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코 바보냐 - 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가 나빠 10화
2013.09.15 17:32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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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아. 너 진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나 나는 친구가 적다 본 거 맞아? SOS단은 도서부를 멋대로 점령한 불법 단체고, 이웃사촌부는 그럴듯한 별명 + 선생님 협박으로 멋대로 부실을 점령한 거라고. 그렇게 당당하고 순진하게 '일상부 신청이요 ^^' 이러면서 만든 부가 아니란 말이야. 심지어 내가 그렇게 입에 거품 물고 깎아내리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 나오는 부도 그냥 신청서 냈다고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현실에는 없었다 포기하고 울먹일 게 아니라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거란 말이야. 너는 어느정도 만화 같은 세계에 있으니까 조금만 생각하고 노력하면 그런 일상도 꿈이나 망상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애초에 작가가 케릭터를 이렇게 만든 거잖아. 상황을 이렇게 만든 거잖아. 꿈의 일상을 쟁취하는 날 같은 건 안 오겠지. 하아.
…라는 게 후반부 감상이었고, 전반부는 그냥저냥 슬픈 내용이었습니다. 이거 갑자기 감성적인 연출이 늘지 않았어요? 물론 연출에 속지 않고 봐도 충분히 슬픈 장면의 연속이긴 하지만 뭔가 보면서 마음이 짠해지는 연출이 늘은 거 같아요.
아니, 생각해보면 내용은 언제나 불쌍하고 한숨 나오고 괴로운 내용이었잖아요. 평소에는 마지막에 이런 연출을 하다가 이번에는 시작부터 감상적으로 나와서 착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번화 최고는 이 부분이었죠.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오프닝으로 넘어가나요. 보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이정도로 자연스러운 건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못 본 거 같은데 말이에요. 재밌습니다. 괴로운 건 줄이고 계속 안쓰러운 쪽으로만 갑시다. 토모코가 불쌍해지겠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