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뇌코일 감상 2분 20초만에 감탄한 이유
2013.06.14 15:03
네타 |
---|
이게 진짜 제목 그대로 2분 20초만에 감탄한 이유를 적는 글이라서 네타 표시를 해야 하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오프닝 포함해서 딱 2분 20초까지의 내용만 공개하는 건데, 이것도 네타인가요? 모르겠습니다. 우선 네타 표시는 안 해놓을게요. 나도 아직 4화정도만 봐서 전체적인 내용은 무심결에 네타 할 게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생각 안 하신다거나, 나도 네 글에 나온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너 때문에 못하게 됐잖아! 하시는 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우선 앞에 이렇게 경고문 아닌 경고문은 붙여놓습니다.
만화영화를 몇 개 보니까, 애니메이션에서 첫 화는 정말 중요하더군요.
물론 1화만 보고 계속 볼까 말까를 정하는 내 감상 방식도 이유지만, 이렇든 저렇든 이야기가 있는 것, 시리즈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 중요하다고 봐요. 꼭 애니메이션이 아니어도 만화도 소설도 말이죠.
마침 같은 장르인 사이코 패스(PSYCHO-PASS)를 예로 들어보죠.
사이코 패스 1화는 정말 잘 만들어졌었죠. 제일 먼저 나오는 전투신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앞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알려주고,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이 만화 속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단숨에 보여주잖아요.
마치 '1화는 이렇게 만드는 거임 ㅋ'이러는, 교과서 같은 전개였다고 하면 될까요. 말로 하면 장황해지는 배경 설명을 좋은 상황 설정과 연출로 잘 풀어나간 거죠.
자, 그러면 내가 전뇌 코일에 감탄한 이유를 밝혀봅시다.
처음 오프닝 부분은 뭔가 했어요. 솔직히 1화에서 오프닝이 먼저 나오는 시대에 나온 작품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보다가 좀 당황했죠.
뭐 그건 노래가 빨리 나와주는 걸로 해결이 됐고..
그 뒤의 상황은 내가 보면서 했던 반응을 그대로 보여줄게요.
어..그래. 애완동물이 실종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공간이 부서지면 생기는 안개라고? 이게 무슨 말이지?
짐을 내리는 구나.
"자 쿄코"
"헤에-"
"자 덴스케!"
오오오오오오!
...이렇게 된 겁니다.
나는 이거 보려고 마음 먹었을 때, 정보가 그렇게 많이 않았어요.
아는 거라곤 이게 SF다, 단순이 아이들 대상 과학 만화 그런 게 아니다, 이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저 장면을 딱 본 순간, 정말 놀랐습니다.
팻이라는 게 그런 거였나! 이게 그래서 SF였구나! 하고 말이죠.
정말 멋있잖아요. 저 딱 한 장면으로, 저 짧은 순간으로 이 만화가 어떤 세계인 것인가 단숨에 설명하고 있어요.
저 부분이 바로 나와주는 덕분에, 나중에 나오는 장면들도 설득이 되고 이해가 되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거 하나로 시선도 확 끌어당기고.
앞으로 무슨 전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6화나 되는 게 재미가 없다던가 지루하다던가 하면 슬프잖아요.
댓글 9
-
터메릭
2013.06.14 15:21
-
모순나선
2013.06.14 15:30
이거 오프닝인가엔딩인가 노래가 참 좋았던걸로 기억 -
흑갈
2013.06.14 16:00
전체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애니메이션. 이런거 또 나오면 좋겠다.
그리고 12화가 전설급 에피소드니까 꼭 봐라. 두 번 봐라. -
Winial
2013.06.15 01:12
이것저것 참 대단한 내용이더군요. 다만 그래서 그런가 13화가 영.. -
시읏시읏
2013.06.15 01:03
12화 뭔가해서 보고왔네
아 수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노데라
2013.06.14 16:20
우왕 호평쩌네 봐야겠다 -
Novelic'
2013.06.14 16:25
배캅애니 헤헤 예스잼임 -
시읏시읏
2013.06.14 17:57
SF계중에선 가히 최고가 아닐까 싶다. 여럿 SF들이 상당히 심오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어서 현실이랑은 살짝 괴리감이 있는데 이건 참 가벼우면서도 정말 사실적임. -
횃불남자
2013.06.14 19:51
내심 퓨처라마 스타일을 기대했지만 중반 이후 내가 본건 에반게리온. 개인적으론 문명에피빼고 산으로가서 싫었으요
그때는 오프닝 엔딩도 다 건너뗫엇는데 이번에 제대로 다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