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갈 데가 없다

추천

확산성 밀리언아서를 어느 순간부터 내 지인들이 하기 시작했고, 본인도 흥미는 동했으나 정작 언어의 장벽과 귀차니즘으로 플레이하지 않던 와중에 한국에서 액토즈 주재로 밀리언아서 한글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밀아 서비스 시작(아마 새벽 1시~2시였던 듯 싶다)과 함께 시작했고, 하던 중 일본 서비스까지 손 대게 되었다. 아마 그때가 신계전쟁 하던 중이었을텐데, 최근 보면 밀리언아서 시스템에 많은 변화가 있는 듯 싶다. 그래서 짧은 경험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바를 글로 좀 써보려 한다. 

몇 가지 부탁을 좀 드리자면, 일단 밀리언아서 경험은 적은 편이므로 많은 의견 바라고, 부족한 점이 있어도 양해를 부탁드린다. 물론 씹고 넘어가라는 건 아니다. 소통은 중요하다.

나갈없 버전 추가 : 아무리 생각해도 잘난거 게시판은 자기가 글을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추천으로 오는 것이 정통성을 얻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하는거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확산성 게시물이 왜 여기 왔냐고 핀잔을 들을 거 같고, 확산성 게시판에 올리면 묻힐 거 같아서 정통성 빈약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영감을 주신 카나마리아 님께 깊은 감사 드린다.


이 글은 http://moderate.egloos.com/5169539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1. 기사단 시스템에 대해서 장문의 글을 쓰다가 차라리 이건 다른 데서 쓴 글을 인용하는 게 더 나을 거 같다. http://sildragon.egloos.com/3927203 가 내가 생각하려는 이야기를 다 해 주신 글이라고 생각해서 인용한다.

덧붙이자면 분명 스탭들이 기사단 나오면 풀덱을 쓴다 ㅇㅇ 라고 주장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확밀아 전투시스템은 카드를 12장까지 넣을 수 있고 전투에 들어가면 1,2,3,4번 덱 순으로 공격에 들어가는데, 정작 그 공격을 하기 전에 타겟이 당신을 뭉개버린다... 이게 립서비스였는지, 아니면 사람들이 높은 카드를 쓴다고 망상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현실은 배수카드 한줄덱 우정의 무대를 찍고 있는 기사단 덱 셋팅이다. 힐 카드? 힐 2만 해봤자 데미지가 더 많은데 무슨 소용이죠?

그리고, 초보자 배려는 안드로메다로 간 거 같다. 물론 기사단을 잘 만나면 실피만큼 깎더라도 은색 금색 상자를 신나게 얻을 수 있겠지만 그런 기사단이 어디 많은가... 현실은 달리는 사람 2명 좀 하는 사람 8명 뉴비 5명 잠수자 15명의 동원사단이라고 불러주기도 민망한 망사단이 많은데 말이다.

2. 밀리언 레어 카드는 내가 예전에 쓴 디씨글을 좀 손봐서 올릴까 한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ma&no=342802

예전에 마구마구랑 프야매를 했는데, 마구마구에는 엘리트 - 레어 - 스폐셜 - 노멀이고 프야매는 별 1개부터 10개까지 있는데, 이건 카드 트레이딩 게임이라면 다들 비슷할거고 당연히 등급이 올라갈수록 확률은 낮아지고 성능은 올라가니까 당연히 돈을 부어서 카드를 지르려고 할테고 당연히 그런 고급카드를 많이 얻으면서 게임상에서 "내가 짱이다 ㅋㅋ" 라는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것이 이러한 온라인 카드게임들이 주력으로 선택하는 영업전략이다. 근데 유희왕도 보면 좀 비슷한걸로 보다 TCG의 종특인 것 같다.

근데 확밀아에선 노말~슈레플의 등급을 깨버리고 밀리언레어라는 새 등급을 만들었는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그동안 돈 부어서 슈레플 모으고 풀돌 하고 만족했던 사람들은 갑자기 밀리언 레어 나오는 순간

"짜잔! 여러분 그게 최고가 아니었습니다! 님들 지금까지 삽질함!!"

이란 소리를 들은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 상위계급 만드는 건 백번 양보해서 봐 줄수 있는데, 정작 그 카드가 다른 슈레플 뺨 치고 한강으로 던져넣을만큼 밸런스 붕괴 카드라 더더욱 용서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더 중요한건 다음에 과금하는 예비 과금자들도 그 전례를 알기 때문에 쉽게 과금할 동기를 주지 않고 예전 과금자들만 타성에 젖어서 과금하게 될 이유를 주는 것이다. 트릴리언 레어 안 나올지 어떻게 아는가? 이제 짐바브웨처럼 1조레어 10조레어 1경레어 이딴거 안나온다고 장담할수 없다.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P.S 사견인데 이왕 만들거였으면 왜 하필 연동이벤트 카드냐는것도 문제다. 와우를 예로 들면 확장팩 최상위 레이드던전을 갔는데 보스가 갑자기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SCV면 어이없지 않을까? 사실 그렇지도 않을 것 같지만 명색이 플래그십 카드인데 스토리에 부합되는 카드였으면 더 좋을 거 같다. 분명히 밀리언아서 세계관에서 "모드레드가 짱 쎄다" "아니다 가웨인이 이긴다" 정도로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옆자리 사람이 갑툭튀하더니 "그래봤자 레일건이 더 쎄요" 이러고 세계관 쓰는 사람은 "그래 맞아 레일건이 채고시다.." 이런 걸 보는 기분이다. 좀 꼬아서 보면 밀리언레어 카드가 갑툭튀한 콜라보작품이라는 점에서 사실 밀리언아서가 처음부터 기획된건 아니었다는 증거가 될 지도 모르지만 이건 나꼼수급 음모론이고.

P.S2 사실 프야매의 경우 카드 등급을 아예 안 깨진 않고 올스타 / 골든글러브 / 라이브 카드를 내놓긴 했는데, 일단 올스타랑 골든글러브는 특수가공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고,  중요한 건 그 카드들은 유학(강화합성 생각하면 빠름) 을 통한 강화가 안됨. 라이브카드는 좀 다른 케이스고... 밀리언레어가 한계돌파가 안됬으면 지금처럼 개판은 안됬을지도 모르겠음. 하지만 그럴리가 없ㅋ엉ㅋ

3. 배수카드

배수카드 의도는 좋다. "어떤 카드를 뽑으면 공격력이 1,2,3 아니 1,2,3,5배! 다스 부츠 슈레!!" 이런 정도의 이벤트면 적당히 밸런스를 안 까부수는 선에서 과금욕구도 올려주고 만족도도 올려주는 괜찮은 이벤트다.

근데 일밀아는 지금 배수카드 아니면 쓸 카드가 없다. 일단 천문학적인 수치의 기사단 강적 hp와 기사단 시스템상 배수카드 아닌 카드로 치면 티도 안 나고 기여도도 못 받고 그러니까 배수카드 기를 쓰고 구하려 그러고...

가장 큰 문제는 일단 카드를 수집하면서 덱을 만들어가는 게임인데 정작 현실은 배수카드 아니네? 버려 갈갈 ㄱㄱ정도의 게임이 되가고있다. 조금 많이 비약해서 말하면 여기가 강남 엔비 클럽인지 일밀아인지 헷갈린다.

사실 이런 문제는 한밀아에도 있다. 배수카드 없는 덱과 있는 덱은 덱의 잉여도가 많이 다르다... 마음같아서는 없애라고 하고 싶으나 그게 되면 좋겠지만 안 될 거란걸 나도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


4. 그래서 액토즈는?

일단 기사단 도입을 보류한 건 잘 한 일이다. 배수카드야 이미 도입된 상황이고, 밀리언 레어는 아직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언젠가는 맞이할 때가 올 것이다.

계약과 퍼블리싱의 수준은 잘 모르지만 기사단이든 밀리언레어든 도입을 언젠간 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 기사단 없고 밀리언 레어 없으면 일본유저 입장에서는 북에 있는 지상낙원이 되겠지만 그걸 용납할 스퀘에니와 MA PD도 아닐테고, 어찌 됬든 도입이 된다고는 봐야 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밀리언레어는 최대한 빨리 도입하는 게 좋을 거 같다. 그것이 그나마 1년 조금 안 되서 많은 과금러들에게 멘탈붕괴를 일으킨 밀리언레어 천지개벽을 한국에서 안 보는 길이 될 것 같다. 기사단은 내가 판단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다.

2013.2.2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추천 게시판 사용 안내 [4] 하레 2011.08.02 15467
174 [리뷰]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7] 하루카나 2013.05.23 3102
173 밀린애니#2 - 거신병 도쿄에 나타나다 [11] file 사람사는곳 2013.05.07 1765
172 로리의 대한 상이한 견해 : 빈유로리와 거유로리 [17] 하야테2 2013.05.04 4465
171 [에반게리온 Q] 이야기는 다시, 전환점을 맞는다. (エヴァンゲリオン 新劇場版: Q, Neon Genesis Evangelion: Q) [4] file 불멸의아스카 2013.04.28 2992
170 빙과 (氷菓), 2012 [6] file 한솔 2013.04.18 3682
169 레일건 오프닝과 선형적 연출 [10] file 뀨뀨함폭 2013.04.06 3139
168 레일건 오프닝과 선형적 연출 file 뀨뀨함폭 2013.04.05 105
167 AKB0048 가이드라인 [10] file 사람사는곳 2013.04.02 2586
166 코드기어스에서 상냥한 세계 운운하는게 왠 개소린지 궁금했던 사람들을 위해 쓴다 [9] file 올텡샤 2013.03.31 2991
165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영향력에 대한 보고서 [2] 올텡샤 2013.03.31 2606
164 [공동리뷰] 섬세한 감성의 결로 직조한 미스터리 - 빙과 [7] file 나노하 2013.03.15 2767
163 빙과 :: 당신도 좋아할 수 있는 미스터리 [13] 무언가 2013.03.14 3162
» 기사단, 밀리언레어, 배수카드, 그리고 액토즈 [3] Almagest 2013.02.21 2507
161 프리큐어 시리즈 입문작 추천 [16] file 리카아메 2013.01.19 2969
160 마마마 열기가 그립다 [16] file 뀨뀨함폭 2013.01.15 2165
159 PSG의 와메리카(wamrica)적 요소. Winial 2013.05.18 75
158 애니메이션과 아이돌산업, 캐릭터와 스토리 [18] file 사람사는곳 2012.11.14 2770
157 이시즈카 아츠코(いしづかあつこ) 님에 관하여 [1] 무언가 2012.10.28 1816
156 애니 후속시즌 제작과 BD판매량 [9] file 사람사는곳 2012.10.24 1627
155 2ch) 어쩌다 이렇게 망한 건지 모르겠는 애니를 뽑아보자 [24] 웅이 2012.10.21 215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