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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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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감독과 이쿠하라 감독

2012.02.02 04:27

Prestonia 조회 수:3022 추천:1

- 스타일리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신보 감독과 이쿠하라 감독.

비교해서 지켜보면 재미있을만한 내용이 조금 있는거 같아서 정리 해 봅니다.


- 신보 감독이 3살 더 많습니다 (신보 61년생, 이쿠하라 64년생) 

업계도 신보 감독쪽이 조금 일찍 들어섰습니다


- 감독데뷔는 신보 감독이 메탈 파이터 미쿠로 1994년에

이쿠하라 감독은 세일러문 R (60회 이후 부터)로 1994년


- 아니메그랑프리와 두 감독

1992년 아니메그랑프리에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이 뽑히고

서브타이틀 부문에서도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31화가 뽑혔습니다. (31화의 콘티 연출은 이쿠하라 감독)

이후 1993년 서브타이틀 부문도 세일러문 45화가 뽑혔으며, 

1994년 서브타이틀 부문도 세일러문 110화 (콘티, 연출 이쿠하라 감독)이 뽑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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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93년, 94년에 아니메그랑프리 부문에서는 세일러문이 뽑히지 못했는데요, 

다름아닌 '유유백서'가 아니메그랑프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유유백서는 신보감독 연출가로써 큰 기여를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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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절반정도 분량이며 약 20화 정도 콘티 및 연출을 담당 하였습니다.)


이렇게 92년부터 94년까지 신보 감독은 '유유백서'로 이쿠하라 감독은 '세일러문'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 J.C.STAFF 와 두 감독

1992년 '유유백서'의 협력사로 참여한 J.C.STAFF는

마찬가지로 '유유백서'의 연출가였던 신보감독과 인연이 되었고, 그의 실력에 감탄하여

1994년 자사의 첫 오리지널 TVA인 '메탈 파이터 미쿠'의 감독으로 신보감독을 발탁하게 됩니다.

(현재도 '연출'을 중요시 하는 마츠쿠라 유우지 프로듀서는 1992년 JC에 입사하여, 
이 작품에도 많은 관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7년, '세일러문'으로 자신의 이름을 만 천하에 알린 이쿠하라 감독 역시
J.C.STAFF에서 TVA한편을 제작 하게 됩니다. 그 작품은 너무나도 유명한 '소녀 혁명 우테나' 입니다.
그리고 같은해에 신보 감독은OVA 작품인 '가라! 우주전함 야마모토 요코'를 제작합니다.

1999년에는 97년의 두 감독 입장이 뒤바뀐듯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신보 감독이 '가라! 우주전함 야마모토 요코' TVA판을 제작 하게 되고
반대로 이쿠하라 감독이 '소녀 혁명 우테나'의 극장판을 제작하게 됩니다.

- 2000년대와 두 감독
8~90년대 시절 신보감독과 이쿠하라 감독은 거의 비슷한 길을 걸어 왔지만
40대에 들어서면서 두 감독은 커리어 면으로 정 반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신보감독은 '우주전함 야마모토 요코' 이후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2000년대에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절망선생 시리즈', '히다마리 시리즈', '괴물이야기' 등 연달아 히트작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쿠하라 감독은 '우테나' 이후 업계와는 조금 거리를 두게 되며,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돌아와서는 집필활동 정도만 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쪽으로는 '구상중'이라는 이야기를 뿐이였으며, 결과적으로 2000년대에 감독작품은 단 한개도 맡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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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정 반대의 길을 걷는듯한 두 사람을 이어주는 하나의 일러스트
(2008년 속 절망선생 4화 엔드카드, 일러스트 이쿠하라 감독)

- 타케우치 노부유키 (武内宣之)
작화감독으로, 샤프트의 많은 작품들의 작화 감독이나 비주얼디렉터 맡고 있는 샤프트의 핵심 인물입니다.
물론 신보 감독과 작업한 작품이 많긴 하지만, 몇 안되는 이쿠하라 감독의 작품중
우테나와 펭귄드럼에 참여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이죠.
우테나의 경우에는 OP의 안시 원화 (오토나아니메 2012년에서 밝힘)와 일부 화 작화 감독을,
펭귄드럼에서는 초반부 승부화라고 할 수 있는 9화의 콘티, 연출, 작화감독, 원화를 맡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쿠하라 감독과의 친분으로 인해 펭귄드럼에 참여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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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가 콘티, 연출, 작감, 원화를 맡은 펭귄드럼 9화

- 그리고...
2011년에 오랫만에 이쿠하라 감독이 복귀 하여 '돌아가는 펭귄 드럼'을 제작 했습니다.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문제점도 들어내면서 '화려한 복귀'에는 못미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신보 감독은 2012년의 포문을 '가짜이야기'로 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2010년도에도 결국 정 반대의 길을 걷게 되는 두 감독인데요, 
이쿠하라 감독은 언제쯤 다음 작품을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의 두 감독의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것도 재미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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