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던 킬라킬 저도 한번 보아보었습니다.
2013.10.18 19:23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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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사실 나도 엊그제부터 민간인이지 깔깔!
휴덕은 있으나 탈덕은 업ㅂ다
전역하고서도 나는 갈 데가 업ㅂ엉
잡설은 이쯤 하구요.
큐티하니와 그렌라간을 합쳐놓은듯하다라던 킬라킬 실제로 감상해보았습니다.
2012년도부터 신작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TVA 트렌드를 잘 모르겠지만
이건 최근 2010년대의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획기적인 작품인것 같다.
솔직히 극작가가 각본을 담당한다고 했을때 반신반의 했었는데 이야기의 구도가 확실해서 좋다.
절대적 세력 VS 정체불명의 외톨이 학생회장 VS 전학생 상류층 VS 하류층
사츠키나 혼노지학원, 주인공인 류코가 상징하는 은유성이 너무나도 연극스러운 냄새가나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최근 본 작품 중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던건 아무래도 같은 애니플렉스 작품인 스타드라이버 빛의 타쿠토인데,
거기서 연극부가 은유적 표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씬에서 이것과 같은 인상을 받았었당께.
대사에서도 감출 수 없는 연극냄새가 풀풀 풍긴다. 고리타분할만큼 연극체로 쓰여진 대사들 (1화의 전반부 레몬드립 칠때를 상상해보라)과
정신나간듯한 주변인물들. 특히 그 뭐냐 버섯머리한 친구년이 너무 정신나가서 극의 산만함을 더한다.
이게 일반 심야 애니였으면 모에요소가 들어갈 곳에 나사빠진 드립이 난무하는게 참신하여라. 참말로.
상자 속에 들어있는 피규어를 꺼냈더니 미소녀피규어긴 한데 할리퀸이 튀어나오는것 같은 느낌이야.
주저리 주저리 각본얘기를 늘어놨는데 사실 이 게시물을 적게된 계기는 3화 B파트의 액션신이다.
그렌라간 때보다도 훨씬 박력있는 연출이 오랜만에 정말 시원하게 애니를 본것 같다.
전역해서 애니 불감증 걸리나 했는데 3화 보고 그런 걱정 싹 사라졌다. 정말 오랜만에 소름이 돋는듯.
앞으로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굉장히 궁금하다.
그리고 만약 이정도 액션을 계속 뽑아준다면 이건 외국덕 특히 서양덕들에게 크게 먹힐 대작이 될 가능성이 놉ㅂ다.
이미 각본도 다 쓰여져 있고(방송전에 검토 했으니 도중에 기승전망하는 병크의 가능성이 적단 이야기지)
이번 분기 탑의 자리도 넘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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