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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본문은 평소처럼 경어를 쓰지 않겠습니다.


이번 분기 신데마스에 실시간으로 부관참시 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칸코레와 매국노들이 등 돌리고 택할 정도로 이번 분기 핫한 신데마스의 차이는 어째서 두드러지게 된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비교 대상으로 꼽기 좋은 비슷한 플롯이다. '주인공'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작중 유일하다시피한 남캐. 그리고 여캐들에 둘러쌓인 형태인 하렘.

개인적으로 내 경우는 신데마스를 기대하지 않고 캉애니를 기대했건만 기대치가 완전히 반대로 적용되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현 상황같은 일이 벌어졌는가.


'아이돌 마스터'라는 브랜드는 생각보다 오래된 브랜드로 알고 있다. 아이마스2 사태라고 불리는 '덕후를 상대로 장사를 말아먹는 방법을 보여준 견본'을 보여준 굵직한 굴곡까지 있었음에도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는 여전히 시장에 통하는 편이다. 나는 이렇게 롱렁할 수 있는 이유를 산전수전 다 겪어본 '경험'으로 꼽는다.

아이돌 마스터 제노글라시아는 그 당시에 부을 수 있는 호화로운 제작환경을 다 때려부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흥행에는 참패했었다. 바로 '제작진이 그리고 싶은 것'과 '시청자, 향유 소비층이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탓이었다. 아마 이 때의 경험을 교훈으로 애니마스가 있었고, 이번 분기에 방영되는 신데마스에 이르기까지 아마 수 많은 연구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칸코레는 어떤가. 공식 4컷이라는게 과연 '공식'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덕후의 네타를 마구 끌어쓴다. 이래도 덕후들이 '좋아하니까' 가뜩이나 써볼 일 없던 원작의 줏대를 들이대볼 일이 없어진다. 최근에 칸코레를 같이 시작한 지인에게서 '칸코레는 역사를 기반으로 둔 게임 중에서 이렇게 설정이 빈약한 건 처음 본다.'는 말을 들었다. 맞는 말이다. 칸코레 작중 심해서함과는 왜 싸우는지, 칸무스는 어떤 존재인지 원작 게임에서는 설명해주지 않는다. 이 빈약한 설정은 대부분 게임 유저들이 만들어낸 설정으로 채워지곤 하는데, 이걸 '공식'이 줏대없이 캐치해가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분명 유저와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일부 유저에 의해 '채워진' 설정으로 만들어진 것이 모든 유저를 납득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위에 쓴 '어떤 방식으로 써야 독자가 좋아할까?'하는 성찰의 기회를 가진 경험의 유무가 '독자, 시청자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의 대한 차이를 갈랐다고 생각한다. 확실한건, 아마 모르긴 몰라도 캉애니가 제때 방영해서 작년에 방영했다면 이렇게까지 신데마스와 비교를 당하며 까이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3줄 요약. 제노글라시아 ㅗㅗ 

캉애니 ㅗㅗ

신데마스를 A-1에서 만든게 아니면 내 추측은 박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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