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와 타케시의 대화 내용을 커트한건 좀 아니잖나 싶긴 했는데 뭐 둘만의 이야기에 곁가지는 필요없다는 판단은 존중.

전체적으로는 기대의 한 300% 이상.

카오리의 첫 연주곡인 크로이처를 봤을 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물건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22화로 정점을 찍네.

연주 장면은 키미우소가 음악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거진 탑이 아닐까 싶었는데 탑이다. 그냥.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아리마의 심적 상황이나 이전에 소개했던 쇼팽의 그 곡의 성격에 맞춰본다면

정적인 상황에서 현란한 연출로 급격하게 넘어가는 애니의 저 장면이 

오히려 원작의 정적인 분위기보다 더 극에 어울렸다 생각되네.

카오리의 활기넘치던 그때의 모습을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라도 넣어주니 감동받기도 했고

사실 키미우소 보면서 둘의 연주가 두번뿐이라 아쉽긴 했었는데

신인감독의 패기있는 극 해석이 만족스러웠고 원작 독자들의 아쉬웠던 마음을 잘 캐치해줘서 참 고마웠다.

마지막 카오리의 편지씬이 어떻게 나올지만 학수고대했었는데 연주 부분이 이렇게 머리에 꽂힐줄은 ㅋ굳ㅋ;.

베이스가 좋은 물긴이긴 했지만

애니도 상당한 퀄리티로 뽑아줬고, BD 1권 12,000장 판매라는 대박도 쳤으니

이 신인감독에게 푸쉬가 꽤 갈 것 같은데,

앞으로도 기대 좀 해봐도 될 것 같다.

참 간만에 본 수작 애니메이션이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아차 애니 자체를 요즘 잘 안봤구나;;;;

암튼 애니 그동안 안보던 나도 발딱 일으켜세운 4월은 너의 거짓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