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화
2011.04.05 16:39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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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0화를 보고서 굉장히 미묘하더라구요,
그래서 1화가 나오기전에 코믹스 1~5권을 사서봤습니다.
애니와는 다르게 재밌더군요.
그래서 1화는 원작내용대로 갈테니 괜찮겠구나 싶어서 1화를 봣는데
다시 나를 반기는 미묘함.........
슬로우 개그물은 재미에 소재의 공감성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삼는데, 지금 일상 애니판의 에피소드 구성은
원작의 순서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바뀐점이래 봐야 나노가 등교가 아니라 장보고 있었다는 점 정도?
이부분은 나노 학교가는 에피소드 자체를 뒤로 미루기 위해 그런거 같더군요]
원작은 매체자체가 코믹스라서 보는사람이 놓친부분이 있으면 다시 반복적으로 볼수있거나,
자투리 페이지등의 요소를 활용해서라도 캐릭터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를 올려줄수가 있죠.
그런데 원작으로 삼자면 몇페이지 분량 안되는 내용을 20분 가량의 내용으로 늘리면서 그런 이해도 부분은
생략을 해버리고 에피소드 중간중간 새로운 개그만을 넣고있으니 원작을 본사람은 원작과 똑같은 소재인데
좀더 늘어지는 개그를 보고있고, 처음보는사람에겐 누군지도 모르는 애들이 개드립치는걸 보고있으니
미묘하기 그지없죠.
간단히 예를 들자면 아즈망가 대왕 같은경우에서 치요아빠 라는 캐릭터는 처음부터 등장한게 아니라
어느정도 사카키와 치요의 캐릭터를 독자가 인지하게 된 이후에 등장했습니다.
그러고 등장한 치요의 아빠는 단순 4차원적인 내용이 아니라, 말은 없지만 귀여운걸 좋아하는 사카키가 생각해낸
망상의 존재로써 그 독특한 존재감뿐만 아니라 사카키와 치요의 캐릭터성도 조금씩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거죠.
그런데 일상이란 만화는 비유하자면 작품처음부터 끝까지 치요아빠이야기만 나오는 만화라고 봐도 될 물건인데,
[이로 인해 코믹스도 호불호가 갈리죠]
그런 개그를 캐릭터에 대한 이해없이 개그부터 날리고 보니 보는 입장에선 어이가 없는 물건이 튀어나오는거겠죠.
어차피 에피소드들이 단타성이니 좀더 유연하게 구성이 가능했을텐데 이런식으로 구성한점이 참 궁금합니다.
뭐 덤으로 쿄토의 작화는 원작만화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단점에선 A++주고싶네요,
쿄토애들은 키시다메루 원화를 시켜도 일러스트느낌으로 뽑아내버릴거 같은애들임 진짜...
특히나 엔딩의 외곽선없는 작화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일러스트 느낌이라서 더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