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큼 어이없게 입덕 한놈있냐

때는 중3 기말고사 끝나고

다들 알다시피 이 시기에는 학원 말고는 할 일이 없다.

나는 판타지 소설 좀 보고 있었고 만화책의 경우에는 그때 유행하는 작품 정도보고 있었음.

할 일 없이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네이버 붐을 알게되고

네이버 붐을 몇일 보다가 오이깍기라는 걸 알게됨

마우스로 그림 그리는 거였던거 같은데

거기에 인형이 그려져있는걸 봤어

보고 우와 잘그렸다. 이거 뭐지? 하면서 다른사람들의 평가를 보기 위해 댓글들을 봣지.

난 내가 평가하고 다른사람들의 평가하고 비교하는 걸 좋아하거든.

쭉 내려 봤지.

다들 '아 잘그리셧네요' '신쿠 쩔게 그리셧네요!' 등등 이었지

그 댓글 도중에 ' 아 신쿠 모르면 초딩아니냐?' 라는 댓글이 있었어

그때 나는 신쿠라는 걸 몰랐고

아 시1발? 이거 다들 아는건가? 신쿠가 뭐야 왜 난 모르지?

동시에 네이버 검색으로 신쿠를 찾고 그게 로젠메이든 이라는 만화책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됫어.

그날 바로 로젠메이든 책을 대여해왔지.

아 이게 신쿠구나 ㅎㅎㅎㅎ 하면서 만화책 다봤어

그리고 그 로젠메이든에 대한 내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고 인터넷을 봣지.

근데 애니라는게 있다는거야. 참고로 말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오덕이라는 단어 자체도 몰랐고

일본이 만화책이나 애니의 갑이라는것도 몰랐었어.

와 신기하다 애니를 한번 봐볼까? 해서 애니를 보게되고

그 애니 보고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보다가 다른 애니 적혀있는걸 보고 그것도보고

할일 없는 중3 기말 이후였기에 시간은 널널 햇고 하나하나 씩 보다가

고1 그렌라간 코기 럭키스타 등등으로 쩔어주는 라인업에 힘입어 나는 오덕이 되었어.

시1 발 네이버 댓글을 안봤으면 내가 지금 오덕질을 안하고 있을터인데

네이버 댓글을 주깁시다/
시1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