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나가세 쥰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는데
2011.06.23 04:16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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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소년만화답지 않게)실은 이 여인네도 약간(이지만? 아님...) 맛이 갔다는 걸 빼놓지 않고 수면 위로 배치시키면서 정작 결론은 '이상? 좋지. 히히! 남의 말 그런 거 다 씹고 그냥 니맘대로 하쇼!'라는 것으로 끝맺이됐고, 논리적인 가부를 떠나서 극의 내용만을 놓고 판단했을 때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에 결론은 작자 자신의 개똥철학을 우겨넣었거나 아님 뭔가 있어 보이는 요소가 필요해서 어거지로 껴넣은 것 둘 중 하나며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작품의 통일성을 해치는 무리수가 된 것 같습니다.]
작가가 말했듯이 이 작품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이상"임.
심지어 두 히로인에 걸쳐 나왔을 정도로.
(츠키요, 나가세)
이 나가세같은 경우는 "현실의 벽에 부딪힘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이상"이 주제지.
누가 생각나지 않아?
카츠라기 케이마.
똑같잖아.
카츠라기 케이마로서는 "현실에 순응하라"고 말할 수 없지 않았을까.
애초에 자기가 현실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이상(게임이지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는 뭔가 있어보이는 것을 일부러 우겨넣은 것도, 작가의 개똥철학을 우겨넣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함.
넣었다면 카츠라기 케이마의 철학을 우겨넣었겠지.
아, 사실 와카키 타마키 인생을 보면 카츠라기 철학이 자기 철학이라고 부정하기는 힘들지만...
어쨌거나 개인적인 생각은 그러함. 애니메이션이 꽤 좋게 나왔다는 것도 동감함. 치히로 편은 너무 루즈했는데 이번 편은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는 생각.
작가가 말했듯이 이 작품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이상"임.
심지어 두 히로인에 걸쳐 나왔을 정도로.
(츠키요, 나가세)
이 나가세같은 경우는 "현실의 벽에 부딪힘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이상"이 주제지.
누가 생각나지 않아?
카츠라기 케이마.
똑같잖아.
카츠라기 케이마로서는 "현실에 순응하라"고 말할 수 없지 않았을까.
애초에 자기가 현실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이상(게임이지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는 뭔가 있어보이는 것을 일부러 우겨넣은 것도, 작가의 개똥철학을 우겨넣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함.
넣었다면 카츠라기 케이마의 철학을 우겨넣었겠지.
아, 사실 와카키 타마키 인생을 보면 카츠라기 철학이 자기 철학이라고 부정하기는 힘들지만...
어쨌거나 개인적인 생각은 그러함. 애니메이션이 꽤 좋게 나왔다는 것도 동감함. 치히로 편은 너무 루즈했는데 이번 편은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는 생각.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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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믹
2011.06.2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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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2011.06.23 05:42
그건 맞음. -
asdf
2011.06.23 08:06
단단히 '이상세계'에 발 붙이고 사는 케이마의 철학은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 누구에게 피해를 입히진 않지요.
나가세의 방법만이 유일무이한 해답이라면 왈가불가 논해질 여지가 없겠으나, 설명을 위해 예시를 들자면 논리적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기비판적인 성찰, 즉 '학생들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녀의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 '(학생 개개인의 건강상의 이유 같은)현실적인 애로를 배제한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 같은 의문에서 하나라도 회의적인 결론이 나온다면 '남들은 모르는 것을 나만이 알고 있다'는 우월적 사고에 기반한 나가세의 주의는 그 순간부터 독선이 되며 비판받을 여지를 제공받게 됩니다. 나가세가 고집하던 방법은 적극 재검토되어야만 하고, 이런 이유에서 반 학생들이 반발하는 것 역시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이상을 추구하는 자체에 대해서 딴지를 건 게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에서 저렇게 어긋나 버리면 그것은 이미 이상이라 부르기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표현했는데, 말하자면 다양성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의 정당함은 차치하고서) 그녀는 나쁘게 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케이마의 입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이상을 강요한다'고 똑바로 지적해 놓고서 엉뚱한 결론으로 튀었기에 문제 될 수 있는 것이고, '나가세의 방식은 사실 옳았고 단지 남들이 몰라줬을 뿐이다'라는 결론이 된다면 그녀를 독선적이라고 비난한 케이마의 충격요법은 어떻게 된 것이냐?라는 것입니다.
은근히 공포스러운 연출로 나가세의 비정상성을 드러내는 시도는 더 극적이기 때문에 거론될 소지가 크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폭탄'을 효과적으로 제거한 애니메이션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처럼 반대되는 두 가지 의견 중 하나는 반드시 틀릴 수밖에 없지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은 이런 뜻으로 쓴 것입니다.
만화 후기에서 언급된 원작자의 의도를 대승적으로 이해는 했으되 전개 방법에서 조금 실망을 느꼈을 뿐입니다.
노파심에 부언하면 그렇다고 제가 도덕적으로 올바른 '성향'만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즉 소설의 주인공이 무차별적인 미치광이 살인마라고 해서 작품을 폄하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래 글은 만화보단 애니가 좀 더 다듬어서 잘 표현했다고 말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