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마 완결 다 봤다.
2011.04.22 12:47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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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 세계는, 그리고 세계의 모든 마법소녀는 카나메 마도카 단 하나의 소원 때문에 구원받았다.
마녀들의 모든 절망을 끌어안아 마도카는 신적 존재가 되었고. 아니.. 신이라기 보다는 '구원'의 개념이라고 해도 좋으려나.
마치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의 모든 죄를 끌어안아 하늘로 날아간 것처럼. 그런 느낌 같았다.
마미도, 쿄코도, 사야카도, 그리고 호무라도.. 마도카의 소원 때문에 결국 구원받았었지.
단지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호무라밖에 없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 없는건 타츠야의 낙서, 그리고 쥰코의 그 대사. 결국 어떻게든 가족이니까 마도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일까?)
그렇다 보니 이젠 마법소녀의 운명 자체가 바뀌어버린 것인가? 사야카도 전력을 다해서 소멸한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호무라는 최후의 마법소녀로, 설령 인류가 지리멸렬한 순간에도 계속 싸운 것일까? 뭔가 코끝이 찡하기 시작했다.
이때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오랜 후의 순간인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절대 후자라고 생각한다.
(물른 우로부치라면 전자가 가깝겠지만.) 결국 구원받았다고 해도 또 다른 절망이 올 것이고, 그 구원받은 영혼으로 그 절망과 싸운다는 것일까.
결국 우로부치는 절망과 싸우고 이겨내고, 이겨내고 계속 싸우는 호무라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을까?
세계 자체가 야훼고. 마도카가 예수 그리스도라면. 구원받은 마법소녀는 사도(使徒)며. 호무라는 마지막 사도인 바울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마도카는 그저 구원자에 불과하고, 진 주인공이자 작품의 주제는 아케미 호무라 그 자체일 것이다.
최후까지 마지막 떡밥을 안겨준 작품. 이 문자는 대체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인가. 나도 잘 모르겠어.
아무래도 작품을 통째로 뒤바꿀 만한 떡밥인것 같은데.
여튼.. 마마마 완결은 글쎄.. 논란이 좀 심할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이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 우로부치 겐!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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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씨
2011.04.22 12:48
아쉽게도 마지막 룬 문자는 puella magi madoka migika -
앱씨
2011.04.22 12:53
그러니까ㅋㅋ 생방보고 흥분되서 열나게 번역했더니 아무 것도 아님 ㅋㅋ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2:52
끄아아아아아아악!!!!!!!!!!!!!!!!!!
낚였구나 나. 그렇지만 다행이네. 그렇게 대단한 떡밥이 아니라서. -
오보에
2011.04.22 12:50
쫑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2:49
그럼 조금 뒤에 위에 떠오르는 문자는? -
호리프
2011.04.22 12:53
오옹 나도 성경생각했음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2:54
어찌 생각해보면 진짜 마도카와 예수와 닮은꼴임. -
올릉
2011.04.22 12:55
뭐 괜찮은 엔딩이었다고 본다.
감정을 다룬 깊이는 9화까지만 특출났지만
애니 자체의 전개로는 결말 괜찮았다
어쨌건 사야카도 다시 보고. -
올릉
2011.04.22 13:30
아무튼 마지막회에서나마 9화까지의 주인공 대우를 좀 해주는것같아서 좋았어 ㅋㅋㅋㅋ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28
아흐윽 사야카!
하지만 괜찮아. 이로싸 사야카도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 되었으니까. -
올릉
2011.04.22 13:25
영정사진도 예뻤음...제길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24
그때 사야카 장례식때 나오는 바이올린 연주.
쿄스케가 연주한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브금이었음. -
올릉
2011.04.22 13:23
진짜 별거 아니긴 해도 난 11화 초반에 사야카 장례식 장면도 짠하더라.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22
난 지금 아침에 시험 끝나고 보고 부왘하고
집에 또 봐서 또 부왘하고 글쓰고
지금 와서 11화 틀고 있는 중임. ㅋㅋㅋㅋ -
올릉
2011.04.22 13:21
난 출근 직전에 회사앞 피방에서 보고
점심시간에 밥안먹고 또봤음 ㅋㅋㅋㅋㅋㅋㅋ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21
아.
정말 사야카빠로서 이거 질질 쌀것 같다.
한번 더 봐야지. -
올릉
2011.04.22 13:20
아니 그니까 극중에서 ㅋㅋㅋㅋㅋ 그래서 좋았어.
호무라도 중요하지만, 결국 마도카가 사야카 곁에 있어주는걸 마지막으로 삼은게 좋았음.
맞아 마지막 다섯명이 뒤돌아 서있는 그 장면도 여운 남고 좋았다.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18
맨 마지막 엔딩화면에 한번 나오지. 뒷모습뿐이지만.
그리고 여러 마법소녀들의 뒷모습과 같이 나오는거.
그게 뭔가 정말 인상깊었다. -
올릉
2011.04.22 13:16
그냥 조역들 싹 모아서 해줄수도 있는데
정말로 잘 마무리 지어준것같아 ㅠㅠㅠㅠㅠ
장면 연출도 좋았고 여운도 남고.
그 장면이 마도카가 마도카의 모습으로 나온 마지막 장면이었던가?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13
사야카빠로서는 정말로 납득하다 못해 찬양할 정도지. -
에밀
2011.04.22 13:15
훈훈해서 참 보기 좋았어. -
올릉
2011.04.22 13:12
난 솔직히 그 전에 마미랑 쿄코 나올때도
이새끼들봐라 ?! 사야카 왜 안내보냄?! 하면서 붕노를 쌓다가
그 장면에서 다 사르르 녹아내림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11
그러게. 결국 마도카의 영혼으로, 사야카는 구원받은 것이었어.
솔직히 마마마 보면서 모두가 구원받는 엔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랬는데
역시 우로부치 퀄리티니까. 그딴건 없다 생각했거든.
근데 나와줘서 감사하다 못해 보면서 질질 싸버렸음. -
올릉
2011.04.22 13:09
마지막에, 사실 그게 거짓 구원이건 뭐건 난 좋았어.
그리고 제일 좋았던건 마도카가 그 모든 것들이 절대로 의미 없는게 아니었다고 말한 거다.
사야카는 어쩌면 그 말을 가장 듣고 싶었을지도 몰라.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08
정말 사야카 볼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코끝이 찡했다. -
올릉
2011.04.22 13:05
딱히 용서라고 하기엔
사야카가 원래부터 히토미한테 나쁜 생각 잠시 품은것만으로 자책해버릴 정도로 그러지까진 않았잖아
그래도 사야카 마지막에 눈물 흘리면서 행복을 빌어줄 때 정말 좋았어.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2:56
사야카가 마도카와 같이 쿄스케의 연주를 들으면서 히토미 용서해주는 장면 보고 코끝이 찡해졌다.
다른 애는 몰라도 사야카만큼은 구원해주길 바랬었는데. -
쿠로누마사와코
2011.04.22 12:56
마도카를 보면서 매트릭스에 네오가 떠오르더라.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2:57
흠.. 확실히 그렇게 연상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마마의 세계는. 현대와 비슷하지. -
에밀
2011.04.22 13:14
성경이라.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13:16
모든 절망을 떠맡고 희생한다는 점에서 닮아보여서. 물른 차이점이야 어마어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