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 경계의 저편 6화
2013.11.07 23:22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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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러니까 그게……………어……어어…아니 이게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 진정하고, 그…지금까지 내가 이걸 보면서 만족했던 이유는, 개인적인 느낌에 웃긴 것과 진지함 사이에 무게 감각이 굉장히 적절했기 때문이었어요.
어느 부분에서는 굉장히 진지하면서 동시에 어느 부분에서는 굉장히 웃겼죠. 다만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 더 진지한 중2병의 냄새가 나는 그런 만화였습니다.
마치 모두가 흑역사로 기억하는 '선이 보인다 크큭' 부류의 중2병적인 망상이 사실은 현실이라면 어떨까 이런 가정에서 나왔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 부분까지는 괜찮았어요. 지금까지의 경계의 저편, 그 중에서도 가볍고 달달한 부분에 주목한 느낌이었거든요. 지금까지 계속 진지했으니까, 이번 편 정도는 가볍게 일상적인 부분을 집중해 주는 게 뭐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어요. 중간에 서비스 서비스도 굉장히 알찼고, 변태 두 마리의 만담은 왠지 나를 미소짓게 만들거든요. 거기에는 긴생머리 아가씨의 흥흥하는 대사가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네? 음악이 뭐요? 예? 아까 누가 아이돌 그림으로 엿먹이는 짤 같은 거 올린 걸 봤는데, 혹시 그게 시청자가 그린 게 아니었어요? 네?
엄청난 음치에 진심으로 경악하는 얼굴…인 건 그렇다치고 네? 저기, 이게 왜 나오는데요?
냄새가 너무 심해서 못 잡겠다고 징징대는 장면을 왜 이렇게 슬프게 만든거죠? 웃기긴 한데 니들 지금 무슨 말 하는 거니?
아니 저기 목도리 소년이 화내는 포인트는 그렇다치고 너는 좀 이상하지 않아? 게다가 뭐야 이 마치 고난을 마주하고 협동을 다짐하는 우리의 주인공들 같은 음악과 연출은? 특훈? 무슨 특훈?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 손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간에 회상씬은 뭐야 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종병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화내는 게 아니에요. 어이 없다고 욕하는 게 아닙니다. 난 지금 웃고 있어요. 굉장히 진심으로 웃고 있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내가 참, 애니메이션 본 경력이 짧다고 느끼는 게, 여기서 이런 게 튀어나올 줄 상상도 못했거든요. 짤 안 봤으면 노래가 약점이라는 장면 나왔을 때 까지도 몰랐겠네요.
이야…여기서, 이 시점에서, 튀어나오는 대사가 우리는 아이돌…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그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닌데, 내가 좀 알레르기 같은 그런 게 있어서 2D 아이돌도 잘 못 보고 그러는데, 이런 게 툭 튀어나오니까, 재밌긴 재밌는데 손발은 떨어져 나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대체 이번 편 구상한 분들이 무슨 약을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약 나도 하고 싶네요. 덕분에 지금 한 십분 넘게 웃고 있거든요.
아아아아아아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리 봐서 다행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