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스압) 대한민국 최초(자칭) Robotics;notes 타네가시마 성지순례기
2016.02.11 02:17
알사람은 알수도 있고 모를사람은 모를수도 있는데
군입대 전에 어머니가 여행갔다오라고 150만원을 주셔서 10박 11일동안 일본을 갔다옴
그중 1박 2일 사실상 1박 1일을 타네가시마에서 썼는데 이게 기억에 남아서 여행기 이전에 글을 써봄
우선 음 사실 로보틱스 노츠를 슈타게만큼 좋아하진 않았던게 사실임
근데 어찌어찌 하다가 큐슈여행을 가게 되었고,
에이 시발 가는김에 한번 가봐야되지 않겠나 싶어서 상당히 충동적으로 일정에 끼워넣게 된 감이있었음
솔직히 이정도 들 줄 처음부터 알았으면 아마 안가는걸 고려했을지도 모를정도로 돈이 꽤나 들었는데
갔다 온 지금으로선 정말 가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 뿐임
1.
로보틱스 노츠란 무엇인가?
https://namu.wiki/w/Robotics%3BNotes
좆무위키 정주행하고 오세요
2. 타네가시마는 어디냐?
큐슈의 최 남단인 가고시마에서 배타고 더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조그만 섬, 세로길이 60km 가로길이 10km 예상
3. 어떻게 가냐?
일단 여기는 오는것부터가 정말 힘들다
진짜 좆만한 섬이라 교통편이 매우 좋지 않고(내가 탔던 배같은 경우 하루에 한번 다님, 여러번 다니는것도 있긴 한데 이건 비쌈)
숙박시설도 하나 뿐이고(타네가시마 아라키 호텔, 가보니까 한군덴가 더 있긴 하더라)
심지어 섬에 도착하고 나서도 문제인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버스가 다니긴 다니는데 JAXA 말고는 가지를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
즉 렌트카 해야 된단 말. 면허증이야 재작년에 따놔서 괜찮았는데 문제는 내가 장롱면허였다는거지
일단 국제면허 따고 생각해보기로 하고, 경찰서가서 국제면허증 발급(8500원정도 함) 받고선 고향집에서 아빠차 한두번 몰고 일본으로 떠남
그러니까 대충 예산을 어케 잡으면 되냐면
전큐슈 레일패스 최소 3일권, 나같은경우 5일권(18만원)
뱃삯 가장 싼거(7020엔)
숙소(1박 최소 6850엔)
렌트카(나같은경우 24시간 렌트비용 4500엔+기름값 1800엔)
즉 패스 제외하고 대에충 어림잡아 20만원정도 들었다
패스 또한 타네가시마 안갈놈은 가고시마도 안갈것이기때문에 5만원정도 더 든 셈 치면 25만원...뿌뜰뿌들...
정말 11일간의 여행은 타네가시마 여행 말고도 할말이 정말 많은데 다 제끼고 타네가시마 관련 얘기부터 할게염
우선 그전날은 쿠마모토여행을 했었음. 쿠마모토 여행 후 가고시마츄오까지 신칸센을 타고 왔는데,
이때 시간이 저녁 8시였나...그랬던걸로 기억함
숙소는 가고시마 항구 바로 옆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길래 여기로 낙점.
가고시마츄오에서 노면전철타고 가면 금방인데 돈아끼려고 걸어갔다 ㄲㄲㄲㄲ
참고로 여담이지만 여기 게스트하우스 알바가 이뻤음
대충 씻고 다음날 아침 일찍 배를 타야 하기에 바로 잤다
내가 탄 배는 코스모라인 프린세스 와카사라는 배로, 아침 08시 30분에 가고시마에서 출발해서 12시쯤 도착하고
오후 14시 30분쯤 타네가시마에서 출발해서 17시 30분쯤 가고시마에 도착하는
하루 단 한편뿐인 배였다
1시간만에 도착하는 고속페리도 있었지만 왜 이걸 골랐냐면
두배정도 쌌거든..
정말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프린세스 와카사라는 배가
로보틱스 노츠에 나온 아네모네호의 원본이라고 하더라..
소오오오오오름~
배 안에서부터 벌써 로보틱스 노츠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는데, 아 내가 정말 이 미지의 섬에 가는구나 하는 실감이 나더라
그리고 조금 흔들려서 멀미날뻔했음..
네 결국 꿈의 섬 타네가시마에 도착했읍니다
도착하면서 놀란건 이 섬에서도 문제없이 LTE가 터지고
심지어 배타고가는 도중에도 인터넷이 전혀 문제없이 잘 되던점;;;개소름;;;
참고로 타네가시마는 로보틱스 노츠 말고도 캡틴어스와 초속5cm 2편의 무대가 된다고 하죠
아무튼 일단 렌트카 하러 타네가시마 관광센터란 곳을 들어가봤는데 ㅋㅋㅋ
벌써부터 풍기는 로보틱스 노츠의 기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세노미야 아키호가 관광 홍보대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상당히 반가워하면서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배포용 클리어파일에 포스터에
성지순례 지도까지 있더라...
성지순례 지도 이거 정말 없었으면 큰일날뻔했음
내가 로보틱스노츠 게임에서 찍은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있었는데
타네가시마가 집앞 상도동도 아니고...대충 돌아다니면 보일거라 생각하진 않았었거든
다행스럽게도 지도가 엄청 상세해서 조금만 헤매도 얼추 다 찾을수 있겠더라
여기서 문제가 하나 터진게 렌트카 예약을 전혀 안하고 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정도 렌트카 남는것만 찾느라 허송세월 보냄 저녁되면 가지도 못하는데 발만 동동구르고..결국 극적으로 한대 구해져서 가긴 했는데
혹시 갈 사람 있으면 꼭 렌트카는 예약해서 가길 바람
내가 빌린 차...혼다...
아빠차 말고 처음 몰게되는 차가 혼다라니
내 지지캐인 혼다 미오와 이렇게 이어질줄은 몰랐다...
암튼 이제부터 성지순례지를 가게 되는데, 사실 내가 장롱면허여서 진짜 존나 쫄았었음 타국에서 사고내고 일본에서 뼈를 묻는거 아닌가 하고 진짜 엄청 쫄았었는데
의외로 타네가시마가 운전하기 좋은 도로상황이었고(로켓을 운반해야되서 도로가 넓찍하다함), 평일이라 차가 거의 안다녔고, 사람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첫 실전 운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문제는 없었다
중앙 타네가시마 고등학교 정면
사진 찍을땐 교무실에 가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적인 고등학교같았으면 꺼지라고 했을텐데(키타고에서 한번 당해본적도 있고)
아무래도 절해고도 외딴 섬에서 그쪽으로 유명한 스팟중 하나인지라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
대신 내방증이란거 목에 걸고, 건물 바깥사진만 찍기로 서약한다음에 찍게 됨
타네가시마 고등학교 애들은 야구하고있더라...
주로 나오는 동아리방 전경
동아리 부실 근접샷, 실제로 저기 축구부라던가 야구부 팻말이 걸려져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아키호가 제일 처음 화장실 앞에서 쥰나에게 "할아버지를 설득시켜줘"라고 말하는 위치일거임 아마



실제로 타네가시마는 교통상황이 매우 좋지 않기때문인지 오토바이가 많았음
이렇게 타네가시마 중앙 고등학교는 끝을 마치게 됨

타네가시마 병원
여기서 존나 헤맸는데, 로보클리닉을 가고싶어서 한참을 헤매도 건물이 안보이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걍 포기하고 대충 가는데 어디서 보던 건물이 있어서 냅다 급회선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일반 도심같았으면 진작에 몇중추돌사고 냈을 급커븐데...여긴 나밖에 없어~
찍고 바로 나옴
하세 전망공원
실제로 JAXA에서 로켓을 발사할때 그 장면이 적나라하게 보일만도 했다
실사에서도 보이는 저 하얀건물이 JAXA임
근데 사실 차로 가보면 JAXA까지 존나 조오오오오온나 멈...후...내 기름값..
그리고 가기로 정한곳이 바로 대부분의 이야기가 벌어지는 우츄가오카공원인데
우츄가오카공원을 못찾고 진짜 거의 1시간동안을 뺑뺑이만 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노가 극에 달하기 직전까지 가며 아 그냥 포기할까 싶었는데
그래도 작품의 중심지인데...안가서 쓰겠나...하면서 뿌들거리며 몰아도 안보여서 아 몰라 일단 쉬고 볼래 하고 대충 꼭대기즈음에 차 대고 차 문닫고 내렸는데
엥 여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네가시마 향토관
솔직히 이때까지도 저게 향토관인줄 몰라서 대충 사진만 찍었었는데 저게 진짜 향토관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뒤지면 모노폴 나오냐??
그러고선 왠지 느낌이 싸해서 주변에 개랑 산책중이신 할머니한테 물어보니까
여기가 우츄가오카 공원이라고(...)
뒤 돌아보니 진짜 노란 전망대가 있던..
게임 배경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여기가 우츄가오카 공원 맞았습니다
텐노지 나에 루트에서 나에가 올라오는 CG가 있는데 찾을수가 없구만..암튼 그거 맞춰 찍었음
카도쿠라 곶
여기 오면 동선을 따라 움직여야 된다고 배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bnNcBQ8n_o
이거 들으면서 보면 더 실감남
엥...엥에ㅔㅇ엥????! 다리가...다리가!!

▶◀ ㅠㅠ
암튼 카도쿠라 곶부터는 정말 아무도 없었슴다 단 한사람도 없어서 더 집중해서 사진찍을수가 있었네요(저 절벽아래 바위사진도 사실 울타리쳐져있었는데 걍 넘어가서 찍고 온겁니다)
카도쿠라 곶의 위치는 큐슈 최남단에서 배타고 간 최남단의 섬의 최남단이었음
여기서 직선으로 아래를 쭉 이으면 필리핀으로 갈수있는...신기한..장소
정말 바다와 하늘이 지평선으로 이어진 절경은 여기서만 볼수 있겠구나 싶더라
그리고 이런곳에도 신사는 있었음
대신 내 주 목적이었던 바깥사진은 느긋하게 찍을 수가 있었다
저 구도는 나올수가 없었음 로켓이 보이면서 JAXA 건물이 보일수가 없는 구조여서 부득이하게 저렇게 찍음ㅋㅋㅋㅋ
대신 로켓은 따로 찍었음
JAXA 안 돌아다니다 발견한 신기한 구조물
아마 건츠쿠 2호(?)가 제작되고있었을 격납고로 추정되는 건물....
암튼 여기까지 찍고 어케 할지 고민하다 그냥 치쿠라의 동굴까지만 찍고 집 가야겠다 싶어서 빠르게 선회를 했지만
겨울 일몰 무시하면 안되더라...차타고 가는데 점점 어둑어둑해지고....
결국 치쿠라까지 왔는데 이미 새-까-매-진-상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존나 존나 존나 존나게 무서웠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도없고 춥고 아무것도 안보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플래시만 켜고 다녔다 진짜 ㅋㅋㅋㅋㅋ
동굴안에서 사진 한장 찍고 바로나옴...진짜 넘나 무서웠던것..
그래도 여기서 또 어케 어케 잘 돌아왔음...후..
일본여행다니면서 호텔은 첨써봤는데
타네가시마라 호텔이 원래 이런건지 어떤건지 가늠이 안되던..
아 그리고 타네가시마엔 패미마라든지 로손같은 편의점이 하나도 없는데
대신 재래상점이 하나 있었음 10시까지 하던가 하는데
여기에도 여전히 보이는 아키호쨩...아키호 치우고 코지로 프라우 내놔라..
이렇게 첫째날 여행은 끝이 났다 둘째날 오후 두시에 출항이라 아침에 잠깐 더 여러군데 들려봤음
오타츠 메타츠 바위
이레이 상점
상점 아주머니가 흔쾌히 내부 사진 찍는걸 허락해주면서, 아직도 로보노츠가 인기있냐고 물어보시던ㅋㅋㅋㅋㅋㅋㅋ
성지순례 마지막 장소, 구 타네가시마 공항
사실 프라우 저택이니 뭐니 여러군데 더 들려보고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프라우 저택은 없어진건지 있어야 할 장소에 없고...대신 구공항을 느긋하게 돌아봤음
특히 여기
건츠쿠 1호가 들어있던 격납고...크...쥐린다..
글고 갠적으로 여기서 하고싶은말은...여기서 JAXA까지 건츠쿠 1호를 끌고 간다고...?
반나절도 안걸려서..?
절대 무리에요 그거...느릿느릿 걷다가 모노폴 다 터진다...솔직히 거리가 좀 많이 되는걸 느낌
안쓰는 활주로
차타고 가다가 본 코인 정미소ㅋㅋㅋ코인정미소라는게 존재하는게 신기해서 찍어봄
타네가시마에서 거의 처음으로 먹은 제대로된 밥.
이게 850엔이라니 감격스러울 따름이었다..
마지막으로 차타고 돌아가다가 우연히 들린 해수욕장
왼쪽을 봐도 오른쪽을 봐도
사람이라곤 나 하나밖에 없어서
느낌이 되게 묘했다
이렇게 2일 내내 차타고 달렸는데
이상하게만치 연비가 좋았는지 의외로 기름값은 많이 들지 않았음
그렇게 배를 타고 다시 가고시마로 돌아갔고
난 이름 모집중인 맥도날드의 그 버거를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성지순례 후기는 차후 수정해서 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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