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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큐어 시리즈 입문작 추천

2013.01.19 13:37

리카아메 조회 수:2969

이글루스에서 프리큐어 고수 한분이 프리큐어 입문작 품평이란 걸 하길래 나도 뽐뿌받아서 한번 써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리큐어 시리즈 입문작으로 가장 적합한 작품은?



SSS.png


"두 사람은 프리큐어 스플래쉬☆스타"


허허.. 묘하네. 사실 내가 9작품 중 마지막으로 본 게 바로 이 스플래쉬스타임. 그리고 처음 봤을 때는 욕도 참 많이 했음.


 왜냐면, 초대랑 너무 겹치는 게 많았으니까. '두 사람'컨셉부터 시작해서 요정 디자인, 주변인물관계, 변신아이템 등 모르는 사람이 보면 초대 프리큐어가 헤어스타일 바꾸고 나온 거 아닌가 할 정도임. 방영 당시에는 이게 원인으로 작용해서 시리즈 말아먹을 정도로 매출이 폭망하긴 했지만!

 근데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의 큰 단점은 그것 뿐임. 오리지널리티가 좀 부족하다는 거(세세한 단점 하나는 전투 코스츔이 좀 거지같이 산만하다는거. 개인적으로 뽑는 시리즈 최악의 디자인ㅋ). 그걸 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스플래쉬스타는 높은 평가를 줄 수가 있다고 본다.



1. 작화


 입문작이니만큼 몇 화 보고 눈이 괴로워서 던져버릴 정도면 말이 안 되겠지. 솔직히 초대 프리큐어를 권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망설여지는 게, 스플래쉬 스타보다 2년, 1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화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는 점이야. 좀 눈에 거슬릴 정도로 후줄근하걸랑(물론 나는 퍼스트건담도 TV판으로 보는 사람이다 하면 단연 초대를 추천). 간단 루미너스 사건이라고 유명한 작붕사건도 있고(...)

 그에 비해서 스플래쉬 스타는 작화 하나만큼은 시리즈 최고다. 두 번째나 세 번째가 하트캐치, 스마일 프리큐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둘은 평소 작화랑 잘 뽑힐 때의 작화는 최고지만 망가질 때는 심하게 망가지거든. 근데 스플래쉬 스타는 작화붕괴라는 게 없다. 배경도 컨셉이 자연이니만큼, 힘을 팍팍 준게 느껴진다. 

 캐릭터 디자인도, 초대와 맥스하트를 담당한 사람이라서 하트캐치같이 시리즈 전체랑 괴리가 심하거나 하지 않음. 입문작으로는 딱이지.



2. 완성도


 완성도란 건 스토리 면에서의 완성도를 말하는 거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리큐어가 하트캐치 프리큐어인데, 솔직히 말하면 이야기 완성도는 좀 구리다고 할 수가 있음. 처음에는 나왔던 설정이 어느새 잊혀졌다던가, 복선 깔아놓기만 하고 회수를 안하거나, 목적이 좀 불명확하다던가(물론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을 두 명 설정하고 얘기를 풀어야 하는데 애들 보는 거라서 츠보미 중심으로 갈수밖에 없었다던가 하는...). 

 스플래쉬스타는 뭐랄까.. 정말 정석적인 구성을 보여주면서도 미치루와 카오루라는 스파이스 덕분에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은 그런 작품으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가 있어. 하트캐치 프리큐어가, 주인공의 입을 빌려서 "악당이랑 몇 번 싸워야 하나?"라고 물어봤을 때 요정 입을 빌려서 "비밀임ㅋㅋㅋ"하고 대꾸한 데 비해서, 음양5행 컨셉의 5명의 간부를 차례차례 쓰러뜨리는 전개(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이정도만)를 통해서 최종전까지 이끌고 가는 페이스가 뛰어남. 이건 최근에 정말 뜬금없이 최종전에 돌입한 스마일 프리큐어랑 비교하면 더욱 플러스가 되는 부분.

 여하튼 초반 변신, 2쿨 끝의 중간결전, 4쿨 최종장이라는 프리큐어 시리즈의 스테레오타입을 가장 깔끔하게 구현한 작품임. 오리지널리티는 부족할지라도 '프리큐어 시리즈'로서의 완성도는 뛰어난 구성이지.




 이외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입문작으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부문인 

 "시리즈 전체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가"

 "보다가 집어던지지 않게 작화가 좋은가"

 하는 데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기타 장점으로는


극장판이 하이퀄리티

 전에도 글 쌌지만 프리큐어 영화 중에서는 베스트3에 들어간다고 봄. 


▷오프닝/엔딩이 하이퀄리티

 기타 브금이야 귀에 거슬리게 쓰는 시리즈는 없으니까 그렇다 치고.. 오프닝 엔딩이 좋음. 

 S.jpg


간바란스de댄스는 전설.



등등. 입문작으로서의 장점이라고 할까 그냥 장점ㅋ




 왜 초대를 권하지 않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는데, 초대는 입문작으로 권하기에는 저 두 가지 요소가 너무 떨어진다. 화끈한 격투 액션.. 이게 초대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인데, 문제는 프리큐어 중에서 이게 부각되는 시리즈가 초대밖에 없어. 가끔 가다가 중요한 에피소드가 되면 액션 수준도 반짝 높아지기는 하지만 초대 이후의 프리큐어는 액션이 장점이라고 보기에는 어폐가 좀 있거든... 

 작화가 떨어진다는 건 앞서 말했고.

 

 프리큐어5 1기는 나머지 부분은 다 괜찮은데, 부진에 빠진 시리즈를 되살리기 위해 5인의 전대물로 컨셉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온 작품이라서 입문작으로는 부적절하다고 할 수가 있겠음. 작화도 가끔가다 빵꾸나고(특히 최종화에서 최대최악의 작붕ㅋ)

 하트캐치는 명작인 것과는 별개로 프레쉬를 제외한 나머지 시리즈와 이질감이 너무 강해서 이걸 보고 재미를 느꼈다고 해서 나머지 시리즈를 봤을 때도 재밌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음...



 여하튼! 결론은 프리큐어 시리즈 입문하려는 당신! 「두 사람은 프리큐어 Splash☆Star」을 보고 재밌으면 다른 시리즈도 꽤 맘에 들 것이다!라는 거. 차선책으로 프리큐어5 1기랑 하트캐치 프리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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