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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첫걸음을 내딛어라.

2011.09.25 04:35

무언가 조회 수:1499

서론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아, 그 때 이런 선택을 했었다면." "아, 그 때 이런 호기를 잡았다면." 일반 소설 원작에 매드하우스가 애니화하여 노이타미나계열에서 방영한 이【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라는 작품은 이렇게 모두가 한 번쯤은 했던 생각을 주제로 굉장히 비현실적인 느낌과 기괴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나레이션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가장 당황해하는 부분입니다. 갑자기 주인공이 랩가수마냥 속사포로 대사를 쏘아댑니다. 원작 소설의 압도적인 대사량도 있고, 원작 소설의 대부분이 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애니메이션 한 화에 넣기 위해서였죠. 사실 감독은 2배속을 원했지만 주인공이 성우가 그걸 견뎌내지 못하는 바람에 속도를 늦춰 1.4배속으로 했다고 합니다.(아니, 1.4배속도 충분히 빠릅니다...) 숨을 참아가며 내뱉는 독백에 현지 일본인들조차 한번에 알아듣지 못했다고 하며, 이 요소는 이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에 일조합니다. 


정신없는 영상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 계속해서 정신없는 영상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애니메이션 위에 실사를 넣는 게 아닌, 실사 위에 애니메이션을 넣는 장면도 나오고, 기괴한 그림체가 계속해서 디포르메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이 작품은 더욱 기괴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독을 보고 납득했습니다.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었죠. 마인드 게임을 보시면 아마 비슷한 느낌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이한 시리즈 구성: 반복되는 이야기


한 이야기가 끝나면 주인공은 외칩니다.  '시간을 돌리고 싶어!'  그리고 시계는 돌아갑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루프물적인 이야기 전개는 마치 엔들리스 에이트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물론 진행되는 이야기는 매번 다릅니다. 주인공은 다른 선택을 합니다. 진행되는 방식은 다릅니다. 하지만 반드시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고, 반드시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이러한 형태로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 갑니다.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단 하나의 교훈: 첫걸음을 내딛어라 


주인공의 인생을 바꿀 호기는 항상 주인공의 눈 앞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언제나 그걸 가지고 있었으면서, 그 호기를 잡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지 못합니다. 결국 마지막에서야 그는 그걸 깨닫고, 호기를 잡을 한 걸음을 내딛으며, 결국 그걸 잡게 됩니다. 혹시 모든 걸 가지고 있으면서 그 한 걸음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에서 나오세요. 이 애니메이션은 모두 이 한 마디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나저나 아카시같은 여자 좋지 않나요?(...)
저는 그래요...
그나저나 어떤 분께서 '대학생이라면 절실히 느낄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아직 제가 대학생이 아니라서 그런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렇게 절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상을 받을만한 작품이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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