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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알바마왕 다 봄.jpg

1. 알바 뛰는 마왕님!


별 이유없이 이거 완결 감상을 쓰려고 할 때마다 열이 받아서 다 보고 한참 뒤에야 내 청춘이랑 묶어서 감상 남기기로 했습니다.


어…마지막화에 대해서는 뭐 할 말이 딱히 없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뭐라고 해야할까, '2기 보고 싶죠 여러분?'하고 묻는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보는 당시에는 아 사실 이 세상 인간 입장에서야 이계인들이 지구 와서 고생하는 얘기지 엔테 이슬라 입장에서는 마왕 저걸 씹어 먹어야 하는데 딴 세상으로 도망쳐서 희희희 거리고 앉았네 영웅이라는 게 퍼뜩 안 죽이고 뭐하냐 싶을 거 같아 이런 생각도 했지만요.

마왕 vs 용사 라고해서 절대 악 절대 선의 대결 이런 게 아니라 지구 기준으로 보면 그저 서로 다른 두 세력간의 다툼과 그 내부에서도 벌어지는 다툼 이런 게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러니까…으음….


근데 재밌게 잘 봐놓고, 끝나고 나니까 1화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지 이런 게 제대로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무슨 묘사가 어떻게 있었나가 흥냐흥냐 한 거죠. 이렇게 재밌고 공들인 티가 나는 작품이었는데. 이상하네요.


어쨌든 재밌게 봤습니다. 이게 재밌어서 원작도 많이 팔리고 이것도 많이 팔리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다음 이야기도 좀 보게.


내 청춘 다 봄.jpg

2.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아…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썩은 맛이 사라지고 발랄한 덕내만 풍기니까 느낌이 묘하더군요.

다만 여전히 썩어있는 우리의 다크나이트 주인공은 그 와중에도 간지나는 대사를 읊죠. 이상해요. 그냥 다른 만화에서도 자주 나올법한 마지막 회 대사인데 주인공이 말하면 간지가 뿜어져나와요. 그동안 해온 게 있어서 그런가.


사실 이게 완성도가 엄청나다 이런 말을 할 정도는 아니잖아요. 그림에서 말이에요. 턱이 삐죽삐죽한 정도에서 끝이 아니라 여기저기 얼굴이 뭉개지고 미간이 벌어지고 하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었으니까.

잘 모르면서 이런 말 하면 안 되겠지만 그림 하나 띄워놓고 카메라 움직이면 비교적 돈이 덜 들어가지 않을까요? 모르겠네요. 하지만 움직임이 엄청나게 많고 세세하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

마지막화 까지 그런 건 변함 없었죠. 이야기로는 클라이맥스가 맞겠지만 좀 엉뚱하다 싶은 부분에서 갑자기 힘 빡 주는 게 황당해서 웃기기도 했고요. 웃었으니까 문제 없는 건가. 하지만 밑에 흘러나오는 BD/DVD 광고에 무심해지는 걸.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냐면, 내가 이 만화를 계속 보고 마지막까지 본 건 이야기의 흐름, 그 내용 때문이라는 거죠. 다같이 발랄하게 웃고 떠들면 되는 학원생활이라는 공상의 세계관에, 왠 바퀴벌레 같은 녀석이 들어와서 나 주인공이야 이러고 있어요.


근데 그 바퀴벌레가 알고 보니 다크 나이트인 거에요. 밖에서 보면 걔가 주인공이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얘가 왜 멋진지를 알지만, 그 세상 안에 있는 녀석들은 뭐야 이 바퀴벌레는 푹찍 해버릴까 근데 그러면 터져서 더러워질 거 같은데 이딴 생각이나 하는 거죠.


그게 내가 이 작품을 즐긴 이유입니다. 청춘이니 러브코메디니 이런 건 함정이에요. 여기서 즐겨야 할 건 주인공의 썩은 내 나는 멋짐입니다. 그래서 자꾸 그럴리 없는데 백합 결말을 지지하는 거라고 무의식이 외치지만 무시하겠습니다.


이거 나오고 원작 판매량이 늘었다면서요? 그럴만 하죠. 원작이 있는 만화가 스토리 때문에 보기에 좋았는데. 당연한 거라 봅니다. 그게 목적이었다면 성공한 거고요. 흠흠. 잘 봤습니다.


어쨌든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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