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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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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라노베나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러스트나 작화가 좋은 경우 성공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보면 작화나 일러스트같은' 겉보기'가 좋아서 성공한 사례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례는 상대적으로 적다 

 아니메 계열이 아니더라도 그런 성향은 강하다 우리는 흔히들 겉보기 즉 인상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매우 중요한데 그것이 그것에 대한 정보를 주기 때문이다 그 정보란 장르 인물 분위기 등을 나타내고 이는 그것에 대해 간접적인 평가를 하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성향은 작품을 뜯어보기 전에 그것이 나에게 맞는 작품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간접적 평가를 내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모든 업계를 총망라한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보이는 '겉보기'가 상당히 중요하고 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 것이다

 영화의 경우 예고편, 광고, 캐스팅 등이 그러하고 소설을 경우 작가, 제목, 작품소개 등이 그렇다.
 애니메이션이나 라노베의 경우 작가(혹은 감독)의 인지도 같은 것도 큰 작용을 하나 신인(신작)을 포함해 모든 작가를 평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모든 이가 그러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시각적인 것' 즉 표지나 작화(pv)등이 중시되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 이러한 표지나 작화(pv)등에도 역시 그 작품의 특성이나 장르 등 내적인 요소들이 어느정도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시각적인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그것은 작품의 퀄리티를 더 높여줄 것이고 어떤 장면을 상상을 하는데 더욱 도움을 주어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렇듯 아니메계에서도 보이는 시각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효과가 그 작품의 질을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며 이러한 논란의 중심이기도 하다

 뚱뚱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통풍이 잘 안되는 스키니 진을 입으면 어떨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순수하게 '어울리지 않다' 라는 감상일 것이다 비하적인 표현이 아니라 뚱뚱한 사람에게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이 더욱 편할 것이고 스키니진은 몸매가 좀 슬림한 사람이 더 알맞을 것이다

 무리하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입는 사람도 불편할 뿐더러 보는 사람 역시 좋지 않은 인상을 받는다

 아니메계열에서도 이런 '불편함'은 흔히 볼 수 있다
 능력배틀물인데 캐릭터들이 모두 모두 어린여자아이거나 액션물인 것 같은데 모두 어린여자아이라던가.........(착각이 아니다 알고 있잖아)
 웃자고 로─리만 언급했지만 이런 것을 포함해 많은 '불편함' 등이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극소수이다
 왜냐 업계도 스토리와 전개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하기 때문이 이러한 언밸런스가 일어날 확률은 적다(물론 진중하게 고려해서 뽑았으나 그닥 싱크로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


 더욱 더 큰 문제는 바로 이것
 일러스트레이터는 내용에 따라 잘 표현했지만 앞서 말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즉 그 내용이 문제라는 것과 이런 것을 보고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첫 번째 경우 잘 표현해내었는데도 씹망 이라는 경우인데
 이 경우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별로지만 일러의 경우 반응이 좋다는 격으로 주객전도된 현상이다
 (ex. 나친적, 로{리}큐브<--애초에 내용이 씹망이라 뭐 잘표현했다고 해야할지;;,기타 당신이 쓰레기 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들)
 일러스트는 좋은데 내용은 씹망이라는 것의 여파는 꽤나 커서 "쓰벌 나같아도 이정도는 쓰겠다"라는 스킬이 시전되고 자동적으로 그 쓰벌하게 만드는 작품과 엇비슷하거나 초큼 나은 작품이 완성된다 그리고 악순환
 어차피 일러가 좋아 팔리기 때문에 판매측에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판매자측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각하지 못한다면 자연히 팔리─지만 질이 떨어지─는 작품을 계속 생산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의 경우 이러한 질이 낮고 주객전도된 작품을 보고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라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앞서 말한 팔리지만 질이 떨어지는 작품의 대거유입 혹은 지속적인 발매가 이루어짐에 그것에 익숙해져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뚱뚱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사람이 통풍이 잘 안되는 스키니진을 입는게 당연하게 되었다는 뜻이다(그리고 이런 패션을 고수하는 사람들 역시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입기에도 불편하고 활동하기에도 불편하지만 그렇게 입는 사람도 많고 별로 이상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패션이라는 인식은 점점 자라나 결국 모두가 그것을 당연─하다고 느끼지도 못할 만큼 당연─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느끼느냐 느끼지 못하느냐의 문제 이전에 바로잡아야할 당위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제재도 규제도 혹은 압력도 아니지만 우리는 '규격화되지 않은 규율' 을 제시하고 따라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의 '암묵적인 룰'과도 같은 것이어서 모두가 언급하지 않아도 알고있는 적정선이다 물론 이것은 이 아니메 업계에도 존재하며 행사되고 있었으나 그 적정선이 흐릿해져버렸다
 마치 달리기경주에서 결승선을 하나 둘 지나칠 때마다 결승선이 지워지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아니메 업계는 한 번 하고 마는 운동회와 달리 지속적이며 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시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작지 않다 이런 큰 시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곳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차 역시 많은 시가지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아니메 시장에 신호등은 깜빡이고 있고 횡단보도 역시 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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