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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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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네타가 들어있습니다!

만약 이 작품을 끝까지 안 보셨다면 당장 보고 오세요! 꼭이요!

이 경고를 보시고도 애니메이션을 안 본 채로 이 리뷰를 보았을 때의

피해는 저는 절대로 절대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우선 알고 갑시다.



신화(神話)

「1」『문학』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事績), 민족의 태고 때의 역사나 설화 따위가 주된 내용이다. 내용에 따라 자연 신화와 인문(人文) 신화로 나눈다.

「2」신비스러운 이야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발췌한 신화의 정의) 


서론


어느 날 밤, 샤프트는 다음과 같은 스태프들이 모여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걸 발표합니다. 

▶감독 : 신보 아키유키
▶각본 : 우로부치 겐
▶캐릭터 원안 : 아오키 우메 

특이한 연출의 대가로 유명한 신보 아키유키 감독과, 잔혹하면서 양질의 시나리오로 유명한 우로부치 겐. 그리고【히다마리 스케치】로 훈훈한 이미지를 보여준 아오키 우메. 

이 세 명의 괴이한 조합이 과연 어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우로부치 겐의 시나리오와 아오키 우메의 원안은 절대로 조화될 수 없었던 것처럼만 보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상상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그 와중에 이 작품이 마법소녀물이라는 것이 발표되고, 그 때부터 이 작품이 범상치 않게 될 거라는 전조가 보였습니다. 


작품소개
 

《스태프》

◆ 원작
: Magica Quartet

◆ 감독
: 신보 아키유키

◆ 각본
: 우로부치 겐

◆ 캐릭터 원안
: 아오키 우메

◆ 캐릭터 디자인
: 키시다 타카히로

◆ 시리즈 디렉터
: 미야모토 유키히로

◆ 음악
: 카지우라 유키

◆ 애니메이션 제작
: 샤프트


《줄거리》

평범한 일상을 사는 중학생 마도카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 by Naver

현대의 일본, 어느 현의 미타키하라 중학교 2학년생 카나메 마도카는 꿈을 꾸게 됩니다. 꿈에서 깬 그 날, 꿈에서 봤던 그 소녀가 전학오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구해 준 큐베에게 마법소녀로 선택받음으로서 마도카의 일상은 무너져 내립니다.  

신화를 그린 작품이 신화가 되었다!


옛적부터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신화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스 신화가 처음 탄생하게 된 배경도 번개, 바람, 태풍 또는 화산 등의, 그때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자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탄생하였습니다. 또한 신화가 생기면서 종교도 자연스레 생기게 되었죠. 심지어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기적"을 설명하기 위해서 "종교" 또는 "신"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근본적인 무언가를 설명하면서, 그것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서 신화와 종교가 성립되었다는 거지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 이야기는 실화지만, 그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 호무라가 없다면, 신화로서 전해질 겁니다. 만약 신화로 전해지게 될 경우, "번개를 일으키는 제우스", "태양을 이끄는 신 헬리오스"와 같이, 정확한 이론을 설명하지 못하는 인큐베이터와 다른 사람들에게 마도카는 "소울 젬이 완전히 오염되면 그걸 회수해 가는 여신 마도카"와 같은 관념적 존재로 남게 되겠죠.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법칙을 설명하는 배경 = 종교"라는 시점에서, 신화의 형태로 창작된 작품인 것입니다. 

큐베가 호무라에게 하는 말 "그렇게 말한다면 모든 것이 설명은 가능하지. 하지만 그게 네 상상에서 나왔을 수도 있잖아?" 라는 말은 이러한 주제에 직격탄을 날리게 되죠. 신화는 상상에서 나왔을 수도 있고, 실화를 기반으로 할 수도 있지만, 그 신화로서 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 거죠. 



마지막의 마도카는 정말로 여신같지 않았나요?

또한 이 작품은 현실세계에서도 신화가 됩니다. 

마법소녀물로서는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전개는 인구에 회자되기 충분했으며, 애니메이션 시청자가 모인 곳이면 모두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등 말 그대로 1분기 최고의 화제작이었습니다. 특히 최종화가 방영되는 동안에는 새벽 3시 경의 심야였음에도 불구하고 관서 지방에서 평균 시청률 2.3%를 기록하였으며, 방영 이후에는 아마존 재팬 DVD 랭킹 1~6위를 모두 마마마 블루레이판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의 열광적인 관심에 조심스레 심야애니가 범접할 수 없는 양인 10만장을 예측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심야 애니메이션에서 이 정도 그래프가 나올 수 있을까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이 점만은 정말 좋았다!

1. 우로부치 겐의 뛰어난 시나리오


【팬텀 오브 인페르노】【사야의 노래】【Fate/Zero】를 통해 이미 이름을 알려온 우로부치 겐은,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김없이 치밀한 스토리 흐름과 대담한 복선 만들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그만의 작품 스타일을 어느 정도 살렸으며, 그 복잡하지만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는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대담한 복선의 좋은 예는 "소울 젬"을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름부터 대놓고 "영혼"임을 피력하고 있지만, 그게 진짜로 영혼임을 예상했던 사람들은 소수였습니다. 

마미의 소울젬은 머리에 있었기에, 우리는 소울젬이 영혼 또는 마법소녀의 죽음과 관련있었다는 걸 몰랐습니다.
비록 잔혹하긴 했지만, 우로부치 겐이 아무 이유 없이 넣은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2. 샤프트의 뛰어난 연출

샤프트만의 특이한 이공간 연출은 처음부터 "마법소녀물"이라는 틀을 벗어난 듯한 기괴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이러한 "눈에 보이는 연출" 이외에도 뛰어난 연출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연출들은 10화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샤프트였기 때문에 가능한 그들만의 독특하고 절묘한 연출 아니었을까요?


3. 성우들의 뛰어난 연기


샤프트는 여러 실력있는 성우들과 친한 듯 합니다. 샤프트의 작품을 보다 보면 같은 성우의 이름을 여러 군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안녕 절망선생】은 그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죠. 그들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모두가 마치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애니메이션에 더욱 흡입력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특히 10화는 그 정점에 있습니다. 최고의 성우 두 명이 혼연일체의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마 보신다면 자연스레 감탄의 환호성이 나오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개선해라!


1. 스케쥴 관리


샤프트의 고질병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었습니다.【히다마리 스케치】에서는 후지산이라는 형태로,【바케모노가타리】에서는 1년 연기와 나데코 스네이크라는 형태로 나오게 된 샤프트의 빠듯한 일정, 정신나간 스케쥴과 허술한 인력 관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인해 샤프트 본사는 피해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방영을 미룬 이유는(물론 제대로 된 해명은 대지진 민심 때문이였습니다.) 아마 이 스케쥴 때문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11화 같은 경우는 이미 3월 11일에 한국의 하청 업체에 그 분량이 넘어가 있었습니다. 그 때 귓말로 "나데코 스네이크의 재림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이 들렸다고 하니, 이 에피소드만으로 그 빡빡한 스케쥴이 어떤지는 상상이 가실 듯 합니다. 이러한 스케쥴 덕분에 작화 붕괴가 가끔 보이는 편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 공지가 올라왔을 때 정말 환호성을 내지를 뻔 했습니다. 

마치며



마법소녀물은 예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바뀌어 왔죠. 신보 감독은 2000년대 이후로 마법소녀물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04년 10월에 그가 감독했던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는 파격적인 액션(또는 포격)으로 충격을 주었으며, 그는 이번에 또 다시 마법소녀물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이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신보 감독과 샤프트가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기를, 그리고 또다시 마법소녀물에 변화가 올 작품이 나오기를 애니메이션을 보는 한 팬으로서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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