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와 작화에 따라 나오는 문제점과 시장의 위험
2011.07.10 18:36
흔히들 라노베나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러스트나 작화가 좋은 경우 성공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보면 작화나 일러스트같은' 겉보기'가 좋아서 성공한 사례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례는 상대적으로 적다
아니메 계열이 아니더라도 그런 성향은 강하다 우리는 흔히들 겉보기 즉 인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매우 중요한데 그것이 그것에 대한 정보를 주기 때문이다 그 정보란 장르 인물 분위기 등을 나타내고 이는 그것에 대해 간접적인 평가를 하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성향은 작품을 뜯어보기 전에 그것이 나에게 맞는 작품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간접적 평가를 내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업계를 총망라한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이는 '겉보기'가 상당히 중요하고 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 것이다
영화의 경우 예고편, 광고, 캐스팅 등이 그러하고 소설을 경우 작가, 제목, 작품소개 등이 그렇다.
애니메이션이나 라노베의 경우 작가(혹은 감독)의 인지도 같은 것도 큰 작용을 하나 신인(신작)을 포함해 모든 작가를 평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모든 이가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시각적인 것' 즉 표지나 작화(pv)등이 중시되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 이러한 표지나 작화(pv)등에도 역시 그 작품의 특성이나 장르 등 내적인 요소들이 어느정도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시각적인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그것은 작품의 퀄리티를 더 높여줄 것이고 어떤 장면을 상상을 하는데 더욱 도움을 주어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렇듯 아니메계에서도 보이는 시각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효과가 그 작품의 질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며 이러한 논란의 중심이기도 하다
뚱뚱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통풍이 잘 안되는 스키니 진을 입으면 어떨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순수하게 '어울리지 않다' 라는 감상일 것이다 비하적인 표현이 아니라 뚱뚱한 사람에게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이 더욱 편할 것이고 스키니진은 몸매가 좀 슬림한 사람이 더 알맞을 것이다
무리하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입는 사람도 불편할 뿐더러 보는 사람 역시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다
아니메계열에서도 이런 '불편함'은 흔히 볼 수 있다
능력배틀물인데 캐릭터들이 모두 모두 어린여자아이거나 액션물인 것 같은데 모두 어린여자아이라던가.........(착각이 아니다 알고 있잖아)
웃자고 로─리만 언급했지만 이런 것을 포함해 많은 '불편함' 등이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극소수이다
왜냐 업계도 스토리와 전개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하기 때문이 이러한 언밸런스가 일어날 확률은 적다(물론 진중하게 고려해서 뽑았으나 그닥 싱크로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
더욱 더 큰 문제는 바로 이것
일러스트레이터는 내용에 따라 잘 표현했지만 앞서 말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즉 그 내용이 문제라는 것과 이런 것을 보고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경우 잘 표현해내었는데도 씹망 이라는 경우인데
이 경우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별로지만 일러의 경우 반응이 좋다는 격으로 주객전도된 현상이다
(ex. 나친적, 로{리}큐브<--애초에 내용이 씹망이라 뭐 잘표현했다고 해야할지;;,기타 당신이 쓰레기 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들)
일러스트는 좋은데 내용은 씹망이라는 것의 여파는 꽤나 커서 "쓰벌 나같아도 이정도는 쓰겠다"라는 스킬이 시전되고 자동적으로 그 쓰벌하게 만드는 작품과 엇비슷하거나 초큼 나은 작품이 완성된다 그리고 악순환
어차피 일러가 좋아 팔리기 때문에 판매측에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판매자측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각하지 못한다면 자연히 팔리─지만 질이 떨어지─는 작품을 계속 생산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의 경우 이러한 질이 낮고 주객전도된 작품을 보고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라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앞서 말한 팔리지만 질이 떨어지는 작품의 대거유입 혹은 지속적인 발매가 이루어짐에 그것에 익숙해져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뚱뚱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사람이 통풍이 잘 안되는 스키니진을 입는게 당연하게 되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런 패션을 고수하는 사람들 역시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입기에도 불편하고 활동하기에도 불편하지만 그렇게 입는 사람도 많고 별로 이상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패션이라는 인식은 점점 자라나 결국 모두가 그것을 당연─하다고 느끼지도 못할 만큼 당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느끼느냐 느끼지 못하느냐의 문제 이전에 바로잡아야할 당위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제재도 규제도 혹은 압력도 아니지만 우리는 '규격화되지 않은 규율' 을 제시하고 따라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의 '암묵적인 룰'과도 같은 것이어서 모두가 언급하지 않아도 알고있는 적정선이다 물론 이것은 이 아니메 업계에도 존재하며 행사되고 있었으나 그 적정선이 흐릿해져버렸다
마치 달리기경주에서 결승선을 하나 둘 지나칠 때마다 결승선이 지워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아니메 업계는 한 번 하고 마는 운동회와 달리 지속적이며 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시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작지 않다 이런 큰 시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곳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차 역시 많은 시가지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아니메 시장에 신호등은 깜빡이고 있고 횡단보도 역시 지워지고 있다
보면 작화나 일러스트같은' 겉보기'가 좋아서 성공한 사례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례는 상대적으로 적다
아니메 계열이 아니더라도 그런 성향은 강하다 우리는 흔히들 겉보기 즉 인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매우 중요한데 그것이 그것에 대한 정보를 주기 때문이다 그 정보란 장르 인물 분위기 등을 나타내고 이는 그것에 대해 간접적인 평가를 하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성향은 작품을 뜯어보기 전에 그것이 나에게 맞는 작품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간접적 평가를 내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업계를 총망라한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이는 '겉보기'가 상당히 중요하고 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 것이다
영화의 경우 예고편, 광고, 캐스팅 등이 그러하고 소설을 경우 작가, 제목, 작품소개 등이 그렇다.
애니메이션이나 라노베의 경우 작가(혹은 감독)의 인지도 같은 것도 큰 작용을 하나 신인(신작)을 포함해 모든 작가를 평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모든 이가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시각적인 것' 즉 표지나 작화(pv)등이 중시되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 이러한 표지나 작화(pv)등에도 역시 그 작품의 특성이나 장르 등 내적인 요소들이 어느정도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시각적인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그것은 작품의 퀄리티를 더 높여줄 것이고 어떤 장면을 상상을 하는데 더욱 도움을 주어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렇듯 아니메계에서도 보이는 시각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효과가 그 작품의 질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며 이러한 논란의 중심이기도 하다
뚱뚱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통풍이 잘 안되는 스키니 진을 입으면 어떨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순수하게 '어울리지 않다' 라는 감상일 것이다 비하적인 표현이 아니라 뚱뚱한 사람에게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이 더욱 편할 것이고 스키니진은 몸매가 좀 슬림한 사람이 더 알맞을 것이다
무리하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입는 사람도 불편할 뿐더러 보는 사람 역시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다
아니메계열에서도 이런 '불편함'은 흔히 볼 수 있다
능력배틀물인데 캐릭터들이 모두 모두 어린여자아이거나 액션물인 것 같은데 모두 어린여자아이라던가.........(착각이 아니다 알고 있잖아)
웃자고 로─리만 언급했지만 이런 것을 포함해 많은 '불편함' 등이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극소수이다
왜냐 업계도 스토리와 전개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하기 때문이 이러한 언밸런스가 일어날 확률은 적다(물론 진중하게 고려해서 뽑았으나 그닥 싱크로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
더욱 더 큰 문제는 바로 이것
일러스트레이터는 내용에 따라 잘 표현했지만 앞서 말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즉 그 내용이 문제라는 것과 이런 것을 보고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경우 잘 표현해내었는데도 씹망 이라는 경우인데
이 경우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별로지만 일러의 경우 반응이 좋다는 격으로 주객전도된 현상이다
(ex. 나친적, 로{리}큐브<--애초에 내용이 씹망이라 뭐 잘표현했다고 해야할지;;,기타 당신이 쓰레기 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들)
일러스트는 좋은데 내용은 씹망이라는 것의 여파는 꽤나 커서 "쓰벌 나같아도 이정도는 쓰겠다"라는 스킬이 시전되고 자동적으로 그 쓰벌하게 만드는 작품과 엇비슷하거나 초큼 나은 작품이 완성된다 그리고 악순환
어차피 일러가 좋아 팔리기 때문에 판매측에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판매자측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각하지 못한다면 자연히 팔리─지만 질이 떨어지─는 작품을 계속 생산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의 경우 이러한 질이 낮고 주객전도된 작품을 보고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라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앞서 말한 팔리지만 질이 떨어지는 작품의 대거유입 혹은 지속적인 발매가 이루어짐에 그것에 익숙해져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뚱뚱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사람이 통풍이 잘 안되는 스키니진을 입는게 당연하게 되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런 패션을 고수하는 사람들 역시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입기에도 불편하고 활동하기에도 불편하지만 그렇게 입는 사람도 많고 별로 이상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패션이라는 인식은 점점 자라나 결국 모두가 그것을 당연─하다고 느끼지도 못할 만큼 당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느끼느냐 느끼지 못하느냐의 문제 이전에 바로잡아야할 당위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제재도 규제도 혹은 압력도 아니지만 우리는 '규격화되지 않은 규율' 을 제시하고 따라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의 '암묵적인 룰'과도 같은 것이어서 모두가 언급하지 않아도 알고있는 적정선이다 물론 이것은 이 아니메 업계에도 존재하며 행사되고 있었으나 그 적정선이 흐릿해져버렸다
마치 달리기경주에서 결승선을 하나 둘 지나칠 때마다 결승선이 지워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아니메 업계는 한 번 하고 마는 운동회와 달리 지속적이며 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시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작지 않다 이런 큰 시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곳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차 역시 많은 시가지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아니메 시장에 신호등은 깜빡이고 있고 횡단보도 역시 지워지고 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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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보호주의
2011.07.10 18:41
세줄요약...!! -
청록야광봉
2011.07.11 00:46
제가 생각하기에 문화라는 것은 사람에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무엇인가 보고 남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극단적이게 씹덕물을 안 좋아하는데요 솔직히 씹덕물 보고 걍 좀 좋아했던 때도 있었고 뭐 시간때우기랄까 그런 개념으로 통용되는 것들 정도는 괜찮다고 보는데 뭐 그것의 가치는 그 정도라고 보고 있는 데다 좋은 점 또한 따로 있기 때문에 몇 개의 작품은 좋아하는데 씹덕물 중에서도 순번이 있지 않습니까 어느정도 밑으로는 그냥 정말 아무 내용 없이 서비스 남발하는 거 그런 것과 내용 막장이라던가 그런 쪽은 솔직히 존재 가칠를 별로 못 느끼겠더군요 뭐 여튼 어느정도 적정선이 필요하다는 글이 윗글에 있으니.........
단어 선택은 좀 잘못된 거 같네요 -
asdf
2011.07.11 00:18
제 요지는 딱 하난데, 스토리를 개선하는 대신 작화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장일단이 있어서는 안 되며 작화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타 제반 요소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작품에서 느껴지는 농밀한 감성이나 애수(페이소스), 이런 건 편하게 감상하는 사람들은 느끼기 힘들고 알기도 힘든 그런 요소죠. 그런 의미에서 가장 알기 쉬운 미려한 작화에 집착하는 제작자들이 등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고, 오히려 그들 입장에서 보면 단순하고 속 편한 선택이 될 수 있겠다고도 생각하지만 결국 최선은 아닌 거죠. 저도 이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작화만 좋은 씹덕물이라고 무조건 나쁘게 볼 것도 아닌 게, 작품 성향에 따라 특화될 수 있는 역할이 모두 다르니까요.
축소라기보다 사견으로는 딱 이 정도, 매니아들만의 시장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보이는데.. 특정 지점에서 정체되는 것을 퇴보와 다름없이 여긴다면 그런 표현도 일리가 있을 수 있네요. 그렇지만 붕괴라는 건 느낌도 그렇고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 좀 그런 듯..; -
청록야광봉
2011.07.10 23:37
내가 말하는 게 뭐 미소녀를 탈피 이런 게 아니라 작품과 일러나 작화의 주객전도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거임 전개나 스토리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닌 보여지는 것 즉 시각효과를 더욱 중시한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제시하는 거임 그리고 또 그걸 좋다고 사는게 악순환은 연쇄고리이고 솔직히 미소녀를 탈피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게 좋은 예로 싸우는 사서 내용도 좋고 세계관 좋고 원작 역시 좋았지만 미소녀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로 묻힌 작품 또한 동쪽의 에덴 역시 시간이 지나서 인정받은 작품 이렇게 볼 때 지금의 덕후체제에서 보여지는 시각 효과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데 이가 머리가 되어 이끄니까 문제점이 생긴다고 주장하는 거
그리고 시장 붕괴 뭐 이런 거 자체가 망한다는 게 아니라 시장이 축소되고 작품의 질은 서서히 떨어져 그 문화에 종사하거나 기대하는 팬층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소비층이 준다는 거임 자체는 망할 수가 없는데 여기서 말하는 붕괴는 축소의 의미에서의 위험성을 알리는 거 -
asdf
2011.07.10 21:30
일반인 대상의 작품은 지금도 나오고 있지만 수를 늘리면 좋을 것 같고.. 재패니메이션에도 문화란 게 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게 목적이 돼야지 탈오타쿠 자체를 목표로 설정하는 건 그야말로 본말전도라고 생각함. 일반인과 매니아를 모두 포섭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지요.
시장이 붕괴한다는 건 8할이 과장이라고 보고, 그런 논리로는 이 시점에서 가동하고 있는 애니메이션계와 덕후 소비자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해법은 매우 간단한데 말하자면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함. 뛰어난 작품을 만들 의무가 있는 제작자들은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통하는(누차 말하지만 이때 기존 오타쿠층이 타겟에서 배제돼서는 안 됨) 보편적이며 훌륭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할 것이고, 오타쿠는 오타쿠대로 일반 소비자는 또 그들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작품에 돈을 지불하면 됩니다. 참고로 보는 이의 마음을 휘어잡는 캐릭터 조형은 스토리가 좋고 이런 거랑은 또다른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방면에서 일가를 이룬 작품은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즉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무엇보다 통찰력이 절실한 때이지요. 예나 지금이나 소비자가 할 일은 딱 하나인데, 그저 자기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멜랑꼴리한 마이너 애니는 사회 전반적인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 인정받을 때가 오거나 아님 그것들을 발굴해서 알리는 역할을 담당할 재목들이 또 요구된다고 생각해요. -
청록야광봉
2011.07.18 22:22
예술이 아니라도 하나의 문화로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일단 팔고 이윤을 남긴다 라고 하는 것은 그것을 전문적으로 혹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라는 게 바로 작가 혹은 생산자의 임무입니다 그게 일반인과 종사자를 나누는 기준이죠
흔히들 네가 해 봐 더 잘나오는가 라는 말을 할 때 이 말은 전제 자체가 틀린 말인데 그는 그것으로 인해 이윤을 얻고 있고 거기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다 라는 점에서 충분히 비판받을만 하죠 본문의 내용 역시 생산자 혹은 판매자로서 다해야할 책임을 소홀히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점에서 나온 겁니다
그들을 재는 척도는 단순히 판매량과 인기가 아니라 작품성과 성의죠
그런 척도로 나눠도 된다면 진즉에 소수의 매니아층만이 남았을 겁니다
물론 재미가 중요하긴 하죠 허허 -
요리밍
2011.07.18 06:05
병신같은거라도 빨만하니까 빨고 빨렸다는건 좋은거라는거 아닌가..
상업이건뭐건 진짜 병신이면 거들떠도 안보는게 소비잔데
팔린다는건 인기가있다는거고 이쪽계열에서 인기가있다는건 전부지
뭐 애니가 예술은 아니잖아? 보고 즐기고 재미를 얻기위한거지
뭘... -
청록야광봉
2011.07.10 18:44
으헝헝 길게 써봤자 소용없는 더러운 세상
요약하면 회사는 병신같은 거 뽑지 말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병신같은 거 빨지 말자 병신같은 거에 돈 쓰면 와앜 좆쿠낰ㅋㅋㅋㅋ하면서 계속 해댈테니 적정선을 지켜서 업계를 유지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좋으니 그리하라 이런 것이 주류를 이룰 시에 시장은 성립될 수 없으며 따라서 붕괴된다 이를 바라지 않는다면 각성해라 병신들아 라는 글 -
asdf
2011.07.10 19:49
취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 마련이고, 작화 쩌는 뽕빨물 즐겁게 본다고 슬퍼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여?
적어도 난 어지간해서는 재밌게 보는 편인데..; 그래야만 할 '당위'를 주장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함. -
하이웨이
2011.07.10 20:22
대강 뽕빨 위주의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뽕빨일러가 적합하지않은 내용의 작품마저 뽕빨 일러, 작화를 쓰고 있는게 문제다
이대로 가다가는 소비자는 이걸 당연시 여기게 되고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게 되버린다 는거 같다 -
하이웨이
2011.07.10 20:24
외견에 대한 호응을 얻으려고 작품내용과 맞지않는 작화를 채택한게 대표적으로 하늘의 소리가 있지
원화가는 존나 쩌는 일러로 적절히 만들었는데 스폰서에서 당시 붐이던 케이온 열풍에 편승하려고 설정화를 바꾸라는 요청을 했지
결국 똥망 -
asdf
2011.07.10 21:11
그거 확실함? 루머가 아니고 진짜 관계자가 한 말임??
허.. 그렇담 충격인데...
나는 그것도 나름 꽤 어울렸다고 보는 편이지만 말이야. -
하이웨이
2011.07.10 22:03
루머인지 관계자말인지는 모르는 그냥 나도 소문으로 들은거임 -
아라각키
2011.07.11 13:41
충.. 충격이다 -
모순나선
2011.07.10 23:31
알면서도 바꿀 수 없는. 이미 소비층인 덕후들에게 익숙해져버렸기때문에 . 안타까운 일본애니의 현실이기도합니다. 흘러가는 추세가 그렇기때문에 바꿀 수는 없을듯하구요.. 이 현상을 안타깝게 보는 소수의 사람들만 있을뿐.. -
AugustGrad
2011.07.11 11:11
아주 지엽적인 태클이기는 한대 로큐브는 1권은 꽤 괜찮다고 들었는대 아닌가? -
사람사는곳
2011.07.11 14:07
아니메노치카라는 오컬트학원 ED를 스폰서측에서 민 타이틀로 교체한 바 있음.... 스피어(뮤직레인-소니뮤직 산하-스폰서).... 덕분에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각 캐릭터별 20세기 메가히트곡 ED영상들은 모조리 나가리.... 하나 건진게 히카사 요코(마야 역)의 러브머신 정도일까... -
사람사는곳
2011.07.11 14:14
본문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작품-제작자-소비자 각 주체가 자유롭게 시장성과 작품성의 밸런스를 자율적으로 바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본다. 소비자의 소비성향은 결국 <진짜 좋은건 누가 됬든 인정된다> 로 정리 될수 있고 제작자의 입장은 <누구에게라도 인정 받을 작품을 하고 싶다> 일것이다. 근데 위에 얘기한 소비자-제작자 외의 요소(스폰서 등)의 개입이 시장의 유연성을 경직시키고 공급품목을 단순화 시키고 함량미달의 제품을 남발시키며 고로 제작환경의 열악화를 초래하게 된다.....라는게 본문에 대한 내 생각임. -
사람사는곳
2011.07.11 14:21
이러한 전반적인 일애니의 문제를 나는 전부터 오리지널스토리 애니로 풀수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같은 오리지널이라도 제작비를 스폰서에 의지하는 현실에선 이마저도 힘들다고 할수있다. 따라서 누군가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의 길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아니메노치카라-엔젤비츠 이후 오리지널애니(1쿨규격)의 정착도 어는 정도 이뤼진 느낌이고 업계나 소비자들도 이분야에 눈을 뜬 것 같아 다행이다. 누구라도 <마마마> 같은게 나온다면 즐거워 지지 않을까... 소비자든 제작자든 스폰서까지도... -
사람사는곳
2011.07.11 14:26
참고로 내가 알기로 마마마는 방송국쪽에서 제작을 구상한 작품으로 알고 있슴. 방송국 프로듀서가 신보감독한테 <마법소녀가 나오는 오리지널애니>를 하자고 조른 모양. 거기에 우로부치 각본, 우메선생 일러, 신보감독, 샤프트 제작이라는 외인구단(,,,) 편성. 스폰서의 손을 덜 거칠 수 있는 (자금줄의 다양화-방송국이나 일반기업(타이거&버니)) 길의 예시. -
사람사는곳
2011.07.11 14:31
나도 세줄 요약
1. 자금줄을 마련해서 폼나게 애니 만들어 보자
2. 그래서 만들고 싶은걸 만들자.
3. 전략적으로 소비하자. 주인은 소비자. -
미라지
2011.07.13 14:13
애니시장 자금 돌아가는게 희안한데 이것이 또 관습처럼 묶여있으니깐 애매하지.
내 생각은 지금 제작자들이 약을 너무많이 빨아서 점점 극단화 되가고 있는것같음. 이대로가다간 인간지네 애니판이 공중파 방영되는 대참사가 일어날수도 있고 (물론 그러리는 없고)
초심으로 돌아가야된다고 생각함. 난 일상물, 잔잔한걸 원하는데 요즘은 '헠헠' 밖에 없으니..
아 물론 최근 애니 보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