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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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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기어스의 주제는 ' 어떤 세계가 상냥한 세계일까? ' 임





먼저 우리의 츤데레 샤를르 뷔 브리타니아의 한마디를 듣겠음.

" 인간은 평등하지 않다. 강해져라 ! "

이렇게 말해놓곤 마리안느랑 등장해서 자기도 상냥한 세계를 만드려 했다며 이렇게 말함.

" 행복은 다 같이 하나되는 것에 있다. "

모두가 똑같은 사상을 가진다면 서로 충돌이 일어날 일도 없이 그저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샤를르의 유명한 연설을 참조하면 그 세계는 아마 약육강식의 그것으로 추정됨...

짐승 마냥... 여하튼 위 발언은 실로 데레함. 나도 행복을 생각했다!



반면 아들인 슈나이젤은 이렇게 말함

" 너희들의 손발을 다 잘라버리겠어. 그럼 못싸우겠지? 평화란 참 좋은거야. "

생긴 것과 다르게 참 단순한 발상임. 

샤를르는 정신을 통일시켜 상냥한 세계를 실현시키려 했지만

슈나이젤은 물리적 수단을 봉쇄시켜 상냥한 세계를 실현시키려 했음.


샤를르에게 있어 평화로운 세계란 사상적 충돌 없이 정글 속 짐승으로 회귀하는 세계고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인데...]

슈나이젤의 상냥한 세계란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다툼 없이 잘먹고 잘싸고 잘자는 세상이였던거임.



반면 를르슈는, 나나리가 바랬던 평화로운 세계는 그런게 아니라고 반박하지.

남들에게 상냥해질 수 있는 세계. 맘놓고 남을 믿을 수 있는 세계.

그래서 굶는 이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쫓기는 이를 숨겨주는

그런 세계를 바랬다고 하지.


남을 믿을 수 있게 된다면... 사람은 상냥한 존재가 될 수 있어. 애초에 상냥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을 짐승이나 가축으로 전락시키지 않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한거지.




이 말을 들은 슈나이젤은 죽기 전에 를르슈를 비웃었음.

" 기어스로 사람의 의지를 비튼 네가, 사람의 존재를, 의지를 긍정한다니! 이제 됬다. 자네도 프레이야로 사라질 터... "

를르슈는 슈나이젤을 기아스로 조정해 프레이야를 막고 황제의 자리에 오름.

그리고 브리타니아 전역에 퍼져있던 중간 관리자들을 전부 죽이지.

마치 자신의 절대권력을 위해 숙청을 벌인 것처럼.



하지만 그 숙청으로 인해 를르슈와, 기아스로 조종당하는 부하들 없인

아무 힘도 못쓰는 브리타니아가 완성된거임.



그런 상태에서 제로가 나타남. 제로는 저항의 상징임.

사람이 사람으로서 있기 위해, 내가 나로서 있기 위해 싸우는...


결국 를르슈는 제로로 분장한 스자크에게 칼침 맞게됨.

악의 황제로서 모든 죄를 짊어진 를르슈는 자신의 성스러운 피로 

오랜 악우의 가면을 쓰다듬으며 마지막 사명을 내림.


" 니도 한번 당해봐라 씹새야 "

를르슈는 스자크에게 '온 세상의 악'을 넘긴거야.

를르슈에 대한 비밀을 뱃속 깊이 삼키고 제로를 연기하는 것 만으로도 '온 세상의 악'이라 할만 하지.

왜냐? 

나나리의 상냥한 세계는 타인을 믿을 수 있는 세계거든.

믿기 위해선 상대가 속이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함.

근데 스자크는 전 세계를 죽을 때 까지 속여야됨. 아니, 죽음조차도 속여야됨.

를르슈에 대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신기한건...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려 한건 샤를르의 야망이였고

제로에게 물리적 힘을 양보하므로서 세계가 얻은 평화상태는 슈나이젤의 소망이였지.


사람을 짐승, 가축으로 만들지 않아도 상냥한 세계는 가능하다.

인간을 믿기에.


결국 를르슈의 말이 맞았던 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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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일 를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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