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탓해야 하는 걸까요. 애들을 (비교적) 안 로리하게 그린 연애 연구소 제작진에게 따지는 것 보다, 고딩을 그렇게 어리게 그리고 중딩은 더욱 더욱 어리게 그린 다른 애니메이션을 탓하고 싶어요. 현실에서 보면 동양인이 어려 보이긴 해도 그건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이야기고 사실 저 나이가 그렇게 로리로리한 인간들로 이루어진 세상은 아니거든요. 근처에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널려있어서 그야말로 집에서 한 발자국 나오면 온 세상이 초딩 + 중딩 + 고딩인 그곳에 사는 녀석의 말입니다. 믿어야 해요.

그리고 얘는 말이 소심한 성격이지, 사실은 통찰력도 좋고 은근히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성격인 거 같아요. 방향성이나 진지한 이야기는 재쳐두고라서도 말이죠.

어쨌든, 이 만화는 재밌습니다. 귀엽습니다. 스토리가 너무 뚜렷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남자가 나온다니 걱정하는 분들이 가끔 보이지만, 난 오히려 기대 되요. 왠지 저 나이의 중학생들은 남자와 연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하는 실제로는 안 그렇겠지 하면서도 보고 싶다 꺄하하 하게 되는 그런 뭔가가 있어요.

다음화가 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대놓고 다음화 기대하라고 만드는 단간론파 보다 솔직히 이게 더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들어요. 원작도 보고 싶은데 한국에 안 나온 거 같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