 다른것인가? 


그래서 레도가 처음 지구로 온때부터, 아니 동맹에 있을 때부터 생각해 보았다.




1. 동맹시절


이때의 레도에겐 인간=동맹=아군 이었다.

또한 히디어즈=비인간=적=배제해야 할 대상 이기도 하였다.

레도의 세계관이 가장 단순하던 시절이다.




2. 지구도착 시점


처음으로 동맹이 아닌 인간을 인지한다.

인간≠동맹

"나와 다른 인간=타인"을 인지하게된 유아기의 상태다.




3. 해적의 습격


인간과 인간의 분쟁을 처음으로 목격하게 된다.

이로서 레도는 쌍방에 대한 주관을 가지고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인간≠아군

거기서 레도는 상호협력이란 가치관과 힘의 논리라는 양자의 가치관을 비교판단한 결과

가르간티아 선단 측에 동조하여 다른 쪽을 "적"이라 정의하게 된다.

인간≒적

유아기를 넘어 가치판단을 하게 되는 단계에 이른다. 아동기라고 하면 될까?




4. 해적의 습격이후 가르간티아 정착시기


적은 배제한다란 태어날적부터의 사고방식이 부정당한다.

배제해야 할 대상

비록 적이라도 그와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상대 조차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보면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것, 남에게 도움이 되는것, 스스로의 가치를 확립하는것 등의

자아형성 욕구를 가지게 되는 단계에 이른다. 청소년기 쯤?




5. 쿠지라이카와의 조우


자신의 사명, 존재의의라는 점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길 원하는 단계이다.

최초 동맹에 있던 시절의 레도는 오랜 전투의 보상으로 주어지는 아발론에의 거주권 같은것도 시큰둥해 있었다. 

그냥 지금 이렇게 살던 대로 살아도 불만이 없었다.

그야말로 유아기의 상태다.

그러나 지금은 현재상태 그대로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있는 이유를 스스로 납득하길 원하게 된다.

슬슬 어른의 시련이 다가올 시기이다. 




6. 지구형 히디어즈를 인지


드디어 자신의 사명을 발견했다고 스스로 여기게 된다.

그런데 주변은 자신의 신념(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인정해 주지 않아 반발하게 된다.

본격적인 반항기=사춘기의 시작이다.


또한 이때 쯤 인류은하동맹과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졌다는것을 알고(부모와의 정신적유대 약화)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가르간티아를 떠나게 된다. 가출^^?




7. 히디어즈의 진실을 알게된 순간


상기의 과정을 통해 레도는 더이상

히디어즈가 무조건적인 적이란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신적인 토대가 마련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동맹시절의 군인의 의무감이 남아 있었는데

사실 이 의무감은 지구도착후 여러가지로 개입되고 변형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적이 아니지만 죽이는 행위=살인"을 직접 체험하게 된 결과

겨우 키워온 신념(스스로 발견하고 유지했다고 생각하고 있던)이 무너진다.

그리고 지금껏 타인과 세상을 향해서만 인지의 촉각을 키워오던것이 변하여

드디어 자기자신과 대면할 기회가 만들어 졌다.

소위 말하는 성장의 시간이다.

달콤하고도 쓰라린 시기다.




8. 향후의 여정


10화부터 시작된 레도의 변화는 지금껏 자신과 한 셋트였던 머신켈리버와의 진지한 대화를 이끌어내게 된다.

대화가 된다는 것은 서로 다른 존재란 전제에서 시작된다.

레도가 체임버를 "상대=나와 다른 존재"로 확실히 인지한 순간이다.

어린아이가 어른을, 인간이 거인을 마주하게된 순간이다.

또한 자기자신을 처음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생각하게되는 계기 이기도 하다.

이제껏 체임버는 레도 그 자신이기도 했으니까.


과연 레도가 체임버라는 그 자신을 극복하고 미래에 연결될 길을 찾게 될것인가?


여기에 동맹시절의 상급자와의 예상치 못한 조우(인생의 예기치 못한 헤프닝에 해당되는)

일어나면서 사태는 혼란스러워져 간다...




===================================================================================


레도의 정신적인 성장이란 측면에서 쭉 과정을 그려본 결과 9화에서의 레도의 오열을

조금이나마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근데 이렇게 까지 주의깊게 생각해야만 떠올릴수 있어야 할 사안이었는가엔 조금 의아하다.

그냥 쉽게 풀어가도 될 얘기를...


거기에 10화 마지막의 또다른 머신켈리버(1화 상급자의 기체)가 나타난 것은 

"우연의 일치"란 설정도구를 과용한거 아닌가 하고...

왜 하필 같은 지구에 떨어진거냐? 이 넓은 우주에서?


아직 어느시기에 지구에 온건진 알수 없으나 (시공개념에서 도착 시간대가 다를수 있다)

가르간티아 등의 일반 지구인들 사이에 머신켈리버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으로 보아

저쪽 상사의 기체가 지구에 온것은 그리 옛날은 아닐것이다. 같이 도착 했거나 "조금" 빠르거나.

종교집단 하나를 형성할 정도의 시간 정도?


앞으로 남은 분량이 얼마 안되는 관계로 사건은 여기서 마무리 될듯하다.

저멀리의 동맹본진 까지 이야기에 등장하기엔 좀 너무 촉박할거 같으니...

사실 지금 전개조차 남은 한두화 안에 정리가 될지 불안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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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님이 더 안나올거 같아 아쉽...


이상.


* 이전글 : 가르간티아 앞으로의 일 http://www.haganai.me/talk/1930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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