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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극장판

中二病でも恋がしたい! // Chuunibyou demo Koi ga Shitai!

총집편이 아니라 하이라이트 모음


 movie_image.jpg

 

TVA의 총집편으로 구성된 극장판에 있어 편집은 상당히 중요하다. TVA의 방영 시간을 모두 합한 시간보다 적은 시간 내에 모든 이야기를 어색하지 않게 설명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처럼 전/후편으로 나눠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으나, 웬만큼 성공한 작품이 아닌 이상, 필요 이상으로 내용을 늘려버리면 자연스레 제작비가 올라가게 되고 그에 따른 리스크 역시 올라가버린다. 따라서 한시간 반 내지 두시간 쯤 되는 시간동안 얼마나 효율적으로 본편의 내용을 모아놓느냐가 총집편의 관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극장판(이하 중2병 극장판)>은 총집편 극장판으로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중2병 극장판은 영화가 아닌 별도의 나레이션 없이 씬과 씬간의 연결은 거의 없는 채로 주요 장면만 드문드문 보여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진다. 상황 서술은 거의 없다시피했으며 장면의 전환은 관객이 작중 상황을 받아들이기 전에 이루어졌다. 릿카는 왜 갑자기 할아버지의 집에 가 있으며 왜 마지막에 불가시 경계선을 보며 아버지를 외치는가. TVA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내용이다. 대체 뭔가. 이건 TVA 본 사람들을 위한 하이라이트 모음인가. 극장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으면 적어도 본편의 흐름 정도는 유지해야할텐데 전혀 그런 시도를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 중간에 삽입된 매드무비 형식의 캐릭터 소개는 왜 굳이 끼어들어와 시간만 뺏은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팬서비스를 할 생각이었다면 방법이 잘못되었다. 설마 고작 그런 장면으로 극장판의 의의를 어떻게든 만들어볼 생각이었을까. 이미 실컷 실망시킨 뒤에 재롱떨어봤자 과연 누가 좋게 봐줄지 의문이다. TVA팬들을 타겟으로 해놀고선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겐 물론이고 기존 팬들에게도 무성의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중2병 극장판은 2기에 대한 프로모션 비디오의 역할, 극장판만의 새로운 맛과 팬서비스는 커녕 1기에 대한 복습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졸작이라 평할 수 있겠다. 극장판이라는 간판만 내걸어놓고 조금 괜찮다 싶을 장면만 툭툭 던져놓는 태도는 좋지 않으며, 이는 관객들을 우롱하는 짓이다.

 

그리고 필자는 그래도 액션씬은 무척 볼만했다는 점을 놓고 매우 혼란스럽다. 러브코메디에서 액션물로서의 가치를 찾아냈다는 것이 다행으로 여겨야 할 일일까 조소를 날려야할 일일까. 엔젤비츠에서 개그코드가 가장 인상깊었다고 말할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래봤자 형편없는 작품이라는 것에 변화는 없지만서도.

 

 

스토리 : 1 / 몰입도 : 1 / 비주얼 : 5 / 연출 : 1

총 평 : star_1_2.png(2)





여기에 이런건 처음 올려보네요. 분노로 가득한 글이라 좀 난잡함.

메가박스 가서 7000원 내고 클리어파일 사니까 막 영화를 틀어줌 신선한 경험이었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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