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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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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난 거에 글이 올라간 기념으로 맞춤법이라던가 내용 추가로 글을 약간 손 봅니다. 손 본 부분은 이 정열의 파란색으로 표시할게요. 혹시 글 수정했다고 뭐가 이상해지는 건 아니겠죠.


어쩐지 거의 맨날 까는 글만 올리고 좋다는 감상으로 쓰는 글에도 트집을 잡고 있는데, 사실 난 모든 애니메이션 좋아하면서 보거든요. 보통은 재미 없으면 그냥 관두거나 어 그거 재미 없었지 하는 정도에요. 까는 글이 유난히 튀어서 그렇지 진짜입니다.


그래서, 내가 올해 본 게 뭐뭐 였지.


  1. 타마코 마켓
  2. GJ부
  3. PSYCHO-PASS 후반부
  4. 사사미양@노력하지않아
  5. 나는 친구가 적다 2기
  6. 신세계에서
  7. 미나미가 타다이마
  8. 기어와라 나루코양 2기
  9. 알바 뛰는 마왕님!
  10.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1.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12. 내가 인기가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이 나빠!
  13. 은수저
  14. 단간론파
  15. 연애 연구소
  16. 귀가부 활동기록
  17. 서번트 서비스
  18. 경계의 저편
  19. 논논 비요리
  20. 킬라킬
  21. 갈릴레이 돈나
  22. 이야기 시리즈


어…보시다시피, 내가 그렇게 해비하게 보는 건 아닙니다. 1년에 겨우 22편 밖에 안 봤잖아요?


적어놓은 건 전부 1화 이상 본 것들입니다. 저 중에서 사이코 패스는 지난번에서 쭉 이어지는 거였고, 신세계에서랑 나루코, 변태왕자, 갈릴레이 돈나는 보다가 말았고, 논논 비요리랑 킬라킬 이야기 시리즈 이건 아직 완결은 안 나온 것들이네요. 그리고 이 글 수정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완결이 나왔죠. 드디어 제대로 된 감상을 적을 수 있는 겁니다.


생각 같아서는 하나하나 전부 어디가 어떻게 좋았는지 또는 어디가 어떻게 별로였는지 일일히 코멘트 하고 싶은데, 이거 글 취지가 올해 뭐가 제일 좋았나 이야기 해보자는 거지 내가 본 것들 코멘트가 아니잖아요. 무슨 연말 정산도 아니고. 다만 여기에 올라온 이유는 네타 없이 연말 정산을 해낸 글이라는 이유겠죠. 따로 글을 썼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흑.


그래도 내가 쓰는 글에 내가 뭘 좋아했는지 안 남아있으면 이상하니까, 대충 코멘트를 붙여보죠. 이 시점에서 완결난 작품에도 새로 코멘트를 붙이고요.


  1. 타마코 마켓 - 부정적인 의견들 보다는 훨씬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빠가 많아서 그런가 왜 까는 의견이 좀 있는 걸까요. 판매량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케릭터가 그렇게 매력이 없었나. 내용도 괜찮았는데 말야.
  2. GJ부 - 그냥 냐루코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대충 봤는데 엔딩이 너무 멋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은 작품. 이거 만든 분들이 애니를 정말 잘 만드는 거 같아. 솔직히, 이렇게 깔끔한 맛을 준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 못 봤었거든요. 손에 꼽는 학생회 임원들도 이런 깔끔함은 못 줬거든요. 
  3. PSYCHO-PASS 후반부 - 지나친 기대가 없으면 작품이 두배 세배로 좋아집니다. 결말 괜찮았는데 왜. 단 그 특정 부분이 좀 마마마 생각이…더 이상은 스포일러. 그리고 그 결말이 괜찮게 받아들여졌기에 후속작이 나온다는 게 불안해지는 작품입니다.
  4. 사사미양@노력하지않아 - 샤프트에서 만드는 스타일이 좋아서 봤음. 뭔 소린지 몰라서 그렇지 나쁜 작품도 아니었던 듯.
  5. 나는 친구가 적다 2기 - 나친적 이거는 작품이 저평가 받는 건지 아니면 이 파트 쓰면서 작가가 폭주한건지…어쨌든 이 시리즈 자체를 고평가하게 만들었다. 글 써본 사람은 다들 아는 거지만, 글이라는 게 쓰다 보면 폭주하고 그러는 거잖아요. 작가가 이 파트 쓰면서 자기 경험이라던가 이것저것 섞여 나온 거 같았어요.
  6. 신세계에서 - 보다 말았으니 감상 못 남김. 나중에 기회 되면 다 보고 따로 글 쓰려고요.
  7. 미나미가 타다이마 - 어쩌면 미나미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걸 보고 싶어서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게 아닐까. 1기가 너무 좋았고, 2기는 쓰레기고, 3기는 그저 그랬는데, 이번에는 진짜 괜찮았었죠. 뭔가 1기를 너무 닮으려고 하는 거 같았어도 그게 좋은 거니까.
  8. 기어와라 나루코양 2기 - 보다 말긴 했는데 솔직히 1기랑 비교하면 뭔가 부족했지. 그리고 오프닝 노라조라고!
  9. 알바 뛰는 마왕님! - 뭐…그…볼 때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왜 지나고 나니 그냥 잠잠한 걸까요.
  10.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하치만 님을 찬양하라.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우와 한 게 아니라 내용 자체에서 인상이 깊었음. 하지만 원작은 아직도 안 봤습니다. 죄송.
  11.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 역시 보다 말았지만 중간에 급전개 때문에 안 봄. 이야기 전개에서 구성은 중요한 거잖아요. 그게 망하기 시작해서 관뒀죠. 불안할 때 관둘 수 있는 건 평범한 작품입니다.
  12. 내가 인기가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이 나빠! - 이게 그렇게 안 팔렸다면서요? 왜? 물론 현실에 막연히 대입하기에는 너무 지나치거나 심한 내용도 많지만 주인공이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구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기에는 충분히 좋았는데 말이에요. 전문분야는 아니어도 퀄리티도 좋았고.
  13. 은수저 - 나머지 이야기는 계속되는 내년에 한다지만,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게 살짝 거슬린다는 것만 빼면 정말 좋았다. 다른 만화라면 그런 건 신경 안 쓸 텐데 이건 현실을 너무 생각하게 만들잖아요. 메시지가 너무 확고하게 느껴진다고.
  14. 단간론파 - 원작 확인 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새끼는 대체 원작에 애정이 있는 건가요. 나라면 일부러 어중간하게 끝낸 다음 돈 주는 쪽에게 2기 제작을 유도했을텐데 싶어지더군요. 그걸 갖고 어떻게 이딴 걸 만들어.
  15. 연애 연구소 - 이거 보면서 현실이 어쩌구 하는 건 나 뿐이겠지만, 솔직히 여중생의 상큼하면서 안 상큼한 현실을 이렇게 잘 표현했는데.
  16. 귀가부 활동기록 - 성우 연기로 뭐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개그가 좋다니까요. 난 이런 식의 개그 + 24분 구성이 좋아요.
  17. 서번트 서비스 - 워킹을 좋아하면 서번트 서비스도 좋아할 것입니다. 사실 좀 너무 워킹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게 좋은 거잖아요.
  18. 경계의 저편 - 기대를 전혀 안 해서 좋았던 거라고 해둬야 겠지만 뭐, 진짜로 괜찮았는데. 타마코 마켓보다 아주 살짝 아래인 수준? 타마코 마켓이랑 다르게 트집 잡을 구석이 있었으니까. 괜찮은데 왜 또 구성을 그렇게 해서.
  19. 논논 비요리 - 논논 비요리가 끝나다니 맙소사…하지만 더 할 이야기도 없으니까 2기는 됐고 여름에 다시 돌려봐야지…. 최근에 왜곡 짤방 보고 생각한 건데, 논논 비요리는 그게 특별한 거 같아요. 너무 순수한 이미지라 왜곡으로 야하게 만들어도 야하지가 않고 기분만 나빠.
  20. 킬라킬 - 아직 방영중. 하지만 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이 끝났다고 하니 언급하자면, 굉장히 뻔하면서도 그 뻔한 내용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재미가 있었죠. 후반부에 지지부진 했다고 하는데, 그런가? 난 딱히 모르겠던데.
  21. 갈릴레이 돈나 - 킬라킬과 대비한 내용의 감상이 어딘가 있을텐데. 어쨌든 그래서 보다 말음. 그리고 최종 평가도 영 별로였죠. 느낌 이상할 때 안 보길 잘했다.
  22. 이야기 시리즈 - 전에도 말했듯이 모든 이야기가 완결이 나왔을 때 몰아보면 진짜 재밌을 거에요. 언제 오려나 그 날이.


이상입니다. 굵은 표시가, 그리고 핵심이라고 줄까지 그은 것이 핵심이에요. 이제 여러분의 올해 좋았던 작품을 말해주시죠. 혹은, 읽어 줘서 고맙습니다. 수정이랍시고 덕지덕지 주석 붙인 거 때문에 읽기 힘들었을텐데 말이에요.


PS.

다 적고 나니 이미지가 없는 글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GJ부 이미지나 올리죠. 마침 마무리에도 딱 맞네.

GJ부 다 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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