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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그냥 요며칠 애니보면서 생각난게 있는데 키워드로 연결해보니 저리됬네


먼저 밝혀두자면 그냥 생각의 흐름을 그대로 적어낸 글이라 별로 의미는 없는글임

마지막에 결론 비슷한게 있긴한데 그건 그냥 끝은 내야할거같아서 적은거고, '내생각은 이런데 뭐 할말들 있소?' 해서 적은글ㅇㅇ



내가 주목하게된 애니는 갓챠맨과 시모세카, 사회비판과 풍자를 담아낸 작품들이다.


먼저 갓챠맨 인사이트 3화에서 나온 일련의 대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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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명의 세가지 대사가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들려왔다.



츠바사는 평범하고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으로, 갈등은 나쁜것이고 없애는것이 옳다한다.

하지메는 인간으로 존재하는것에 대해 더 가치를 두고 갈등=악 이라는 관념에 의문을 가진다.

게르사드라는 평화에 더 가치를 두는것인가, 갈등을 동반할수밖에 없는 개인을 포기하고 하나가 되라고 한다.


츠바사의 가치관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같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모순되어있고, 그 생각은 결국 나머지 둘의 생각중 하나로 귀결된다.


일단 게르사드라의 생각처럼 갈등을 없애고 개인을 강제로 집단에 규합시킨다는 생각의 말로가 어떤것이었는지, 다들 알테니 그건 치워두고...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작중에 나온것같은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인 현상을 옹호할수는 없다.

거기에서 자기모순에 빠져 갈등=악 이라는 관념을 긍정해버리고 마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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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메의 언어능력은 정말 유감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이건 결국 집단 내에서 개인으로서 존속하려면 갈등이 필요하다는 말을, 그녀식으로 표현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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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라는 개념이 존속하려면 여러가지 갈등을 동반할 수밖에 없게된다

위의 모 신부님 말대로 그것을 근절한다는 것은 곧 개인, 인간의 근절을 의미한다.


뭐가 말하고 싶냐면,

건전한 갈등의 부재.

이거다.


갈등, 다툼, 인간관계 상호작용의 다른이름에 지나지 않는데 우리는 왜 단면만을 보고 그것을 죄악시 하냐는 것이다.


그러다가 보게된 다음애니는 시모세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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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차맨에서 했던 생각들은 며칠째 나를 지배하고있었고, 시모세카를 보기 시작하면서 폭발했다.

아청법에 걸릴수있어서 자막제작이 안되고있다는 사실이, 이걸 보기도전에 빵터지게 만들었다.

이 작품의 내용을 안다면 이게 얼마나 아이러니한일인지 알거다.


아청법과 여시사태, 메갈리안 등등 현 20대들이 겪고있는 이 블랙코미디같은 현실은 건전한 갈등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혜택과 차별이란 추를 천칭에 매달아 놓고 수평맞추기를 하려했기에 이 개판이 났다.

분명 그게 눈에보이는 가장 편한 방법이고, 당초에는 어느정도 효과를 봤을지도 모르는일이나

급한불만 꺼놓고 안심할때는 이미 지났는데도, 여전히 현상은 그대로다.


이미 역차별은 심화되고있는데도, 그것에 대하여 반발하는 행위는 죄악시된다. 

아마 우리나라의 이 현상에 가장큰 일조를 한 인물은 성재기일 것이다.

그의 생각은 옳았고, 부조리를 적발하기위해 누구보다도 노력했지만, 분명히 기본적인 윤리조차 지키지 않던 '일1베'를 옹호함으로서 민중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타당한 논리=일1베충 이라는, 페미나치들의 사상적인 논거로서 이용되고있다.


그러고나서 생각난게 조지오웰이다.

동물농장, 1984등에서 그가 그렸던 사회들은 과장되었고, 비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럽고,

그리고 섬뜩하다.

그리고 그 공포는  그 내용이 독자들의 사회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깨닫는데에서 기인한다.


라이트노벨 작가인 홍성은은 시모세카를 "혁명주의적 계몽소설"이라고 평했다.

라이트노벨(가벼운소설)이라는 명칭과 그 내용의 코믹함에 뭔 개소리냐 싶겠지만, 

이 작품은 엄연히 잘못된것을 잘못되었다 말하고있고, 세계관 형성과정에 충분히 독자의 이해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당위성을 부여하였다.

왜 도가니는 됬는데 시모세카는 안되나. 다들 뭐가 잘못됬고 해결방법도 아는데 왜 고치지 않나

그건 갈등을 죄악시하는, 그런 유치한 생각이 원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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