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없어도 케이온은 케이온이죠
2011.07.01 12:41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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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름 열심히 감상한 축에 속하지만 케이온에서 주제 비스무리한 것은 그닥 발견할 수 없었는데, 특정 의도를 가지고 구체화되기보다 사후적인 측면에 포커스가 맞춰지기 시작하면 결국 어느 작품이나 그럴 듯한 해석을 주장할 수 있게 될 것이기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케이온은 그런 거창한 차원의 논의가 없어도 암시적으로 모종의 이미지나 메세지 등을 전달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인위의 배제를 달성하게 되므로 긍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보며, 그런 면에서 여타 평균적인 시시한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힘 빡 주고 이것저것 눌러담아서 꽉 찬 결과물을 전달하는 것(이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과, 적당한 여백을 확보한 결과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와닿게 하는 건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부터 결정된 의식적인 주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보는 사람마다 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다르다는(즉 보다 열려 있다는) 뜻이지요. 케이온처럼 느긋한 작품은 조직된 이데올로기를 담지 않는 것이야말로 작품 본연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이나마 호평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나사 풀린 전개로 정리되는 애니메이션으로서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분석할 시 세부적인 면에서 상급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일상적인 일화를 전달하는 작품의 화법도 설득력이 있는 축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자체, 특히 상업 작품으로서 무척 뛰어난 영역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이는 흔히 세간에서 인정받는 (상대적이지만)일부 고답적인 성질의 명작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논해질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케이온 다이스키!
그렇지만 케이온은 그런 거창한 차원의 논의가 없어도 암시적으로 모종의 이미지나 메세지 등을 전달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인위의 배제를 달성하게 되므로 긍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보며, 그런 면에서 여타 평균적인 시시한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힘 빡 주고 이것저것 눌러담아서 꽉 찬 결과물을 전달하는 것(이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과, 적당한 여백을 확보한 결과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와닿게 하는 건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부터 결정된 의식적인 주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보는 사람마다 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다르다는(즉 보다 열려 있다는) 뜻이지요. 케이온처럼 느긋한 작품은 조직된 이데올로기를 담지 않는 것이야말로 작품 본연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이나마 호평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나사 풀린 전개로 정리되는 애니메이션으로서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분석할 시 세부적인 면에서 상급의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일상적인 일화를 전달하는 작품의 화법도 설득력이 있는 축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자체, 특히 상업 작품으로서 무척 뛰어난 영역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이는 흔히 세간에서 인정받는 (상대적이지만)일부 고답적인 성질의 명작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논해질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케이온 다이스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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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데라
2011.07.0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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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누마사와코
2011.07.01 12:57
케이온은 뭐다? 다이스끼지!
케이온 다이스끼! -
그날의구티
2011.07.01 12:59
케이온 다이스키! -
asdf
2011.07.01 13:04
생각해 보니까 완결 났을 때 케이온만큼 짠하게 느껴졌던 애니가 몇 없더라긔여..;;;
내 마음을 깨닫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케이온을 밀기 시작했다는 말쌈. 히히 -
오노데라
2011.07.01 13:18
드립돋넼ㅋㅋ -
asdf
2011.07.01 13:17
케이온 까는 놈들은 애니메이션으ㅣ E도 모르는 놈들임요 ㅡㅡ -
오노데라
2011.07.01 13:10
ㅠㅠㅠ 난 진짜
내가 경음악부의 일원이 된것마냥 몰입해서 봤는데
진짜 에피소드 하나하나 너무 즐거웠고
20화 24화는 정말로 질질짰고 ㅠㅠ
애니보고 운건 처음이었지...
그렇게 감동의 물결을 타서
극장판은 언제 나오는지 3기는 언제 나오는지 정보를 얻기 위해
애1갤에 발을 딛어버렸지....
결국 이 모양이 되어버렸지만 ㅠㅠ
어쨌든 다 보고나서 감동에 젖어있는데
다들 "쳐묵온 ㅉㅉ" "존나 지루함" "씹덕물 ㅉㅉ"
하는 반응에 충격먹었음..
아직도 나에겐 1화를 틀면 자동으로 끝까지 재탕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애니 중 하나인데 ㅠㅠ
지금까지 케이온빠의 한탄이었슴다 -
응딩이매니아
2011.07.01 14:00
주제따위 없어도 케이온 다이스키!
무조건 무겁고, 진지한 것만을 수작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