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의 작붕은 이 씬 하나로 모든게 용서 된다.


매주 빨 수밖엔 없었던 TIGER&BUNNY. 깨알같은 드립과 떡밥과 전개로 하반신을 축축하게 했던 7화에 이어
이번 8화도 만족할만한 화 였지.

먼저 초장부터 치고 들어오는건 빌런 넥스트인 루나틱이 가져온 충격.
사람들은 악을 심판하는 필요악으로서의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와 동시에
루나틱을 잡지못하는 히어로들에 대한 불신또한 커지게 되었지.

결국 히어로 시스템, 그리고 히어로 산업 자체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자 결국 궁여지책으로
히어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펼치게 된다... 라는게 내용 전개인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건 캠페인의 슬로건. LET'S BELIEVE HEROES!
히어로 새끼들좀 믿읍시다.

처음에 불신 드립 치는거 보고 와 이거 왓치맨 전개 가나요 했는데
아무리 신선한 히어로 물이라도 선라이즈는 선라이즈. 왕도물에서 벗어나진 않을건가 보네.
실제로 오리가미 사이클론이 자신을 더욱 잃게 되는 블로그 사건의 떡밥으로 사용되었지만,
단순히 루나틱의 입지를 넓히기 위하거나 다른 사건에 밑간으로 들어가는
배경떡밥으로 사용될거 처럼 보이네요. 아니면 묵혀뒀다가 한번 팡 터뜨리거나.

사실 이번화의 스토리는 히어로 특유의 고뇌중에서도 오리가미 사이클론의 과거 이야기.
'능력'이라는걸 가지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
오리가미 자신은 난 안되는 놈이야. 난 열등한 놈이야 하는 열등의식을 지니고 있었어.
8화 본편서 나온 강의 내용도 그렇고 과거 회상도 그렇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하나도 없는 놈이란 말이야.

그런데 그런 열등한 자신이 지금은 히어로가 되어있다. 그것도 자신보다 훨씬 유능한 친구의 사고로 인해서.
나같이 열등한 놈이, 원래 그 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니, 그를 몰락시킨 장본인인 자신이!
게다가 히어로 불신사건 까지 터지면서, 8화 내내 그가 보여주는 부정적인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깊숙하게 다가오지.

결국 자신은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던 오리가미지만, 유부남 코테츠쨔응의 조언으로 정신을 차리지.
코테츠 성님의 한 마디. [넌 이미 히어로야.] 라는 말에서 자신이 과거와 친구의 죄까지도 짊어져야 한다는걸 깨닫고 각성하는데,
사실 여기서도 LET'S BELIEVE HEROES 의 문구가 생각나더라.
아무리 자신이 열등하고 못난놈이라고 생각되어도 히어로인 자신을 믿어라.
사람들은 구하기위해 많은걸 짊어지고 있는 자신을 믿어라... 라는 멘트로 말이야.

그래도 결국 친구에게 용서 받았는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자신과 친구의 죄마저 짊어지고 현실과 맞서려고 하는 자세의 변화가 보였으니 참 훈훈했당께?

그리고 메인스토리 진행 부분에서는 역시나 루나틱의 등장. 
엔딩곡 뒤의 C파트에서 결국 까발려질게 까발려지고, 우로보르스 떡밥은 풀리긴 커녕 강화되었지..
헛다리 짚는 버니짜응이란 앤.. 정말 바보..
시바!

사실 제목부터 쭉 LET'S BELIEVE 를 끌어오는 이유는 이번화 연출중에서 제일 지린게 코테츠 성님 어깨에 매고 있던 슬로건 드립이란 말이야.
일반시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멘트.
오리가미 사이클론이 자신을 믿기 위한 멘트.
그리고 버니쨔응이 코테츠 성님을 믿기 위한 멘트. 

자세한건 8화를 안본 게이들을 위해서 네타 할 수가 없단 말이지 야호!

혼자서 헛다리 짚는 거 일지도 모르겠지만 멘트 하나가지고 이렇게 의도적인 연출 쓰는거 보면 진짜 지릴거 같더라.
작화가 7화에 비하면 좀 흐물흐물할 정도로 붕괴되긴 했지만, 배틀씬이나 중요한 파트에서는 그 역량을 가져다 붙인게 아닐까 할 정도로
괜찮았으니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요ㅋ
근데 DVD에서 수정해주면 조금더 고마울텐데.

다음화는 아마 드래곤 키드와 관련된 떡밥이 풀릴거 같은데, 이번화 같은 잔잔한 감동의 서브스토리와 후반부 메인스토리가 섞이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왜 블루로즈쨔응 이번화에 7초 밖에 안나왔냐 이새끼들이!

이번화도 빨기에는 충분한 화였다. 다음주도 빨수 밖엔 없겠군 헠헠 
여러분 TIGER&BUNNY 보세요. 단순한 막가파 정의 히어로물이 아니랑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