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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사실 요즘 거의 애니 못봅니다...




1. 유정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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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


도대체 너구리가 인간의 식재로서 거론되는 이유가 뭘까?

가축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닥 먹을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용도로 필요한것도 모르겠고.

단지 일본쪽의 풍속에 한정된다고 보기엔 위 언급한 모 라면브랜드의 존재 때문에 갈피가 종범이다.


사랑해서 먹는다


이쪽은 비교적 의미가 분명한 말이다.

좀더 풀어쓰자면 <그 대상이 되고 싶어서 먹는다>라고 할 수 있다.

본편의 너구리들의 둔갑이라는 종특은 이러한 특정대상으로의 변화라는 의미에서

<먹고 싶을 만큼 사랑한다>란 극중 대화와 연결되는 감이 있다.


다른 작품이지만 바케모노가타리의 化라고 하는 부분이 바로 그렇다.

변신, 둔갑 등의 키워드는 예로 부터 이능의 상징임과 동시에 인간의 말초신경을 끄는 무언가가 있다.

그 예로서 제사의식에서 사용되는 가면이라던가 거기서 파생된 연극이라던가,

특정대상으로의 변신이 그 대상의 능력과 권능을 발현한다는 흐름 등 

인간은 자신을 매혹한 존재와 닮고 닮기를 원한다.


너구리를 사랑한 인간들은 그 너구리의 사랑스러운 점을 누구보다 잘아는 이들이다.

그 사랑스러움-자신에겐 없는-갈구하는것-먹고 싶을 만큼 강하게.


먹는게 왜 닮는거냐고? 

이건 전에 어느님이랑 장문의 댓글로서 하던 얘기인데 http://www.haganai.me/talk/1944737

원래 식인종이 사람을 먹는 이유는 식량으로서가 아니라

그 대상의 힘을 흡수한다는 종교적인 의식차원의 행위다.

그래서 그 대상도 존경하는 인물이나 강대한 적 등 

닮고 싶은 대상에 한정된다.


백인 선교사가 먹힌 이유는 단순히 신기하니까 뭔가 영험이 있을거 같아서 인거다.

흰색 알비노 증새의 동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듯이. (백사 등)

같은 이유로서 외부의 이종족의 씨를 받으려고 손님에게 여자를 제공하는 풍습도

그 원리는 식인종의 그것과 다를게 없다.

化하기 위해.


암튼 본작 유정천가족에서 실상 이 먹는다는 행위에 대한 비중은 그닥 크진 않다.

처음부터 아버지가 인간들에게 먹힌 이후의 상황에 이야기가 흘러가서 

먹는 얘기가 반복 될 뿐, 외려 본작에 강조되는건 化의 대극에 있는 개념인

<너구리로 태어나서>라고 생각된다.


지금의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려하는 개념이 <먹는다>로 나타난거라면

지금의 자기자신의 있는 그대로, 태어난 그대로, 살아온 그대로 존재하려고 하는 경향,

그것이 <전골이 되어 먹힌다>로 나타난다.


너구리로 태어난 이상 전골이 되어 먹힐 수 도 있다.


자신의 존재와 그 운명의 경과에 대한 완결성을 담은 문장이다. 


본작은 그러한 자기긍정과 변화의 이중주 속에서 가족애를 얘기하고 있다.

솔직히 이야기가 너무 따사로와서 역으로 판타지스럽긴 하지만 여튼간에

본작은 한 너구리가족의 사는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능배물이라던가 하는 거랑은 몇광년 정도 거리가 있다.


사실 다다미 넉장 반 원작자의 작품이라고 해서 보게된 거지만 

나에겐 다다미 이상의 이야기 거리를 주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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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짤이 없어서 그냥 너구리 나온짤들 올림




2. 내가 인기 없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 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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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영전만 하더라고 

다른 건 몰라도 이 주인공 캐릭터가지곤 딸못칠거 같다는 말들이 나왔었다.

왠걸, 이제 갤부르 짤들의 거의 절반이 야짤이다^^

개중에는 꾀 그럴듯한 퀄의 짤들도 있는데 여기가 전연령게시판인 관계로 올리진 않음-_-


에... 전에도 한말이지만 사실 난 이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좀 안되는 상태다.

분명 재밌고 쓸데없이 잘만든 애니인데도 그냥 그걸 객관적으로 평가할 뿐, 감정이 따라오질 않는다.

제대로된 반응을 할려면 뭔가 <찔리고, 당혹스럽고, 화가나야> 되는데 그게 안된다.

사실 모콧치가 나이를 두배로 먹어서 내 나이때쯤 되면 못코치 본인도 그렇게 될것 같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인상은 변한다.

고로 지금의 이 느낌, 감상을 기억해 두자.

이 우주에서 지금 느끼는 나자신을 기억해줄건 지금의 나 스스로 밖에 없다.

세월이 흐르면 그 나조차도 나를 잊는다.


요즘의 애니라고 할까 옛날부터 2차원 덕장르는 비교적 어린 나이대의 주인공들의 얘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극중의 이야기도 그 연령대에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점에서 팬들의 연령이 고정되는 느낌도 없잖아 있다. 나이들면 판을 떠난다거나 하는것.

사실 나갈업 노인정이니까 그나마 내 나이또래 사람들이 생존해 있는거지, 40대 이상의 분들은...

과연 살아계신건가 싶기도 하다^^;;;;


기막히게도 모 회원분의 친부께서 40대시고 과거 이쪽 장르에 발을 담그셨던 분이라는 듯 하다.

아 뭔가 형용할수 없는 감개가 밀려온다.

과거 디시 시절에 "난 손자랑 같이 덕질 할거임" 했다가 덕후들이 비웃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내 나이 이십대 중반...


지금도 나는 애니를 본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면서.

나갈업에 올리는 내 감상평들은 대게가 이런 목적에서 쓴 것들이다.


그런의미에서 움짤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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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코더 란도셀 미


티라노렉스 메인의 쥬라기 공원관람이었던 본작 감상이 의외로 재미가 쏠쏠하다.

원래 내용도 괜찮았는데 몇화였더라 히라노 아야 캐릭터가 한편내내 캐리한 그 화부터

내용이 찰지게 느껴진다. 완결나면 다시 한번 제대로 몰아보게 될 듯.

덤으로 엔딩곡이 좋다. 지지난화였나 하츠네 미쿠버전에 발기. 세↗↘노




4. 전용


아옼 약냄새좀 안나게 해라. 이거 대단원이 내릴 때 막 감동해서 질질짜게 될지도 몰라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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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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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익숙해질만도 한데도 애들 근육묘사 보면 두근두근하다.

이번주 마코토 몸풀 때 등짝 비주얼 아........... 짤 캡쳐할려고 하다가 그거보고 딸칠거 같아서 관뒀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애니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한 허들을 낮추고 말한다고 한다면

본작 프리의 스토리는 깔끔하다고 생각된다.

딱히 내가 이제와서 쿄애니광빠 인증을 또 다시 하려고 그러는게 아니고 다른 특정 오리지널 작품들과의 비교시에

내용파악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혹은 그냥 잘 읽힌다 정도의 의미다.


즉 이전의 쥬니코이 때의 오리지널 파트가 가지는 의미와는 달리 본작 프리의 스토리는

포지션적으로 그렇게 부담스런 위치가 아니다.

자유롭다. 말 그대로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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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등짝 드립을 치면서 재밌게 볼수 있는것이다.

나도 쿄애니빠랍시고 쉴드치고 싸우고 하는거 피곤하다.

등짝으로 하나되는 대게이시대... 러브엔피스 


본작 프리가 쿄애니의 새시대의 기준이 되길 바란다...는 뻥이고

차기작인 경계 어쩌고 하는 작품에선 논쟁거리를 잔뜩 가진 문제작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은 저 하늘의 별이된 악역에 익숙한 그 분 처럼 나도 자지 하늘 높이 치겨 세울수 있는 작품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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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게이




@ 가르간티아 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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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 스토리와는 크게 연관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서비스화는 아닌 잔잔한 이야기를 담았다.

모 캐릭터의 로리시절 까진 아니고 뉴비시절을 볼수 있다.


사실 본편을 보면서 기껏 원화가를 그쪽 장르의 네임드를 섭외한 마당에 뭔가 좀더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는건 아니다.

스토리나 주제나 세계관에 벗어난 과도한 서비스를 배제한건 칭찬받을 일이지만 그래도, 객원멤버가 너무 거물인지라...

차라리 그 분을 부를 정도의 캐스팅동원력이라고 한다면 그걸 잘 살릴수 있는 장르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아니면 걸판처럼 제대로된 "정품"서비스중심의 OVA를 특전에 끼어서 판다던지...

최초 1권을 이벤트에 무상으로 뿌린것에 비하면 좀더 나은 장사 아닌가.


프로덕션ig는 이번 분기에도 여러 작품을 손대고 있다. 현시연 같은. 대부분 퀄도 좋고.

우로부치와의 콜라보기획이 더있다면 내년이라도 더 보고 싶은 기분이다. 




@ 내여귀 14~16 애니판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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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여동생낙원의 창세신화가 막을 내렸습니다...


갓리노의 우주창조이야기. 


그 신화의 기록매체란 차원에서 본작 내여귀 애니판은 처음부터 말이 많았다.

원작소설의 내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많다라는것.

이것이 내여귀 원작팬들에게 애니판을 저평가하는 원인을 제공했고 또한 애니판 입문자들의 벽으로서 작용했다.


이걸 최근에 14~16화를 보면서 다시 느꼈다.


아야세는 그대로 종범하질 않나, 기억에도 없는 게임부라던가, 카나코는 또 뭐시여...

이건 1기와 2기 사이의 갭에 해당하는 내용을 내가 스킵해서 느끼는 현상일수도 있다.

그나마 건진건 쿠로네코가 제대로 차였다는것을 인식시켜줬다는것 정도?


사실 2기에 아야세 에피에서도 느낀거지만 각 히로인의 루트를 인식하기가 곤란했다.

플래그가 왜 선건지도 납득이 잘 안가고.

십덕물에서 그런거 따지면 안되는 거지만 그래도 나도 여캐빨고 싶단 말이다.


그럴려면 뭔가 감정이입이 되야지. 근데 그 감정이입이 될만한 과정을

최소한 애니판에서 아----------주 근소하게나마 어렴풋이 느낀건 쿠로네코 뿐이다.

위에 내가 하나 건졌다고 한건 이런 의미에서다.

그렇다고 내가 쿠로네코빠가 된거냐 하면 그건 또 별개 이야기.


결국 내여귀와 그 팬덤에 대하여 수년간 내가 극딜해온 결론은 <원작애니화의 한계>다.

그러니까 원작보세요 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결론.


반복해서 말하지만 난 내여귀 컨텐츠와 그 팬덤에 대한 매우 험악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http://www.haganai.me/view/1925397 

그러나 그건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 애정이 보답받지 못했다는 좌절감에서 비롯된 점이 크다.

근간에 원작이 완결나고 많은 덕후들이 발광할 때 그걸 통쾌하게 비웃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입맛이 썻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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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정을 날려주시는 대적신 지-미코토 마나미우데스.

막장은 막장으로서 그 존재를 완결했다.


몇년뒤 내여귀를 추억한다면 좀더 성숙해진 나 자신을 볼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몇년간의 길다면 긴 내여귀와의 추억을 일단락을 지으려 한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 없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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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오빠랑 행복하게 살아라. 







원래 이걸 어제 부터 올렸어야 했는데... 뭐 상관 없지-_- 짤 안보이시는 분들은 http://leiearth.egloos.com/ 이리로 


* 다음글 : 3분기 분기 감상평 中 - 금 http://www.haganai.me/talk/2069771

* 이전글 : 3분기 신작 감상평 下 - 토,일 http://www.haganai.me/talk/20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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