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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9년 묵은 폭탄

2015.09.24 09:10

등푸른생선 조회 수:181

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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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닌 스트로베리 패닉을 봤다


나는 평소 백합물을 좋아했고 스토파닉에 대해선


그저 백합물이란 정보만을 가진 상태로 보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학교와 학원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잠까지 줄여가며 삼사일동안 26화를 전부 봤다


너무 오랜만에 본 옛날작품이라 그런지 제작년도를 대충 2000년대 초반으로 가늠하고있었는데


알고보니 2006년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연출이나 작화등등 2006년도 작이라기엔 모자른 점이 많아보여서 전혀 예상못했다...


여튼 그런 단점이 보이면서도 이렇게 몰아봤다는건 나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 작품이 분명하다.


중후반부 전개에서 욕나오는 상황이 연속으로 나왔지만 뭐 넘길수있는 수준이었다


근데 문제는 결말이다. 나는 결말을 납득 못하겠다.


이 애니는 마지막에 나기사와 시즈마가 잠깐의 사랑의 도피를 하며 끝난다.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된듯했지만 사실 존나 큰 문제를 품은 채 엔딩크레딧을 올려버렸다


그래서 타마오는? 그렇다. 타마오는 도대체 어찌되는것인가?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두집살림 엔딩이 나고말았다. 작중 타마오와 야야는 영고의 상징이었다. 룸메이트에게 홀리지만 정작 그들의 마음은 종일 다른데 가있다.


이 애니의 마지막 대사는 딸기사로 돌아온 나기사를 맞이하는 타마오의 대사로 끝난다


"어서오세요, 나기사."


아 시발 이때 진심 울뻔했다. 나기사에 대한 타마오의 마음은 결코 끝난게아니다. 한걸음 물러났을뿐이다. 야야와 타마오의 차이점은 새로 안주할 땅을 찾았느니 못찾았느냐다. 야야는 마지막에 핑챙후배라는 새로 안주할 땅을 찾았다. 하지만 타마오는 아니다


타마오는 나기사를 의연하게 맞이하지만 속마음은 어떨까. 야야 또한 것으로는 아무것도 아닌척했어도 결국 감정을 주체못하고 기존의 관계를 박살낸적이 있다. 후에 다시금 우정을 회복하지만 작내내 야야가 아직 포기하지않았음을, 마음의 갈등을 느끼고있다고 계속해서 보여준다.


타마오는 딱 이런 상태로 엔딩을 맞이한다. 나기사는 시즈마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때마다 타마오에게 의지할것이다. 물론 타마오가 이런것을 거부할리가 없다. 결국에 언젠가 타마오도 야야처럼 멘탈이 제대로 한번 터지고 말 것이다. 동시에 나기사의 멘탈또한 연쇄작용으로 터질것이다.


이것은 여운이 남는 엔딩이 아니다. 기폭장치가 해제되지 않은 플라스틱 폭탄이 설치된채로 끝난, 아주 개떡같은 엔딩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작품을 좋아하며 무려 2006년도 작품이라 구하기도 힘든 원작 원서를 찾아다니고있다. 


시발 소설 원작작가는 다름아닌 러브라이브 소설의 작가인 사쿠라코 키미노에다 영원히 3권이 나오지않는 코믹스의 작가는 타쿠미나무치더라. 둘다 나한테 아주 인연이 깊은 작자들인데 이것도 운명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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