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가세는 사이코였다?
2011.06.23 02:38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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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처녀가
실은 이렇습니다.
신만세 5권의 초반부, 연수 나온 예비 교사 나가세 준 에피소드에서 마지막 부분의 일부입니다.
사진 좌측에 희미한 연기 같은 것에 주목하세요.
기억하기로는 마음이 불안해서 도주혼 에너지가 발현되기 쉬운 상황이거나 (나가세 이미지를 위해선 이쪽이 좀 더 낫겠는데) 아니면 도주혼의 영향으로 비정상 상태에 있는 경우에 볼 수 있었던 연출인데, 종합적으로 전자에 가깝다고 보이네요.
그림이 어둡게 표현된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이쪽으로 읽는 게 타당하다고 보는데, 이게 생각해 보면 좀 으스스합니다.
(일반적인 소년만화답지 않게)실은 이 여인네도 약간(이지만? 아님...) 맛이 갔다는 걸 빼놓지 않고 수면 위로 배치시키면서 정작 결론은 '이상? 좋지. 히히! 남의 말 그런 거 다 씹고 그냥 니맘대로 하쇼!'라는 것으로 끝맺이됐고, 논리적인 가부를 떠나서 극의 내용만을 놓고 판단했을 때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에 결론은 작자 자신의 개똥철학을 우겨넣었거나 아님 뭔가 있어 보이는 요소가 필요해서 어거지로 껴넣은 것 둘 중 하나며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작품의 통일성을 해치는 무리수가 된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런 면에서는 '정상이지만 단순히 꿈이 넘치는 여교사'로 묘사한 애니메이션이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이 되네요.
위에서 언급한 상반된 진술이 작품의 깊은 맛 뭐 이런 거랑 착각될 여지도 있습니다만 일단 정확히 보면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개성적인 작품이 애니메이션화를 거치면 평범하게 돼 버리는 경우도 있고, 작품만의 고유한 특색은 덜한 감이 있지만 이렇게 단면이 거친 부분이 매끄럽게 바뀌는 것이 애니화된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장점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이상 특성이 줄어서 나쁠 일은 대개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