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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혁명기 발브레이브 봄

2015.07.01 12:30

하레 조회 수:180

네타

혁명기 발브레이브_vvv2_mainvisv.jpg


 내가 길티크라운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사실은 나와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것이다. 말이야 "대한민국의 메르스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대 예언 애니메이션" 같은 소리를 하지만 스토리 부분에서의 거대한, 작화 부분에서 조그만 문제가 망한 애니메이션 소리 듣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혁명기 발브레이브는 길티크라운의 개선판이다. 물론 발브레이브에서도 어느정도의 작붕은 존재하나 중요한 순간에는 확실히 그려주었기에 작화로 이 애니메이션을 깎아 내리기엔 양심이 찔린다. 하지만 결국 문제는 스토리.


 일부 화에서 길티크라운 각본이 븅신이라고 대차게 깠던 각본가인 쿠마가이 쥰이라는 사람이 참여했대서 (사실 뭐 썼는지는 잘 모름) 나름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에서 얼마나 잘 했는지 관심깊게 지켜보았으나… 공개적으로 누굴 대차게 까는건 실속 없는 양반들이나 하는 거라는 고정관념을 더욱 더 굳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하셨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여럿 있었으나 가장 이해가 가지 않았던건 엘엘프가 우디르 한 타이밍. 우디르 할 동기도 있었고 상황도 되긴 하였으나 자신의 몸과 바꿔치기한 하루토의 정신이 왕자 양반을 쐈다는 사실을 안 시점은 우디르 뒤였다. 작 내에서 정보 수집, 순간적인 상황 판단, 고차원적인 시뮬레이션 능력이 있다는 것이 계속 언급되긴 했으나 엘 엘프가 능력을 발하는건 언제나 정보가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왕자 양반을 쐈다는 정보 자체가 없는 시점에서 그러한 판단을 내린건 너무 비약되었다는 느낌.


 그 다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엔딩 부분. 잘 팔리면 2기를 만드려는 속셈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쇼코가 1호기의 파일럿인 이유도 잘 모르겠고, 마리에가 어디갔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마지막화에서 마저 남은 떡밥 회수는 안 하고 새로 떡밥을 던지는 모습이라니... 아무리 OSMU의 시대라지만 너무한 것 아닌가.


 그 외에도 스토리상 납득되지 않는 씬은 정말 많았지만 그걸 일일히 다 언급하고 설명하자면 박사 졸업논문 분량이 나올 것 같으니 여기까지.


 음악은 좋았던 것 같다. 요새 메카닉이 어느정도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애니메이션 치고 음악이 별로였던 애니메이션은 없었던 것 같지만. 미즈키 나나와 TM 레볼루션의 합작으로 나온 오프닝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고, BGM도 전반적으로 집중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적절한 상황 묘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듣기 좋았다.


 한 10년 쯤 뒤에, 스토리좀 제대로 짜서 리메이크 해 보면 에반게리온급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놈의 스토리.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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