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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봄

입대 썰 - 나는 갈 군대가 없다

2013.06.10 20:08

Pvt.Martin 조회 수:1966

네타  

주로 다니는 갤러리에 먼저 썼는데 또 쓰기 귀찮아서 복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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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신검 받으러 가서 아픈 데 없으니 1~3 안으로 뜨겠지 시벌 하고 갔는데

직원이 따로 부르더니 7급이라고 소변에서 혈뇨 나왔다면서 병원에서 한번 진단 받고 재검받으라고 함

엌? 해서 대학병원가서 다시 소변검사 했더니 여전히 혈뇨.

학교 때문에 바빠서 방학 때 병원을 갔기 때문에 두 번의 검사가 수 개월의 차이가 있는데도 혈뇨가 나왔다는 건
병이 있다는 거였음. 그래서 조직검사 들어감

병원에 하루 입원해서 등 쪽에 푹 푹 찔러서 조직 채취한 다음에 검사했는데 사구체신염이라고 나옴.


문제는 이게 아직 생활에 지장도 없고 운동하는데도 문제 없는 상황이었음.
나는 혈뇨만 있었지 단백뇨는 없었으니까.


그래서 재검 받고 며칠 뒤에 3급이라고 나왔음. 아버지가 해군 부사관 수십년 복무하셨고 해서 나도 해군 운전병으로 지원함.
단박에 붙고 하루 하루 입대 날짜 기다리면서 울다가 5월 27일에 훈련소 입소함 시발 ㅜㅜ.


들어가서 가입소 기간에 신체검사를 하는데 여기서도 역시나 소변검사 이상자라고 나옴. 그래서 나는 갖고 있는 진단서 제출하고
나는 혈뇨 원래 있음 ㅋ 사구체신염임ㅋ 했는데


뭐 병시나 너 혈뇨 말고 단백뇨도 나옴 이러는 거임


엌? 단백뇨가 150mg/day 이하가 정상인데 의무대에서 했던 2차례의 소변검사에서 각각 300mg/dl, 100mg/dl 추정이었지.(dl = 0.1L, 종이컵 용량은 꽉 채웠을 때 약 195ml)

수치 계산 머리아프게 할 필요 없다. 군의관이 나보고 정상수치는 아니다, 작년 검사결과랑 존나 다르니까 나가서 검사 다시 해라(군병원에서 뭐 할 순 없음)며
귀가조치내림 ㅋ;


그래서 집 와서 병원 다시 갔는데 의사는 막 "원래 운동 하면 단백뇨 좀 나올 수 있는데 군의관이 좀 뭘 모르나"이런 소리 했었음.
난 그래서 씨바 다시 들어가야되나보다 하면서 기분 존나 쫄렸는데 병원에서 소변검사 다시 했더니 표본소변을 통한 단백뇨 추정치가 886mg/day라고 나옴.
참고로 4급 기준이 혈뇨 동반 단백뇨 500mg/day이거나 혈뇨가 없더라도 단백뇨 1500mg/day임. 나는 혈뇨가 있다.


의사도 그제서야 "엌ㅋㅋ 님 정밀검사점ㅋㅋ"하면서 24시간 소변팩 주고 지켜야 할 규정 알려주면서 모든 소변을 담으라고 함.

지금 오늘 아침에 그 소변팩 제출하고 왔음. 다음 주 월요일이면 최종 검사결과 나오는데 여기서도 500mg/day 이상 나오면 공익이 거진 확정댐 ㅜㅜ



ㅜㅜ



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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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4시간 소변검사하니까 1458mg/day 나옴 시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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